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화와 연출이 섬세하고 빛 표현이 인상적이다. 수화가 주제라 손동작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움직임이 아름답고 유려하게 그려져 보기 좋았다. 공수 모두 미형이고 성격도 모난 것 없이 둥글둥글하니 부담없이 볼 수 있었다.
탁월한 재능과 의욕, 향상심을 가지고 노력하지만 과하다는 지적만 받고 좌절하기 직전이었던 수가 공과 수화의 세계를 만나 '표현한다'는 것의 새로운 영역을 알아가며 한층 성장해간다. 그 과정에서 공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말로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게 있다는 것과 말로 통하지 않아 엇갈리는것도 있는게 아이러니하면서 낭만적이다.
수의 연기가 과하다는 지적이 이해될만큼 간혹가다 감정과잉처럼 느껴지거나 지나치게 드라마틱한 연출이 있어 살짝 오글거리긴 한데(..) 다소 과장된 부분들도 작품에 어울려서 나쁘지 않았다. 대딩들이 청게보다 더 풋풋하게 연애하는것도 귀엽. 와중에 수화 가르쳐주느라 살짝씩 접촉하거나 입모양 보려고 거리감 훅 줄일때 묘하게 에로틱해서 다음권을 기대하게 한다. 2권에선 진도를 좀 빼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