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와 빈센트 (하드커버 에디션)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지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저녁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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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의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님의 시와 외롭고 정신질환을 앓았지만 그림에 진심인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시인과 화가의 만남은 나를 더욱 설레이게 했다.

서시의 한 구절인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고흐의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Starry nigt over Rhone)의 그림은 어딘가 비슷해 보인다. 깜깜한 저녁의 강에 비추는 별빛이 당시의 어두운 시대에 한 줄기의 빛처럼 다가온다.

자화상의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고흐의 자화상은 많은 작품이 소개된다. 처음에 그렸던 자화상은 자신의 거울에 비친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자신을 바라보며 주변에 보이는 흔들리는 배경, 혼란스러웠던 자신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우물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윤동주 시인과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고흐는 동시에 자신을 안타깝고 가엾게 여겼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눈에 바라보는 의미, 그것을 해석하는 것에 달라질 수는 있지만 두 분의 생각이 묘하게 닮아 있다는 생각에 미소를 지어본다.

윤동주 시인의 작품은 생각보다 많았다.

많은 사람이 알만한 시 <서시><별 헤는 밤> <자화상>의 작품 외에도 산문 <별 똥 떨어진 데에><종시> 등의 소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시인의 산문은 처음 접했지만 읽어볼 수록의 깊이감이 있고 감각적인 느낌이 잘 표현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인은 아무도 아주 깜깜한 밤에 한 줄기처럼 밝은 빛이 나오는 별을 좋아했을 것 같은 인물, 그리고 자유스럽지 못한 나라를 생각하며 고민에 잠겨 있을 것 같은 상상을 해본다.

짧은 생을 살았지만 한 시대에 굵은 한 획을 그은 시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 윤동주시인과 살아 있는 당시에는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그림에 진심이고, 특유의 화풍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 고흐의 삶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나에게 있어 만족했던 책으로 남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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