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루비] 연심에 녹아내리는 한 방울
하이자키 메지로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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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님 작품치고 평범하고 무난한 이야기였다. 흔치않은 인외공&떡대수장인 작가님이라 신간을 기대했건만 좀 아쉽. 식물학자가 주인수니까 뭐 촉수식물이라도 나올줄 알았는데<
쌍방짝사랑 미남공 미인수 커플이다. 대학때부터 짝사랑했지만 헤테로가 분명한 공에게 일찌감치 마음을 접은 수. 어쩌다 희귀식물의 꿀을 먹게 되면서 참을 수 없는 욕망에 몸부림치다 공의 손을 빌어 해결하게 된다. 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며 바람둥이로 소문난 공은 사실 수를 짝사랑했지만 수의 마음을 지레짐작하고 참아오다 꿀 소동으로 폭주해 친구의 선을 넘는다. 이후 전개되는 쌍방 오해와 삽질의 염병천병 스토리. 제발 대화 좀 하라고 멱살잡고 짤짤 흔들어주고싶은 커플이었다.
워낙 흔해빠진 클리셰에 뻔한 전개라 별 감흥이 안 든다. 상대를 너무 생각하고 배려하느라 되려 엉뚱하게 엇나가는게 안타깝지만, 좋아한다 사랑한다 얘기하면 끝날 일을 저렇게까지 배배 꼬아 생각할 필요가 있었나 깝깝하기도 했다. 심지어 공이 직설적으로 고백했는데도 제대로 못알아먹는 수. 이 작가 특유의 갸륵한 표정이 이렇게 화가날수가 없더라. 작화가 살짝 고전적이고 캐릭터도 전형적인데 연출마저 이러니 답답하고 오그라들어서 곤욕스러웠다. 판타지 배경의 인외존재물로 그릴땐 괜찮았는데 현대물에서 그러니까 어색하기 짝이없음. 근데 인외존재물보다 더 판타지스러운 해피엔딩까지. 작가님 그냥 도깨비나 악마나 재앙신같은거나 그려주세요. 김치찌개 잘하면 김치찌개만 끓이시라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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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거유를 좋아하는데 BL세계에 전생했습니다 02 거유를 좋아하는데 BL세계에 전생했습니다 2
츠키지 나오 / 프레지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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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bl이 되는 세계 vs 절대 bl이 되고싶지 않은 남자' 를 연상케하는 개그물이다. '절대 bl이~'가 스테레오타입의 벨을 딴지걸고 비트는 재미로 보는 개그만화라면 이 작품은 벨을 소재로 하면서도 묘하게 남성향의 향기가 나는, 보다 아스트랄하면서 환상을 깨는 개그였다.
거유를 사랑하는 오타쿠가 미소년으로 환생했는데 하필 벨 세계라 플래그는 남자와만 서서 난감한 상황. 그중 최고로 가망이 있는(?) 상대는 근육질에 최강무력의 소유자지만 소녀의 감성을 지닌 왕가남이고. 그도 난감한데 귀여운 남동생과 미모의 일진과 그 추종자가 얽히고설켜 복잡한 관계성에 빠진다.
벨 세계인데 옷이 이상한 모양새로 찢기고 의도치않게 성적인 접촉이 발생해 설레는 등 미연시스러운 이벤트가 난무해 그 괴리가 엄청나다. 뭔가 벨 독자 말고 다른 쪽이 타깃인 것 같은 느낌? 맥락없는 상황전개와 주입식 호감 강요로 딴지를 걸다걸다 휩쓸려가는 주인공의 심리변화가 웃프다. 속물이긴 해도 본성이 나쁜 애는 아니라서 매몰차게 굴지도 못하고 자꾸 저도 모르게 여지를 주는데, 그래서 더 착각하고 설레어하는 순진남 오니즈카도 짠하다. 나름 착실하게 플래그를 꽂아가고있어서 흥미롭게 봤지만 개그가 호불호 강하게 갈릴 스타일이라 추천하긴 어렵다. 그리고 주인공들보다 동생이랑 일진 선배들이 더 매력적이라 밸런스가 붕괴됨. 예쁘기도 그쪽이 더 예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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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BLovers] 리밋 허니 02 [BLovers] 리밋 허니 2
나나세 / 서울미디어코믹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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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편 작화가 1권보다 퇴보하는 건 또 처음 보네. 좀더 반짝반짝하고 예쁜 그림체였던 것 같은데 2권은 영 별로였음. 첫번째 커플의 수가 엄청난 미인이라고 하는데 아니 대체 어디가? 립스틱 얘기 나올때까지 여장한지도 몰랐는데; 손과 목소리 아니었으면 여자로 착각할 만큼 예쁜 남자란걸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작화였다. 공도 별로 잘생겨보이지 않았고. 표지는 저렇게 예쁘게 그려놓고 알맹이는 대체 왜이래.
스토리도 딱히 재밌지 않았고 뭔가 무리수와 우연성의 연속. 과거 짝사랑하던 상대와 잠깐이라도 닿고 싶어 렌털 보이프렌드로 지명한 수의 마음은 안타까우나 너무 클리셰 범벅이었어. 게다가 공이 리밋허니에서 일하는건 대체 어찌알고 지명한건지? 개연성이고 나발이고 없는데 설명도 부족하고 관계성도 부족하고. 여러모로 수준이하였다. 두번째커플은 리밋허니에서 일하다 관둔 공과 솔직하지 못한 수의 이야기인데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갈등으로 돌입하니 이게 뭔가 싶었음. 얘네가 1권에서 나왔던가? 전혀 기억이 안나는데; 전후사정을 유추할 수 있어 알아먹기 힘들진 않았지만 좀 뜬금포였다. 나처럼 1권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사람은 당황스러운 전개. 1커플과 2커플 수들이 친구인것도 뜬금없었고. 뭔놈의 책이 개연성이고 설명이고 없어..
그나마 좋았던건 1권의 커플 후일담. 워크홀릭 사축 수와 렌털보이프렌드 s급 왕자님공의 꽁냥꽁냥한 이야기가 귀여웠음. 맨날 싫다고 츤츤대는게 미안해진 수가 모처럼 연인다운 행동을 하는게 어색하지만 귀여웠다. 그냥 이 커플로 후속편 냈으면 중간이라도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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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비비] 스모키 블루의 비 내린 뒤 맑음 2 (기간 한정판) - BB코믹스 [비비] 스모키 블루의 비 내린 뒤 맑음 2
하마다 카모메 / Blue Bromance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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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미칠듯이 재밌지는 않은데, 무덤덤하고 물흐르듯 지나가는 전개가 편하고 나쁘지않아 계속 보게 되는 작품이다. 1권은 별 보충설명 없이 그냥 그렇게 됐다~ 느낌으로 휙휙 넘어가서 좀 불친절한 느낌이었는데 2권은 차근차근 진행되서 1권보단 읽기 편했다. 두 사람의 가족관계가 더 풀리고 과거의 이야기도 조금 더 드러나서 공수의 심리변화를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뭔가가 결핍되어있고 붕 뜬 듯이 보였던 공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그리고 공수가 쿨하고 부담없는 섹파관계에서 더 농밀하고 가까운 사이로 넘어가는 게 자연스럽게 진행되어 위화감이 없었다.
평소엔 무덤덤해보이는데 한순간 확 불붙어 뜨거워지는 게 좋다. 둘이 각자의 길을 걸어가기 시작하면서 멀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서로를 더 이해하고 가까워지는것도. 극적인 사건이나 갈등이 있진 않아 도파민이 부족하지만 가끔은 이런 잔잔한 작품도 나쁘지 않네. 그리고 작화가 참 감탄스러울만큼 좋았다. 인물들보단 배경 그림과 디테일이 쩔었음. 집안 살림살이 묘사가 대단히 성의 넘치네 공수얼굴은 대충그린거같은데< 마지막이 자연스러운 해피엔딩이라 끝인줄 알았는데 후속편 광고가?! 생각해보니 공 가족들 얘기도 아직 다 안 풀렸고 둘의 과거지사도 부족해서 이대로 완결나면 안될것같긴 함. 개인적으로 지금보다 과거 라이벌관계였던 때의 텐션이 좋아서 과거얘기 많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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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너무 야한 후카미군 01 너무 야한 후카미군 1
마츠모토 아야카 / 감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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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관계만 가지며 상대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던 나쁜남자가 의외의 상대로 인해 진정한 사랑에 눈뜨는 이야기다. 직장에선 다정하고 친절한 완벽남이지만 알고보면 게이어플로 원나잇상대를 찾고 그 남자들을 점수로 매겨 평가하는 오만한 나르시시스트 공. 자신에게 걸맞는 백점짜리 남자가 없다고 자아도취에 빠진 한탄을 하던 공은 기술부의 후줄근하고 못난 수와 출장을 갔다가 우연히 그의 미모를 알아챈다. 그대로 상호합의하에 관계를 가지는데, 이후 한껏 의식하는 공에 비해 수는 너무 쿨하게 아는척도 하지 않는다. 상대의 무심함에 안달이 난 공이 못참고 들이대니 수는 섹파는 해주겠으나 절 좋아하지는 말라고 경고한다.
바라던대로 땡기면 섹스나 하는 가벼운 관계가 되었지만, 자꾸 수를 의식하게되고 더 알고싶어지는 마음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공이 귀엽다. 보통 이런 관계일 땐 잘난 공이 평범한 수를 별생각 없이 대하다 스며들듯 빠져들고 수는 공을 짝사랑하며 가슴앓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그런 클리셰의 정반대로 수가 무심하고 공이 안달복달인 게 신선했다. 수에게 끌리는 마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애써 초연해지려하나 무의식중에 수의 동태를 살피고 신경을 곤두세우는 공. 자존심 세우며 아닌척 쿨한척 하지만 이미 빠진 탓에 마음과 행동의 괴리로 헛발질하는 게 웃기다. 수는 처음엔 공한테 진짜 별 감흥이 없어보였는데 관계를 이어가면서 조금씩 끌리게 된다.
알고보면 똑같이 서툴기만 한 두 사람이 어색하지만 솔직하게 마음을 여는 게 보기 좋았다. 서사를 차근차근 쌓아나가 급발진 급전개로 번갯불에 콩궈먹듯 사랑에 빠지는게 아니라서 좋았고. 공 속마음이 약간 호들갑스러워서 전형적인 나쁜남자로는 보이지 않는달까 좀 깨는데(..) 입덕부정공과 무심수 구도에 매달리는쪽이 공이라 찌통과 고구마가 적어 읽기 편했다. 근데 마지막에 너무 갑자기 뚝 끊기는 느낌으로 끝나서 좀 당황. 작가 후기라도 붙이지 이건 너무 갑작스러운데; 후속편이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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