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 - 쉽게 읽고 깊게 사유하는 지혜로운 시간 하룻밤 시리즈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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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철학은 어렵다.
철학적인 인간과는 거리가 멀고, 깊은 사유랄까 하는 것들은 남들이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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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철학을 전공하는 친구들은 늘 어려운 이야기들로 나를 어지럽혔고, 한번도 생각지못한 인생의 깊은 부분을 들춰내는 것 같아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 철학과 나는 그런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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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어렵게만 느껴지는 이 철학이라는 학문의 담장을 대체 누가 이렇게 높여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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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나같은 이들을 다독인다. 철학은 별거 아니라고. 그저 당신의 짧은 생각과 감성도 철학과 닮아있다고 이야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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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고 끝내 죽고 모두 그러하다.’
‘인생은 과연 한낱 꿈일까?’
‘만질 수 없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일하는 건 왜 이리 괴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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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사색이 나의 그것과 닮아있다.
언젠가 문득 들었던 삶의 고민들. 그래. 어쩌면 철학이란 그리 멀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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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한낮 꿈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건 나뿐만이 아니구나. 장자의 철학을 내가 이어받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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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처럼 사랑의 의미를 고민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계속 의심하며, 행복할 방법을 계속 찾는 모든 과정들을 철학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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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철학자들은 우리의 일상의 고민을 대신 해주고 있었나보다. 그런 고민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좀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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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쳤을 때, 살아가는 의미를 잃어버렸을 때, 무엇을 해도 빛 한줄기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철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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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상대의 말에 ‘무슨 뜻이지?’ 하고 신경 쓰였던 적이 있는가? 모두 한 철학적인 사색이 사실 대단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특별할 게 없는 빨간 꽃을 보고 빨간색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이 또한 훌륭한 철학적 실천이다. 눈앞에 있는 꽃은 이윽고 시들어 없어진다. 하지만 당신은 이후에 어딘가에서 또 다른 형태의 빨간색을 만나게 되면(예를 들어 붉으락푸르락 달아오른 직장 상사의 안색을 본다면) 그 꽃을 떠올릴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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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은 부자야, 하지만 인생은 돈이 전부가 아니지’라는 절규 도 니체의 주장에 의하면 르상티망이다. 마음속으로는 돈을 원하면 서 막상 돈을 손에 넣지 못하니까 돈 따위는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건, 니체가 보기에 약자의 분개에 불과하다. 이처럼 인간의 내연기관인 ‘힘에의 의지’가 르상티망에 의해 비뚤어지면 ‘세상이 나쁘다, 진실은 이렇지 않을 것이다’라는 불평이 터져나온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 불평이 고도로 발달한 것이 그리스도교이고 지금까지의 철학이었다는 결론이 된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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