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bl이 되는 세계 vs 절대 bl이 되고싶지 않은 남자' 를 연상케하는 개그물이다. '절대 bl이~'가 스테레오타입의 벨을 딴지걸고 비트는 재미로 보는 개그만화라면 이 작품은 벨을 소재로 하면서도 묘하게 남성향의 향기가 나는, 보다 아스트랄하면서 환상을 깨는 개그였다.
거유를 사랑하는 오타쿠가 미소년으로 환생했는데 하필 벨 세계라 플래그는 남자와만 서서 난감한 상황. 그중 최고로 가망이 있는(?) 상대는 근육질에 최강무력의 소유자지만 소녀의 감성을 지닌 왕가남이고. 그도 난감한데 귀여운 남동생과 미모의 일진과 그 추종자가 얽히고설켜 복잡한 관계성에 빠진다.
벨 세계인데 옷이 이상한 모양새로 찢기고 의도치않게 성적인 접촉이 발생해 설레는 등 미연시스러운 이벤트가 난무해 그 괴리가 엄청나다. 뭔가 벨 독자 말고 다른 쪽이 타깃인 것 같은 느낌? 맥락없는 상황전개와 주입식 호감 강요로 딴지를 걸다걸다 휩쓸려가는 주인공의 심리변화가 웃프다. 속물이긴 해도 본성이 나쁜 애는 아니라서 매몰차게 굴지도 못하고 자꾸 저도 모르게 여지를 주는데, 그래서 더 착각하고 설레어하는 순진남 오니즈카도 짠하다. 나름 착실하게 플래그를 꽂아가고있어서 흥미롭게 봤지만 개그가 호불호 강하게 갈릴 스타일이라 추천하긴 어렵다. 그리고 주인공들보다 동생이랑 일진 선배들이 더 매력적이라 밸런스가 붕괴됨. 예쁘기도 그쪽이 더 예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