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슭에 선 사람은
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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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러운, 뭔가를 숨기는 듯한 사람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

“당신은 나란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어?”

소설 속 니나는 또 물었다. 얼마나 아는지, 하지만 무엇 하나 알지 못했다.

하라다 기요세는 클로셰트라는 카페 점장이다. 함께 일하는 시나가와 씨는 다른 지점에서 채용이 되었지만 사장은 기요세에게 맡겨졌다. 경험이 없어 실수가 많았다. 여러 가지 일로 끔직한 하루를 보낸 기요세는 마침 다음 날 휴일이였기에 맥주생각, 읽고 있던 책<깊은 밤의 강>을 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실수로 통화버튼을 눌렀던 발신 번호에 병원이라는 이름이 이여졌다. ‘마쓰키 게이타’라는 이름이 나왔고 병원에 도착을 하니 의식불명의 중태였다. 게이타는 기요세의 전 남자친구다. 하지만 조그만 다툼이 있었고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연락을 하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병원에 누워있는 게이타는 기요세가 생각했던 이미지가 아닌, 누군가와 육교위에서 싸움을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육교 위 싸움으로 함께 떨어지며 다친 상대방을 존재를 알게 되고, 그가 이와이 이쓰키 게이타와 친한 친구 그리고 연인 스가이 마오와의 만남 속에서 마쓰키씨를 알아가는 기요세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아픈 마쓰키씨에게 가족, 친한 친구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지만, 그의 주변 관계 속 인물을 만나면서 그를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깊은 밤의 강><편지 예문집>이 마쓰키씨 집에 있던 이유와 기요세가 보았던 <편지 예문집>의 내용, <깊은 밤의 강>의 내용과 그들의 모습은 어딘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게이타와 친구 이쓰키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조금은 어색할 수 있는 마오와 기요세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읽어보면서 궁금증을 해소하며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소설의 제목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첫 장을 보며 나란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의 질문에 의아했던 점, 내용의 의미를 알게 되면 더욱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강기슭에 선 사람은> 단순한 재미의 소설 보다는 관계 속에서 그리고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내면 심리 등에 대해 생각하며 볼 수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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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빈센트 (하드커버 에디션)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스페셜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지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저녁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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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의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님의 시와 외롭고 정신질환을 앓았지만 그림에 진심인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시인과 화가의 만남은 나를 더욱 설레이게 했다.

서시의 한 구절인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고흐의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Starry nigt over Rhone)의 그림은 어딘가 비슷해 보인다. 깜깜한 저녁의 강에 비추는 별빛이 당시의 어두운 시대에 한 줄기의 빛처럼 다가온다.

자화상의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고흐의 자화상은 많은 작품이 소개된다. 처음에 그렸던 자화상은 자신의 거울에 비친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자신을 바라보며 주변에 보이는 흔들리는 배경, 혼란스러웠던 자신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우물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윤동주 시인과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고흐는 동시에 자신을 안타깝고 가엾게 여겼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눈에 바라보는 의미, 그것을 해석하는 것에 달라질 수는 있지만 두 분의 생각이 묘하게 닮아 있다는 생각에 미소를 지어본다.

윤동주 시인의 작품은 생각보다 많았다.

많은 사람이 알만한 시 <서시><별 헤는 밤> <자화상>의 작품 외에도 산문 <별 똥 떨어진 데에><종시> 등의 소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시인의 산문은 처음 접했지만 읽어볼 수록의 깊이감이 있고 감각적인 느낌이 잘 표현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인은 아무도 아주 깜깜한 밤에 한 줄기처럼 밝은 빛이 나오는 별을 좋아했을 것 같은 인물, 그리고 자유스럽지 못한 나라를 생각하며 고민에 잠겨 있을 것 같은 상상을 해본다.

짧은 생을 살았지만 한 시대에 굵은 한 획을 그은 시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 윤동주시인과 살아 있는 당시에는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그림에 진심이고, 특유의 화풍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 고흐의 삶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나에게 있어 만족했던 책으로 남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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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구시키 리우 지음, 곽범신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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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미스테리 소설, 추리소설을 집필하는 일본 작가의 소설이 매력적이다. 사건에 접근하는 방식과 발생된 상황에 대한 설명, 그리고 반전이 있는 범인의 조합은 매우 흥미를 유발시킨다. 소설은 ‘Tiger’라는 제목 속에 어떠한 사건이 일어날지 첫 장을 열어본다.

소녀는 엄마를 여의고 아빠와 함께 살며 주말동안 만들어 놓은 햄버그를 구워먹을 생각에 마음이 들떴었다. 아빠와 사이가 좋아 주말엔 함께 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평범했던 그[기타미노베군 여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가메이도 사형수가 도쿄 구치소에서 암으로 사망을 했다. 그리고 함께 범행했던 이요 준도 함께 사형수로 복역을 하고 있다.

당시 세이지는 형사부 수사과에 근무했고, 이 사건의 서류 업무 담당자였다. 여자 아이 두 명의 끔찍한 살인 사건을 회상한다. 가메이도 겐과 이요 준을 살해한 용의자를 체포하고 자백을 받았고 재판을 거치며 사형을 확정 지었다.

형사 세이지는 의혹에 휩싸이며 가메이도와 이요가 억울한 누명을 썼던 건 아니였을까, 재심을 통해 무죄를 증명할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재심을 통해 무죄를 확정을 짓고 그 동안의 억울하게 자유를 억제받으며 살았던 삶을 누가 보상을 할 수 있을까, 죄가 없는 억울한 시민이 없기를 바라며 세이지는 30년 전 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경찰 담당 기자였던 오노데라를 만나며 시작되고 쉽지 않은 재수사를 위해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내용을 말해준다. 이에 손자인 아사히, 그의 친구 데쓰와 함께 비밀을 파헤쳐 간다.

6장까지 두툼한 책을 읽기 시작하니 중간에 끊기가 어려웠다.

다음 페이지에는 어떤 내용이 나올지, 중간 중간 범인이 소녀에게 했던 행동을 회상하는 내용을 보며 괴롭기도 했다. 확신이 없는 일을 그만두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파헤치는 세이지를 바라보며 이런 사람이 있기에 정의는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린 시절의 행복함을 모르고 자랐던 가메이도와 이요의 슬픔도 만나볼 수 있고 그와 함께 했던 주변인물을 보며 분하기도 안타까운 마음도 여러 감정이 들게 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 함께 범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답답하고 분노를 느끼기도 했다.

더블어 유괴나 살인 사건도 없었으면 하는 마음과 권력과 약자를 이용해 억울한 시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가져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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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생각만 남기는 기술 - 쓸데없는 생각을 끊어내고 1퍼센트에 집중하는 힘
다리우스 포루 지음, 정미화 옮김 / 와이즈맵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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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그리고 지금 살아있다면 머릿속엔 온통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있을 것이다.

어떠한 행동도 생각에 따라 긍정과 부정이 나뉘고 이에 따라 나의 삶도 달라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생생하게 생각하고 꿈을 꾸면 이뤄진다고 믿는 것처럼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중요한 생각이 무엇인지 결정하고, 연습할수록 생각을 통제하는 데 능숙해져서 무엇을 생각할지 결정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을 확인해고 싶어졌다.

과연 연습으로 생각을 통제할 수 있을까,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라는 이 말을 믿고 싶기에 차근히 살펴보기로 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을 수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에 많은 공감을 받으며 읽을 수 있었다.

생각 거르기 연습,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집착은 무엇이 있을까, 나 역시도 회사를 그만두고 싶고, 내 인생을 비관하기도 하고 많은 걱정과 겁을 먹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을 대부분 하고 있고 모두 없앨 수는 없다. 만일 이런 필요 없는 생각을 없앨 수가 없다면 어떤 생각을 따를지 통제를 하라고 조언한다.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인식하고, 어떤 생각을 무시하고, 어떤 생각을 중요하게 여길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내가 통제할 수 없거나 유용한 목적이 없는 생각은 모두 쓸모없다고 말한다. 내게 가장 중요한 생각만 남기고 나머지는 나의 마음을 다스리며 그만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중요한 생각을 했다면 행동에 옮겨야 한다.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나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떠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지도 함께 생각을 하며 실천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을 나의 삶에 대입해 보면 도움이 될듯하여 지금이라도 바로 확인해보며 개선할 점도 찾아봐야겠다.

지금 생각하는 99%가 쓸데없는 생각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오늘 나의 생각 중 꼭 필요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감정낭비, 소모적인 관계에서 느꼈던 생각을 구분하여 주도적인 나를 찾아보는 것이 목표이다.

간단한 그림과 함께 여러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고, 핵심적인 내용이 소개가 되어 여러 번 읽어보고 싶은 내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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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의 미래, 로컬 - 로컬에서 제안하는 취향, 경험, 라이프스타일
은종성 지음 / 책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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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만 거래하던 시절 온라인이 나오면서 신선하기도 하고 믿음이 가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온라인이 발달되어 가고, 몇 일간의 배송이 아닌 하루 만에 배송이 되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문 앞까지 배송되는 스피드한 시대가 되었다.

최근엔 온라인 배송보다는 물질만능주의를 벗어난 MZ세대는 본인만의 취향과 개성을 강조하고 경험을 표현하고 SNS에 공유를 하며 자신을 표현하며 오프라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도 보여지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변화가 빠르고 민감한 부분을 보며 커머스의 미래는 어떠한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변화의 흐름을 알고 빠르게 대처하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져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저자는 총 4부의 구성을 통해 지금 급부상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의 온라인, 그리고 기업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판매하는 D2C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한 로컬을 활용하는 편집숍, 팝업 스토어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사례들, 로컬의 브랜딩, 스토리를 활용한 글로벌로 나가가는 브랜드, 마지막으로 커머스 기업의 로컬 비즈니스 모델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로컬을 활용하는 방법을 읽다보니, 로컬 스토리를 담아내는 로코노미라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근무하는 회사에도 제품의 마케팅을 위해 지역의 로컬 스토리를 만들고,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로코노미는 단순히 지역의 경제활동을 넘어 문화적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중시한다는 내용을 보니 커머스 분야에 중요한 부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소비자 측면에서 체험형 쇼핑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 판매 채널의 중요성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로코노미에 적용되는 지역의 사례들을 보며 브랜드를 만들고 성장시키며 글로벌화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과거, 현재 변화되는 트렌드 그리고 미래를 변화에 대비하며 로컬이라는 주제로 나아가는 방향성까지 확인해볼 수 있다.

사례들을 통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어 관심 있는 분야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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