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억의 편린들은 좀처럼 휘발되지 않을 것 같고, 어느덧 나의 일부분으로 스며든 듯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왜 어떤 순간들은 불청객처럼 찾아와 남은 생을 고스란히 들여도 소거할 수 없는 얼룩을 남기고 떠나버리는 것일까. 어째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 P11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다면 그 잘못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닐까 - P39

원근감이 자기기만에서 비롯된 착각이라고 가르쳐준 사람도 바로 영지였다. (중략) 그러니까 모든 건 평면 위에 놓여 있을 뿐이라는 거야.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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