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 필립 K. 딕 단편집
필립 K. 딕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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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거의 흉기 수준의 두께인 SF 소설. 단편집이라 다행이지 장편이었다면 나도 아마 읽어볼 엄두를 많이 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단편이라면 쉬엄쉬엄 띄어가면서 읽을수 있으니까.

 

한때 SF를 좋아했고 지금도 잊지 않고 있는 장르. 더구나 장편이 아닌(나는 SF엔 장편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단편이라니 독특하다. 또한 토탈 리콜의 원작도 들어 있고하니 여러모로 흥미진진. 다만 단편들이다보니 다 재미있지는 않고 어떤 것은 약간 늘어지는 느낌(단편인데도!)도 있긴 하지만...이정도로 다양한 단편을 쓸수 있다는 것은 역시 작가가 대단하지 않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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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화의 용사 1 - Extreme Novel
야마가타 이시오 지음, 김동욱 옮김, 미야기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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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 일러스트도 일단 괜찮고 무엇보다도 사서 시리즈 작가의 신작이라는 소리에 사보게 되었다. 게다가 설정 소개를 보면 세계를 구할 6인의 용사-그러나 모인 것은 유례없게도 7명. 즉 1명은 가짜가 끼어들었다는 소리다. 미스터리적인 요소까지 있을거 같기에 오프 라인 서점에 갔을때 사보게 되었던 것이다.

 

기본 설정은 말 그대로 7인의 용사로 인해 내부혼란이 일어나는 것. 그러면서도 세계를 구하기 위해 어떻게든 애쓰는 그들. 주인공은 가짜로 몰려 쫓기는 가운데에서도 어떻게든 진범을 색출해내기 위해 애를 쓴다. 비록 얼치기같은 사기 비슷한 능력을 가진 그이지만. 나머지 육화들도(왜 육화냐고 하면,몸 어딘가에 이 문양이 떠오르는 자가 선택된 용사이기 때문임) 혼돈속에 서로를 의심하고 협력하며 싸우는데......

 

6명 모두 하나같이 평범하지는 않다. 그리고 막판의 반전이 일어나며 또다시 마지막에 가서는 상당히 놀라운 반전이 또 1번 일어난다. 다만 사서 시리즈 첫권을 봤을때의 그 충격과 재미에 비한다면 다소 모자란 점이 있다고 본다. 과연 2권은 어떨지? 그리고 일러스트는 표지만 괜찮았을뿐 내지 쪽은 좀 아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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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디텍티브 6 - 완결
전혜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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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도 아쉽다. 이 재밌는 만화가 벌써 완결이라니? 추리로서의 재미도 좋았고 그림체라든가 조연들의 활약도 참 좋았는데. 특히 레고 병정 레스트레이드의 그 귀여움이란!

 

내용이 더 나와도 될듯 싶었고 소재나 스토리도 참 좋았다. 후일담을 그려주셔서 다행이긴 했으나 더 길어도 정말 좋았을텐데 새삼 너무나도 아쉬울따름......이 만화를 볼수 있어서 나는 참 좋았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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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태우다 1 - Navie 303
선우 지음 / 신영미디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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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도 제목도 참 멋지고 뭔가 느낌이 왔던 로맨스 소설. 뒷표지 소개글로는 분명 시대극인줄 알았기 때문에 사보게 되었다.

 

하지만 뭐랄까...읽다보니 별다른 배경 설명이나 설정 설명도 없이 느닷없이 '커튼'이라는 현대 용어가 나온다. 그렇다면 대체 이건 현대를 배경으로 한 이계물인가? 아니면 차원이동물인가? 혹은 미래에 또다른 역사로 발전한 것을 바탕으로 한 소설인가? 사소하지만 그런 건 명확히 해줬으면 싶었다. 그에 따라 아예 보지 않거나 할수도 있으니까.

 

결국 보다가 그냥 대강 보고 덮어버렸는데 크게 나쁘진 않지만 뭐랄까 다소 늘어지고 지루한 느낌...이랄까. 처음부터 친절하지가 않아서 결국 보는게 더 힘들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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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1 ㅣ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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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얼마나 기다렸던가?? 물론 이게 원조지만 우리나라엔 김전일이 먼저 번역된 관계로 전일이 할아버지로 더 유명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일본 특유의 음습함과 시대적으로 오래전에 쓰인 것이다보니 다소 그러한 느낌도 들지만 끊을수없는 미묘한 매력이 있어 시리즈마다 당장 사보게 되는 책. 한동안 나오지 않아 출판사에서 포기했나 싶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나와줬다. 그것도 시리즈 최초로 무려 2권짜리!!

 

띠지에도 있듯이 시기적으로는 긴다이치 코스케의 마지막 사건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사건이 일어나고 완전히 해결되기까지는 소설상에서 무려 20년이나 걸린다! 제목부터가 특이한 이 소설은,수년전 해당 지역의 가장 유명한 병원이 있는 고개를 무대로 사건이 벌어지는데...병원 원장의 첩인 한 여성이 목을 매달아 죽고. 다시 현재 시점에서 한 남자가 무참하게 목이 잘려 마치 풍령(즉 집 처마에 매달아놓는 풍경같은)처럼 매달린채 발견되며 본격화된다.

 

몸은 사라지고 목만 남은 참 묘한 상태. 끔찍한 것도 그렇지만 보통은 신원을 숨기기 위해 몸만 발견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어째서 목이? 참고로 그는 나름 유명한 인디 밴드의 리더이며 여동생(사실 혈연 관계는 없는 부모사이의 재혼으로 인한 여동생)과 부부관계이기도 한 청년. 그리고 그 여동생은 사라져서 소식도 없다. 여기서 사건이 20년 후로 이어지는데,1권은 20년전이고 2권이 20년후이다.

 

여기엔 시리즈 특유의 대재벌 가문이 등장하지만 확실히 해설대로 이전과는 다르게 토착 유력가문이 아니라,3대전에 병원으로 일어난 비교적 신흥 가문이다. 그래서인지 음습함이나 그런 것이 이전 작품들보다는 덜하고 이전 같은 경우 끈끈한 집착이나 이러한 원념이 느껴지는데 비해 이번 소설은 좀 더 농도가 덜한-그러나 나름 애잔한 슬픔이 느껴진다.

 

막판에 나름 반전도 있고 시리즈 특유의 묘미는 여전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신작. 부디 중간중간 본문에서 언급된 소설들(물론 소설상에서야 사건들)도 계속 출간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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