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미우라 시온 지음, 임희선 옮김 / 청미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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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드잡]의 원작 소설,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도시 속에 살고 있는 나에게 그리고 바쁜 현대인에게 가무사리 숲을 당장이라도 걸어가는 듯한 자연 배경은 마음의 힐링이 되는 곳이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당일 날, 담임 선생님이 말했다.

“어이, 히라노, 선생님이 네 츼직자리 알아놨다.”

막 졸업을 마친 히라노는 공부에도 취미가 없고, 취직할 마음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취직이라니,

엄마는 필요한 물건은 미리 가무사리 마을에 보내놨다고 하고, 짐도 싸놓았고 3만엔 전별금을 준비해 놓았다. 황당하고 놀란 히라노는 감수성이 예민한 10대였다. 엄마는 히라노가 직접 쓴 첫 시집을 읽고 계셨다. 선생님의 음모로 조용히 따라나선 신요코하마 역으로 갔고, 가무시리 마을로 가는 방법과 1년 동안 무조건 그쪽에 있는 조건 ‘그린 채용’으로 히라노는 그렇게 취업이 되었다.

느긋하고 한가한 가무사리 마을, 외딴곳이여서 핸드폰도 터지지 않고, 버스를 타러 가기도 어려운 곳이였다. 연수를 마치고 히라노가 취업을 한 나카무라 임업 주식회사는 사유지의 산을 일 년 내내 관리하는 곳으로 직원이 스무명 남짓이다.

함께 등장하는 세이치, 요키와 함께 하는 일과들,

나오키의 오토바이를 보고, 탈출을 시도하는 유키, 스피드광의 나오키 오토바이가 총알같이 앞으로 튕겨나간다. 상상만 해도 재미있다. 탈출을 위해 거짓말, 오토바이 뒤를 쫒아오는 요키, 나오키는 속도를 더 냈지만 역에서 만나게 되었고, 처음과 똑같이 요키의 트럭으로 쑤셔 넣어졌다.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은

대충 살고 싶어하는 고등학생 히라노 유키가 가무사리 마을로 들어오면서 시작을 한다.

괴팍해 보이지만 온정이 있는 마을 사람들의 진심어린 조언이 지금 살고 있는 우리네 인생의 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산속의 눈이 녹으면서 봄이 시작되고,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이 지나고, 다시 겨울이 온다.

벌써 유키가 이곳으로 들어온지 일 년이 되었고, 그 동안의 일이 생생이 그려진다.

좋아하는 나오키, 초등학교 뒷산에서 발생된 산불에서 활약하는 유키, 신령에게 바치는 예와 천 년의 나무를 수라로 보내는 내용,

삼나무와 참나무, 참빛살나무 등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외지인인 유키가 마을에 녹아내려지는 과정까지 구수하지만 촌스럽지 않게 잘 묘사되어있다. 한 편의 책은 시원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따뜻하게 느껴지는 산속을 깊은 숲을 다녀온 것만 같은, 그 곳을 다른 시각으로 다시금 바라볼 수 있게 해주며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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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들
이하나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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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행하는 것들의 저자는 10년 가까이 도쿄에서 거주하고 있고, 요즘 일본의 유행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엔저 현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 여행을 통해 일본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현재 일본 유행을 통해 더 많은 부분을 경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더욱더 관심이 가져진다.

교육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다. 여행과는 다른 부분이여서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들을 보며 대를 이어가며 전통을 지키려는 점, 검소함이나 소박함에 한국과는 다른 느낌이긴 했다. 또한 세계적인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가 명품이 아닌 대중적인 브랜드의 가방을 들고 있어 이 또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뉴스를 듣다보니 뉴저씨라는 말이 나온다.

아저씨가 아닌 뉴저씨는 무슨 단어인가, 짧은 단어로 말하는 MZ세대를 알아가고 싶은 마음에 귀를 기울이니 뉴진스와 아저씨의 신조어라고 한다. K-POP에 관심이 없는 일본의 중년이 예외로 뉴진스에 열광을 한다고 한다.

보수적일 것만 같은 하지만 의외로 개방적이라고 생각되는 일본,

일본에서도 MZ세대들은 세계의 MZ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

개구리화하게 되는 행동, 10엔빵, BL드라마, 히키니쿠데스 라는 SNS를 통해 유행이 되고 유명인이 되는 모든 부분이 신기하기도 하다.

가끔 만나보는 무인양품의 브랜드 소개에 부러움이 먼저 생긴다. 일본의 무인양품은 벌써 40년 이상의 회사로 무인양품을 사랑하고 제품만 소개하는 무지러(무인양품을 사랑하는 매니아)를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고 한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좋은 품질, 합리적 가격 등의 무인양품을 500엔 이하의 필수품을 전문으로 하는 무인양품 500 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선보였다. 나 역시도 주방용품에 무인양품의 브랜드가 여러 가지가 있었다. 비싸지고 있는 물가에 좋은 품질은 유지하되 공정의 과정, 포장의 간략화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기본에 충실한 전략이라는 부분은 배울만한 점이기도 하다.

어떤 내용이든 그냥 바라보는 것과 알고 바라보는 것은 다른 것 같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바라보며, 당시 일본을 다니며 무심코 지나쳤던 많은 부분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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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슭에 선 사람은
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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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러운, 뭔가를 숨기는 듯한 사람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

“당신은 나란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어?”

소설 속 니나는 또 물었다. 얼마나 아는지, 하지만 무엇 하나 알지 못했다.

하라다 기요세는 클로셰트라는 카페 점장이다. 함께 일하는 시나가와 씨는 다른 지점에서 채용이 되었지만 사장은 기요세에게 맡겨졌다. 경험이 없어 실수가 많았다. 여러 가지 일로 끔직한 하루를 보낸 기요세는 마침 다음 날 휴일이였기에 맥주생각, 읽고 있던 책<깊은 밤의 강>을 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실수로 통화버튼을 눌렀던 발신 번호에 병원이라는 이름이 이여졌다. ‘마쓰키 게이타’라는 이름이 나왔고 병원에 도착을 하니 의식불명의 중태였다. 게이타는 기요세의 전 남자친구다. 하지만 조그만 다툼이 있었고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연락을 하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병원에 누워있는 게이타는 기요세가 생각했던 이미지가 아닌, 누군가와 육교위에서 싸움을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육교 위 싸움으로 함께 떨어지며 다친 상대방을 존재를 알게 되고, 그가 이와이 이쓰키 게이타와 친한 친구 그리고 연인 스가이 마오와의 만남 속에서 마쓰키씨를 알아가는 기요세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아픈 마쓰키씨에게 가족, 친한 친구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지만, 그의 주변 관계 속 인물을 만나면서 그를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깊은 밤의 강><편지 예문집>이 마쓰키씨 집에 있던 이유와 기요세가 보았던 <편지 예문집>의 내용, <깊은 밤의 강>의 내용과 그들의 모습은 어딘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게이타와 친구 이쓰키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조금은 어색할 수 있는 마오와 기요세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읽어보면서 궁금증을 해소하며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소설의 제목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첫 장을 보며 나란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의 질문에 의아했던 점, 내용의 의미를 알게 되면 더욱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강기슭에 선 사람은> 단순한 재미의 소설 보다는 관계 속에서 그리고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내면 심리 등에 대해 생각하며 볼 수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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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빈센트 (하드커버 에디션)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지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저녁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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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의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님의 시와 외롭고 정신질환을 앓았지만 그림에 진심인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시인과 화가의 만남은 나를 더욱 설레이게 했다.

서시의 한 구절인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고흐의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Starry nigt over Rhone)의 그림은 어딘가 비슷해 보인다. 깜깜한 저녁의 강에 비추는 별빛이 당시의 어두운 시대에 한 줄기의 빛처럼 다가온다.

자화상의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고흐의 자화상은 많은 작품이 소개된다. 처음에 그렸던 자화상은 자신의 거울에 비친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자신을 바라보며 주변에 보이는 흔들리는 배경, 혼란스러웠던 자신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우물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윤동주 시인과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고흐는 동시에 자신을 안타깝고 가엾게 여겼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눈에 바라보는 의미, 그것을 해석하는 것에 달라질 수는 있지만 두 분의 생각이 묘하게 닮아 있다는 생각에 미소를 지어본다.

윤동주 시인의 작품은 생각보다 많았다.

많은 사람이 알만한 시 <서시><별 헤는 밤> <자화상>의 작품 외에도 산문 <별 똥 떨어진 데에><종시> 등의 소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시인의 산문은 처음 접했지만 읽어볼 수록의 깊이감이 있고 감각적인 느낌이 잘 표현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인은 아무도 아주 깜깜한 밤에 한 줄기처럼 밝은 빛이 나오는 별을 좋아했을 것 같은 인물, 그리고 자유스럽지 못한 나라를 생각하며 고민에 잠겨 있을 것 같은 상상을 해본다.

짧은 생을 살았지만 한 시대에 굵은 한 획을 그은 시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 윤동주시인과 살아 있는 당시에는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그림에 진심이고, 특유의 화풍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 고흐의 삶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나에게 있어 만족했던 책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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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구시키 리우 지음, 곽범신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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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미스테리 소설, 추리소설을 집필하는 일본 작가의 소설이 매력적이다. 사건에 접근하는 방식과 발생된 상황에 대한 설명, 그리고 반전이 있는 범인의 조합은 매우 흥미를 유발시킨다. 소설은 ‘Tiger’라는 제목 속에 어떠한 사건이 일어날지 첫 장을 열어본다.

소녀는 엄마를 여의고 아빠와 함께 살며 주말동안 만들어 놓은 햄버그를 구워먹을 생각에 마음이 들떴었다. 아빠와 사이가 좋아 주말엔 함께 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평범했던 그[기타미노베군 여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가메이도 사형수가 도쿄 구치소에서 암으로 사망을 했다. 그리고 함께 범행했던 이요 준도 함께 사형수로 복역을 하고 있다.

당시 세이지는 형사부 수사과에 근무했고, 이 사건의 서류 업무 담당자였다. 여자 아이 두 명의 끔찍한 살인 사건을 회상한다. 가메이도 겐과 이요 준을 살해한 용의자를 체포하고 자백을 받았고 재판을 거치며 사형을 확정 지었다.

형사 세이지는 의혹에 휩싸이며 가메이도와 이요가 억울한 누명을 썼던 건 아니였을까, 재심을 통해 무죄를 증명할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재심을 통해 무죄를 확정을 짓고 그 동안의 억울하게 자유를 억제받으며 살았던 삶을 누가 보상을 할 수 있을까, 죄가 없는 억울한 시민이 없기를 바라며 세이지는 30년 전 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경찰 담당 기자였던 오노데라를 만나며 시작되고 쉽지 않은 재수사를 위해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내용을 말해준다. 이에 손자인 아사히, 그의 친구 데쓰와 함께 비밀을 파헤쳐 간다.

6장까지 두툼한 책을 읽기 시작하니 중간에 끊기가 어려웠다.

다음 페이지에는 어떤 내용이 나올지, 중간 중간 범인이 소녀에게 했던 행동을 회상하는 내용을 보며 괴롭기도 했다. 확신이 없는 일을 그만두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파헤치는 세이지를 바라보며 이런 사람이 있기에 정의는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린 시절의 행복함을 모르고 자랐던 가메이도와 이요의 슬픔도 만나볼 수 있고 그와 함께 했던 주변인물을 보며 분하기도 안타까운 마음도 여러 감정이 들게 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 함께 범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답답하고 분노를 느끼기도 했다.

더블어 유괴나 살인 사건도 없었으면 하는 마음과 권력과 약자를 이용해 억울한 시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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