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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가 돌아왔다
김범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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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복통 60억 할머니의 미스터리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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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가 패셔니스타다. 젊은 사람들도 소화하기 힘든 은비늘 옷을 장착하셨으니 대충 할매의 캐릭터가 가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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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 만에 60억 원을 들고 돌아온 할매가 마치 원래 이 집에 살았다는 듯 돌아와, 온 집안을 들쑤신다. 이후 가족들의 60억 쟁탈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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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잃어버린 67년은 묻어두고, 돈에만 관심을 갖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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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돈만 아는 우리네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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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아도 돈이 적어도 다 돈 때문에 생기는
일들이 다반사이다. 유산 때문에 형제와 등진 사람들 참으로 많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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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면 수십억 자산가들의 유산인줄 알겠지만, 서민들은 일이천으로도 싸움이 나니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니 돈에 대한 쟁탈전이 있다하더라도 새롭지 아니하니 어찌 슬퍼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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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주제가 다소 무겁긴 하지만, 코믹한 전개로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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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판권 계약까지 하고, 조남주 작가까지 강추 했다니 이쯤되면 영화나 드라마가 언제 나올지 참으로 궁금해질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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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에서...
“일본에서 택시 회사를 했다. 이번에 정리했더니 한국 돈으로 한 60억 되는구나. 너희들에게 물려주면 세금을 제하고도 거의 40억은 된다고 하더라.” “수작 부리고 있네. 당장 나가. 이 더러운 잡년아.” 할아버지 악다구니 속에서 나머지 식구들은 침묵했다. ...... 할머니는 한껏 편안해진 표정으로 창밖 어둠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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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에서...
사람이 아무리 머리로 산다고 해도 가슴이 한번 동하면 머리 같은 건 정말 쌀 한 톨보다도 못한게 되더라고. 나중에 후회를 해도, 다시 그 순간이 돌아오면 어쩔 수 없이 또 가야 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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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에서...
돌아보면 모든 것이 행복이었다. 후지오카에게 난 홍련이었다. 누군가에게 평생 꽃이었다는 것, 멋지지 않니? 스티브의 따듯한 품도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하루 일을 끝내고 그의 품에 안겨 석양을 바라볼 땐 매 순간이 행복이었다. 네 할아비는 내게 열정이었다. 휘중당은, 아마 내가 홍갭이와 결혼했다고 해도 죽을 때까지 잊지못할 꿈이었을거야. 그 꿈과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재회를 했으니, 정말 돌아보면 모든 것이 다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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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가돌아왔다 #김범 #다산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