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
강희진 지음 / 비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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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이씨의 신하가 되라며 광해군의 호위대장이었던 부친이 되어준 이름. 그러나 현재는 두명의 임금을 섬기는 이신이 될수밖에 없었던 남주인공의 이야기.

 

이 소설의 배경은 호란이다. 임란보다 어찌 보면 더 치욕적이고 더 처절했던 전쟁의 흔적. 청나라는 인조를 무릎 꿇렸으며 청의 환관이나 사신들이 우리나라에 와서는 임금 이상의 행세를 하기도 했다. 게다가 여인들의 문제는 어떠한가? 죄를 짓고 난을 일으킨 것은 남자인데 환향의 문제 등 온갖 피해를 당한 건 여인들쪽이었다. 남주인공의 아내 역시 그러한 굴곡을 벗어날수는 없었고.

 

그래서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서글프고 아팠다. 끝끝내 비극적인 끝을 맞은 주인공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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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공주 이야기
이바우 지음 / 로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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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작가의 1권짜리 시대물 로맨스. 공주들 중 딱 중간일 뿐더러 부황의 노여움을 사서 이름 대신 '중간'이라고 불리우는 비운의 공주 이야기.

 

이미 평을 쓰신 분들 말처럼 그닥 잘 쓰여진 책은 아니다. 그러나 못 쓰거나 필력이 모자라는 책도 아니다. 묘하게도 그럭저럭 제목답게 중간 정도 수준? 재미는 있는데 우선 주인공 커플이 절대 주연같지가 않고,한권짜리인데 공주들 이야기를 너무 백과사전 나열식으로 늘어놨을뿐더러,남주 역시 등장부터가 조연인줄 알았으니까. 주역이 되는 네 공주에게 집중했어야 했다. 게다가 여주보다도 여주의 이복언니인 효장공주가 훨씬 근사했으니까.

 

그렇지만 작가의 차기작을 안볼 정도는 아니다. 효장 공주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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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1 - Novel Engine POP
정연 지음, 녹시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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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품권이 생긴 김에 오프 라인 서점에서 사상학 탐정과 같이 산 책. 그야말로 간만에 연이어 두번이나 라이트 노벨을 사게 되었다. 참고로 먼저 산 것은 여우 얼굴인지 탈인지를 쓴 소녀였던가? 일본 것인데 미스터리인줄 알았더니만 요괴 소설쪽으로 흐른듯한 책.

 

여하간 무엇보다도 국내 라노벨은 간만에 구매. 그런데 제대로 샀지 싶다. 일러스트가 마음에 안들었는데 (배색은 괜찮은 편이지만 얼굴형에서 내공이 느껴지지 않음) 내용은 참 재미있다. 살짝 개그 성이 섞인 이야기도 더 좋다. 우리나라 설화를 사용해서 이런 재미있는 요괴 이야기를 만들수 있다는 걸 증명해줘서 감사하다!

 

해서 정말 오랫만에 소장하게 된 라이트 노벨(재미없으면 바로 팔려고 했으니까). 2권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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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된 임진왜란 - 근세 일본 고문헌의 삽화로 보는 7년 전쟁
김시덕 지음 / 학고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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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본 임란에 이은 두번째 시리즈. 즉 일본 내의 고서에 실린 그림을 중심으로 그들,일본인 일반 계층들이 어떻게 임란을 느끼고 표현했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역사서다. 그림이 주가 되는 독특한 역사서랄까?

 

가장 유명한 우리나라쪽 장수는 역시 진주성 전투(1~2차 모두)의 김시민 목사. 해전은 아예 초기부터 풍신수길이 금지시켜버렸으니 아마도 수많은 군대를 동원해서 간신히 이긴(혹은 져버린) 이 대첩이 기억에 많이 남았나보다. 그외 가토 기요마사에 대한 인식이라든가 요도도노에 대한 인식이라든가 이런 것도 엿볼수 있다. 원하는 방향과는 살짝 벗어났지만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런 책이 계속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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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5-01-03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500명으로 5만을 격파한건 기억조차 하지 않는듯
 
단장 -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
이재헌 지음, 이윤균 그림 / 재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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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 시대 이야기. 아들을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잃은 한 아비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내용이기도 하다. 여기에 중종 반정 전후의 비사(悲도 되고 秘도 됨)까지 얽혀들어 사건은 의외의 결과를 낳는데...

 

나로써는 처음 보는 작가지만 일단 그림체가 좋다. 물론 내용도 괜찮다. 중반 이후까지도 긴장감을 거의 잃지 않는데 굳이 말하자면 결말이 살짝 아쉽기는 하다. 그렇지만 한권짜리 만화에 이 정도 내용과 분위기를 담아내기는 또한 어려운 법이니 별점은 3개를 주려다가 4개. 종이 질을 조금 낮추고 가격을 약간 다운시켰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여하간 간만에 좋은 만화를 봤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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