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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혁명 - 행복한 삶을 위한 공간 심리학
세라 W. 골드헤이건 지음, 윤제원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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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잘 드는 집을 골라라.”
“가능한 마당이 있는 집이 좋다.”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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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 장소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마치 전설처럼 대대손손 이어져 온 어른들의 말씀들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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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지혜에 또 한번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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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24절기에 느끼는 거지만, 입추만 되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경칩만 되면 봄바람이 불어오는 자연의 섭리를 우리네 조상들은 어찌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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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과학자들도 어렵사리 밝히는 사실들을 옛선인들은 과학자보다도 일찍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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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힘이 내 삶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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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가진 위력이란 대단하다. 조상들이 남향집을 선호한 것도 사람의 마음과 결부지어 생각한 결과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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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것보다 공간이란 것은 훨씬 중요하다. 심신이 피곤해진 직장인들이 자연이 우거진 휴양지를 찾는 것도, 넓은 공간에서 자연과 벗하며 지낸 사람들이 여유로운 것도 공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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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떻게는 환경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게 되어 있는데, 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집이나 사무실의 공간은 그 중요도가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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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간의 뇌가 공간경험에 따라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지 과학적으로 새롭게 밝혀내었으며, 공간조성을 하기 위해 좀 더 다른 시각을 지니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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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디자이너가 현실적으로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부분들도 이제는 투쟁이 필요하다. 그만큼 공간이 지니는 힘,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겨난 힘은 생각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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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어린 시절 기억이나 청소년기에 가장 뿌듯했던 기억, 혹은 어른이 되어 얻은 첫 직장의 첫 출근 날을 떠올려보자.……기억을 떠올릴 때 관련 사건만 떠올랐는가? 그럴 가능성은 극히 적다. 함께 있던 사람들, 그때 본 장면, 들었던 소리, 당시 느낀 촉감 등 물리적 장소와 공간에 녹아 있는 여러 기억이 같이 떠올랐을 것이다. 자전적 기억을 떠올리는 일은 그 일이 발생했던 ‘공간에 대한 정신적 시뮬레이션’을 동반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관련 내용을 배웠던 교실에서 시험을 보면 점수가 더 높게 나오는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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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녹지가 보이는 병실에 머문 환자가 벽돌이 보이는 병실에 머문 환자보다 고통을 덜 느끼고 더 빠르게 회복한다는 사실은 앞서 설명했다. ……자연이 미치는 영향력의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빨라서 3분에서 5분만 지나도 환자들(질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도)이 그 효과를 체감한다. 자연이 주는 유익한 생리적 효과는 자연과 접한 지 ‘20초’가 채 지나기 전부터 측정할 수 있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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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광범위한 변화는 점진적으로, 그것도 들쭉날쭉하게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변화의 한 단계 한 단계는 현실적이며 실현 가능하다. 중국의 많은 지역에서는 새로운 아파트를 건설할 때 일 년 가운데 가장 해가 짧은 동지에도 직사광선이 최소 3시간 이상 집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번 생각해보자. 전 세계가 이 한 가지 법규만이라도 제대로 지킨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주거 환경이 개선되겠는가.”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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