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님 작품치고 평범하고 무난한 이야기였다. 흔치않은 인외공&떡대수장인 작가님이라 신간을 기대했건만 좀 아쉽. 식물학자가 주인수니까 뭐 촉수식물이라도 나올줄 알았는데<쌍방짝사랑 미남공 미인수 커플이다. 대학때부터 짝사랑했지만 헤테로가 분명한 공에게 일찌감치 마음을 접은 수. 어쩌다 희귀식물의 꿀을 먹게 되면서 참을 수 없는 욕망에 몸부림치다 공의 손을 빌어 해결하게 된다. 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며 바람둥이로 소문난 공은 사실 수를 짝사랑했지만 수의 마음을 지레짐작하고 참아오다 꿀 소동으로 폭주해 친구의 선을 넘는다. 이후 전개되는 쌍방 오해와 삽질의 염병천병 스토리. 제발 대화 좀 하라고 멱살잡고 짤짤 흔들어주고싶은 커플이었다.워낙 흔해빠진 클리셰에 뻔한 전개라 별 감흥이 안 든다. 상대를 너무 생각하고 배려하느라 되려 엉뚱하게 엇나가는게 안타깝지만, 좋아한다 사랑한다 얘기하면 끝날 일을 저렇게까지 배배 꼬아 생각할 필요가 있었나 깝깝하기도 했다. 심지어 공이 직설적으로 고백했는데도 제대로 못알아먹는 수. 이 작가 특유의 갸륵한 표정이 이렇게 화가날수가 없더라. 작화가 살짝 고전적이고 캐릭터도 전형적인데 연출마저 이러니 답답하고 오그라들어서 곤욕스러웠다. 판타지 배경의 인외존재물로 그릴땐 괜찮았는데 현대물에서 그러니까 어색하기 짝이없음. 근데 인외존재물보다 더 판타지스러운 해피엔딩까지. 작가님 그냥 도깨비나 악마나 재앙신같은거나 그려주세요. 김치찌개 잘하면 김치찌개만 끓이시라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