바로 오늘입니다 -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가장 소중한 날은 오늘이다
보현 지음, 김도아 그림 / 코쿤아우트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난 오늘만 산다.’라고 했던 영화의 대사가 생각이 난다. 물론 그 의미는 다르겠지만 오늘만 산다는 것은 당장 죽을지라도 오늘 하루를 가장 소중하고 행복하게 보내겠다는 의지가 아닐까 한다.

실제로 이 의미는 죽음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이게 하는데, 언제 죽을지 모를 인생, 조금이나마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자라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종교가 없는 나는 이상하게도 절에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 불자도 아니면서 가끔은 집에서 향을 피우기도 하며, 마음이 복잡할 때면 사찰 기행을 하며 풍경소리에 심취해있기도 한다.

속세를 벗어나 해탈한 경지. 그것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사를 괴롭게 하는 것들에서 해방시켜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스님의 글이 따뜻하게 들려온다. 참으로 다 알만한 내용임에도 우리는 이렇게도 어렵사리 행한다.


‘누구든 억지로 인연을 이으려 하면 서로 상처받고 쓰라리니 어리석은 이와 짝을 이루지 말라’

>> 나이가 들고 나니 무엇이든 억지로 행하려 하는 것에는 뒤탈이 생긴다. 물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행보에는 그 껄끄러움을 찾으려해도 쉬이 찾기가 어렵다.


‘칭찬과 비난은 바람 같은 것이니 좋다고 아프다고 일희일비할 것 없다’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진정성이 없을 수 있으며, 비난은 가슴을 푹푹 찌르지만 비난을 한 사람도 당시 기분일 뿐이다. 다 바람 같은 것 아니겠는가?!


‘행복도 불행도 마음이 그려내는 것이니 마음이 일으키는 장난에 속지 말고 내 몫으로 마련된 행복을 누리라’

>> 마음은 갈대와 같다. 아침과 저녁의 기분이 다르고, 작은 음식 하나에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으니 행불행을 논해봐야 무에 소용이 있겠는가?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인간이 어리석고 나약하기 때문에 종교을 만든 것이 아닐까 한다. 큰 뜻을 가진 성인의 마음을 읽어가다보면 내 마음에도 하해와 같은 넓음이 생기고, 평정심이 생긴다. 스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오늘 하루 또 평화로워 진다.



* 보현 스님은 ‘80년대 아이유’라 불리는 가수였다고 한다. 속세의 삶을 견딜 수 없어 출가를 하였지만, 그마저도 녹록치 않아 뚸쳐나가고 싶어했다. 오랜 묵언수행으로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며 속인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중이다.


📚 책속에서...
나는 있는 그대로 가장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든 나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고 특별한 존재입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남은 나를 그다지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습니다. 괜히 나 혼자 전전긍긍 걱정과 근심의 거미줄을 만드는 것뿐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괴롭히지 마세요. 그냥 나답게 살면 됩니다.

📚 책속에서...
화는 모든 불행의 출발점입니다. 무엇보다 화를 내는 자기 자신을 가장 심하게 공격합니다. 잊지 마세요. 화는 불이고 화염입니다. 화는 스스로 불꽃을 만들어 자기 자신을 화염에 휩싸이게 합니다.

📚 책속에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잠시 숨을 가다듬고 당신 영혼의 벤치에 좀 앉아보세요. 그렇게 잠깐 쉰다고 세상 무너지지 않습니다. 가족과 외식도 하고 여행도 가고 영화도 보러 가세요. 원래 당신 몫으로 마련된 조촐하고 잔잔한 행복을 가져가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