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혀끝에서부터 사랑 01
모모세 안 지음 / 블랑코믹스(BLANC COMICS)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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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케이크버스 작품들 중 가장 괜찮게 봤다. 구도가 고정적인 느낌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세계관인데, 공이 아니라 수가 연심으로인해 몰래 계략을 꾸미는게 귀엽고 재밌었다. 공수 모두 선량한 애들이고 얼굴합도 좋음.
수가 꾸미는 계략이란것도 자기가 케이크고 공이 포크니까 마침 잘됐다 싶은것뿐 딱히 복흑계라거나 얀데레라거나 한건 아니다. 줄곧 짝사랑했던 상대가 자신을 원한단게 좋아서 모른척 내주었을 뿐이랄까. 대학까지 쫓아간것도 귀여운 수준의 집착이고. 공이 자길 식사의 의미로라도 원해주는걸 기뻐하는 수의 속내가 짠하고 애틋하다. 공이 성실하고 바른 캐릭터라 많이 애태우지 않고 감정을 솔직히 표현해서 다행이었다. 덕분에 수가 땅파고 들어가지 않고 무난하게 연인관계가 되었음.
마지막에 공수의 정체를 눈치챈 이물질같은 캐릭터가 등장했는데 과연 다음 권에서 어떤 파란을 불러올지 궁금하다. 포크인 것 같은데 케이크인 수를 해꼬지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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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비애] 카멜레온은 손바닥에 사랑을 한다 01 [비애] 카멜레온은 손바닥에 사랑을 한다 1
린 테쿠 지음 / 비애코믹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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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와 연출이 섬세하고 빛 표현이 인상적이다. 수화가 주제라 손동작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움직임이 아름답고 유려하게 그려져 보기 좋았다. 공수 모두 미형이고 성격도 모난 것 없이 둥글둥글하니 부담없이 볼 수 있었다.
탁월한 재능과 의욕, 향상심을 가지고 노력하지만 과하다는 지적만 받고 좌절하기 직전이었던 수가 공과 수화의 세계를 만나 '표현한다'는 것의 새로운 영역을 알아가며 한층 성장해간다. 그 과정에서 공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말로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게 있다는 것과 말로 통하지 않아 엇갈리는것도 있는게 아이러니하면서 낭만적이다.
수의 연기가 과하다는 지적이 이해될만큼 간혹가다 감정과잉처럼 느껴지거나 지나치게 드라마틱한 연출이 있어 살짝 오글거리긴 한데(..) 다소 과장된 부분들도 작품에 어울려서 나쁘지 않았다. 대딩들이 청게보다 더 풋풋하게 연애하는것도 귀엽. 와중에 수화 가르쳐주느라 살짝씩 접촉하거나 입모양 보려고 거리감 훅 줄일때 묘하게 에로틱해서 다음권을 기대하게 한다. 2권에선 진도를 좀 빼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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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루비] 쥬리아가 푹 빠졌어 7부 [루비] 쥬리아가 푹 빠졌어 7
오우기 유즈하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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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나온 신간. 공의 미모는 갈수록 업그레이드되는듯. 한동안 너무 과한 사각턱에 과장된 인체로 작화가 점점 퇴보하는것처럼 느껴졌던 작가인데 이제 완전히 돌아온 것 같음.(그래도 난 브라더 때가 리즈라고 생각함)
공이 수 상대로 몽정하고 혼란을 느끼지만 그와중에 컨디션은 최상이라 잘자고 잘먹고 얼굴에 윤기나는게 웃김. 지가 쫓아내놓고 신경쓰여 안절부절못하며 쫓아와서 하는말이 서큐버슼ㅋㅋㅋ 결국 해고한 당사자가 다시 불러들이면서 공의 곁에 다시 있을 수 있게 된 수. 츤데레의 정석으로 수에게 시종일관 츤츤거리는 공 넘나 금쪽이같으면서 귀엽다. 수는 공에게 한결같은 지지와 애정어린 돌봄을 제공, 여타 다른 벨만화의 수였다면 청승떨며 울고불고할 상황인데도 꿋꿋하게 버텨내는게 대단하다. 수가 몸집은 작아도 심지가 굳고 자존감이 높아 신파로 빠지지 않는게 좋았다.
기억상실 상태에서도 상대에게 본능적으로 이끌리고 다시 사랑에 빠지는 유구한 클리셰. 찌통물을 개그로 소화하는 작가의 스타일이 참 좋다. 마지막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이었는데, 과연 공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그나저나 센다이 이색히... 공한테 까이고 술주정하는 수의 약한 구석을 파고들지 않고 굳세게 신념을 지키는게 기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양다리 걸치고 둘다 차버리는 희한한 새끼더라. 수한테 일편단심인듯 둘도없는 순정남처럼 굴어넣고 하반신은 지조가 없냐. 자긴 나쁜놈이라는 자조가 화룡점정 아주그냥 자기연민에 쩔었네. 얘한테 비하면 수 잊어먹은 기간동안 고자됐던 공이 찐사에 찐순정임. 잠시잠깐 섭공에 흔들렸던걸 반성한다 역시 쥬리아 너밖에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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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모든 연애는 끝이 있다 (총3권/완결)
엘르니앤 / 시크노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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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연상 똥차 남친 가고 7살 연하 벤틀리공 오는 이야기. 수가 전남친 개쓰레기새끼랑 헤어지는 과정이 길고, 실연의 상처로 오랫동안 괴로워하느라 곁에서 맴도는 연하공을 신경쓸 여력이 없어봬서 초반은 보기가 좀 힘들었다. 고구마 좀 그만 멕이고 새출발했으면 좋겠는데, 수가 첫사랑인 전남친을 너무 좋아했던건지 지워내는게 엄청 오래 걸리더라. 그런 수를 옆에서 지켜보며 먹히지도않는 플러팅을 줄기차게 걸어대는 공의 인내심이 대단함. 알고보니 어릴적부터 수한테 무자각상태로 집착해왔던 싹수 파란 아가였고. 이웃집의 탐나는 형아를 기어코 쟁취해낸 공의 집념에 박수를 보낸다.
수가 하나에 꽂히면 물불 안가리는 성격이라 똥차 전남친에 대해서도 상처가 크고 미련이 넘쳐 1권 내내 골골대는게 답답했다. 난 예쁜 옆집 애랑 연애하는게 보고싶은데 대체 늙어빠진 바람남땜에 힘들어하는걸 언제까지 봐야하나싶고. 2권 중반까지도 수의 번뇌가 이어져 속이 터지고 짜증이 났다. 겨우겨우 공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드디어 연애를 시작하는게 2권 말미. 그전까지 예열을 엄청 오래 하니 지쳐 나가떨어질뻔. 심리묘사와 감정표현을 섬세하게 그리시는 작가님이라 이해는 하지만 솔까 너무 길었다고.. 3권에서 섹텐 터지는거 보고 마음이 좀 풀리긴 했다만<
톨앤핸섬 영앤리치 그잡채에 일편단심 절륜한 연하공이라니 수 복이 터졌다 진짜. 전남친은 못마땅해했던 부모님이 둘이 사귄다니 급발진해선 상견례까지 일사천리인게 웃김. 하긴 나같아도... 잘생겨 몸좋아 어릴때부터 순정 쩔어서 병날정도로 좋아하는데 돈도많고 전도유망한 재력가 연하남친이라면 냉큼 사위 삼겠다.
수가 이전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출발하는 과정이 길어 정작 둘이 본격 연애하는건 넘 짧은 너낌. 사귀기까지 걸린 시간만큼 사귀는동안의 이야기를 보여줘야 공평한거 아닌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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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세트] [BLovers] 커스터머 마스커레이드! (총3권/완결)
세토 우미코 / 서울미디어코믹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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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수 캐릭터가 전형적인 미인수 작화라 별로 기대가 없었는데, 예상못한 전개와 취향저격하는 개그가 넘나 좋아서 낄낄거리며 보게 된 작품이다. 공수 티키타카가 너무 웃기고 조연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개성적이면서 엉뚱하다.
학창시절 왕따당한 트라우마로 히키코모리화됐던 사회부적응자 수가 얼결에 입사한 회사에서 의외의 재능을 발견하고 상냥한 성모의 가면으로 자신을 감추고 살아왔는데, 그런 수의 본성을 끄집어내고 자극하는 공의 존재가 평온한 일상을 흔든다. 공이 수를 공략하는게 제법 집요하고 전략적인데.. 사람 자체가 워낙 산뜻하고 흑심보단 순수한 연심로 보여서 복흑계략공처럼 보이질 않는다. 수가 참 순진해서 거기 장단 맞추는 공도 덩달아(?) 순수해보이는지도.
수가 공에게 본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공 이외의 인간관계에도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할 수 있어진 게 좋았다. 위기와 의심도 혼자 끙끙거리기보다 대화로 풀어 헤쳐나가는게 바람직했고. 벨계에 드물게 고구마 안멕이는 사이다커플. 권말의 사컷만화와 부록들도 귀엽고 재밌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려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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