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여름 - 이정명 장편소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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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여름"


부서진 여름





"저무는 강가에서 그들은 거울을 보듯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서로의 얼굴에 투영된 자신의 과거,자신의 고통

자신의 기억을 하나하나 찾아냈다.

그러느라 어둠의 다가오는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P.225



많이 힘들었다.그에 인생에 힘듬은 언제나 자신을 나타내는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다.하지만 그는 이제 모든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했다.어느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그의 인생에 절정을 맞이하는 날이었다.하지만 절정의 순간이 있으면 언제나 내리막길도 있다는 사실을 인간은 늘 망각한다.아니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다가올 내리막길을 외면한 채 살아가고 싶을지도 모른다.이한조!!그는 사람들에게 쇄기화로 유명한 화가로 통했으며 아름답고 어린 아내와 인정받는 화가로 홍콩 옥션 경매에서는 그에 작품이 최고가로 판매되었으며 마침 오늘은 그런 완벽한 하루가 모여 축하라고 하란듯이 생일까지 맞은 그런 날이었다.두사람은 자신들의 집 정원에서 둘만의 축하파티를 열었다.한조는 한껏 흥이 올랐고 위스키까지 흡입하며 어느새 취기가 올라 잠이 들었다.그리고 다음날 일어난 집엔 아무도 없었다.적막한 집에 아내로 인해 활기가 넘쳐야 할 그곳에 정적만이 흐르고 있었다.아내는 어디로 간 것일까.한조는 별일 아니라고 스스로 단정짓지만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아내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게 해준다.아내는 그에게 어머니였으며 연인이었고 선생님이었으며 매니저였고 감시자이기도 했기에 이 모든것이 마비되어 바보가 된 기분이었고 불안했으며 분노까지 동반했다.그리고 이야기는 어느 여름날로 돌아간다.







어느 지방도시 무더운 여름날 어느해  그날  그곳에서 18세 여고생이 실종됐다.그리고 실종은 살인사건으로 이어졌다.소녀에 이름은 지수!!지방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위 하워드 주택이라고 불리우는 집에서 부유하게 살아가는 일가족 4명중 한 사람인 소녀였고 그 집과 조금 떨어진 곳에 멜컴 주택이라는 사택에 하워드 주택과 중고등학교에 관리주임으로 있는 맬컴아저씨라 불리우는 일가족 네명이 살아갔다.그들은 신분적인 차이가 있었지만 서로 왕래하며 지내는 사이였고 맬컴주택에 한조와 형 수인이 살아가던 그 시간속!!형제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수인은 그곳에서 수제로 통하며 뛰어난 성적으로 장차 법조인을 꿈꾸는 아이였으며 한조는 그에 비해 뛰어난 능력은 없었지만 그림 그리는 능력은 뛰어난 아이였다.하워드 주택엔 자매인 지수와 해리가 살아갔으며 한조는 그런 지수를 짝사랑했고 지수는 수인을 짝사랑하며 서로 미묘한 관계를 드러내지만 겉으로는 덧없이 사이좋은 형제 자매처럼 아이들은 가정형편과는 상관없이 지냈는데...모든것은 지수가 실종된 그날부터 무너졌다.지수는 실종된지 며칠만에 강하류에서 사체로 발견되었고 범인을 추적하던 경찰은 마침내 맬컴아저씨였던 한조와 수인의 아버지가 용의자로 체포되고 곧 살인자로 거듭 발표되었다.그리고 그들 두 가족은 서서히 무너졌다.모든것을 다 잃은 한조와 수인은 살인자의 자식이 되었고 둘은 서울로 향했다.지수네 가족 또한 붕괴되기는 마찬가지였다.부모님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남은 가족은 어린 해리!!해리는 외삼촌네로 입양되어 김수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게 되는데....한조는 그렇게 가슴속에 그날 그 여름을 꾸역꾸역 담아둔 채 삶을 지탱해 가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한 삶이 아니었다.비록 그날 그여름을 떠나왔지만 한조는 그리움과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퍼즐들을 맞추고자 그곳으로 향하게 되는데..집은 오래토록 비워져 엉망이었고 휑한 그곳에 돌아온 한조는 묘한 기분에 사로 잡히는데....그러던 어느날 한조는 매번 하워드 주택 근처로 와 그림을 그리는 소녀와 마주하게 되고 소녀와 깊은 사이가 되는데...그 소녀는 바로 하워드 주택에서 살던 지수의 동생 해리였다.그들은 많은 나이 차이를 부인하고 연인이 된다.하지만 어느날 해리는 더이상 하워드 주택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그렇게  이별하게 된다.그후 한조는 해리의 숨결이 살아있는 그곳에 더이상 미련이 없었고 살아갈 용기도 없어 그곳을 떠나온다.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녀가 한조를 찾아오는데...벼랑 끝으로 몰린 한조를 해리는 다시 일으키기 위해 하나씩 퍼즐을 맞춰간다.그렇게 한조의 아내가 되었지만 해리는 돌아오지 않았다.그리고 그녀는 한조에게 자신이 그래야만 하는 사실을 하나씩 털어놓기 시작다는데..한조를한 그녀의 진심을.....







그날 그 여름에 누가 지수를 살해한것일까.소설은 한조,해리,수인의 시점에서 이야기한다.각기 다른 생각 각기 다른 물음으로 이들에 이야기는 글로 이어져 이야기가 완성된다.분명 누군가는 범인일텐데..심리스릴러 소설을 읽어내려가듯이 소설은 세명의 남녀에 심리변화를 나타내며 트릭 또한 존재해서 읽는내내 흥미진진하게 읽은 책이기도 했다.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은 신기루와도 같은 것이지만 그들의 운명은 착각과 오해,진실을 오해하고 드러난 사실을 거짓으로 착각하며 삶을 살아간다.저자는 삶을 지탱하는 착각과 오해,그 위태로움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겉에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독자들에게 물음표를 던진다.책을 읽는 내내 지수를 살인한 범인은 누구일까 끊임없이 추리를 하며 읽었는데.생각지 못한 결과로 끝나버려 허무한감이 있기도 한 그런 소설이었다.모든일이 벌어진 그곳 그 시간으로 갈 수만 있다면 모든것이 제자리에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한조는 되뇌이고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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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록 산책 - 걷다 보면 모레쯤의 나는 괜찮을 테니까
도대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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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록 산책"



그럴수록 산책







"언제가부터 삶은 제 한계를 확인하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오르지 못할 나무는 여기저기 많았죠.

그걸 기필코 하나씩 확인하며 알아가게 되는 건 썩

유쾌하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하지만 그려면서

또 하나 확인한 게 있다면,어찌됐든 괜찮다는 것이었죠.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사실은 

'그렇게 되어도 괜찮은 '일인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사건의 한가운데에선 그런 생각을 하기

어렵지만요"



p.60




특별한 직업일수도 아닐수도 있는 나는 하루 12시간을 일한다.직장인이라면 어려울지도 모를 정해진 휴일이 없는 빡빡한 시간들 속에서 살아가는 일상에 작은 변화가 필요했다.공기에 민감한 나는 맑은 공기가 필요했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나를 지배하는 순간들에 견딜 수 없는 답답함을 느끼는 순간도 존재했기에 그때부터 걷기 시작했다.그렇다고 하루에 몇키로를 걷고 만보를 걸었다고 자랑할만한 체력을 소유하고 있는건 아니다.처음에는 아주 빠른 걸음으로 무언가에 쫒기듯이 허겁지겁 걷기를 반복하다보니 조금씩 피곤이 더해지는 것 같아.언젠가부터 조금은 느리게 조금은 주위를 둘러보며 걷기 시작했다.그래서일까 이책을 보는 순간  유달리 눈길이 가는것은 나의 산책길과 다른 미묘한 차이점을 찾기 위해서...그것도 아니라면 무언가 다른듯 같을 무언가를 엿보기 위해서일까...그래서 펼쳐든 이책!!취향저격이다.귀여운 일러스트들과 글들은 매력적이다 못해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한 책이었다.어떤 책을 읽든 공감대를 가지며 글을 읽어 나간다는건 흔한듯 흔하지 않은 일이 아닐까.읽는 자체만으로 보이는 일러스트 자체만으로도 좋았던 이 책 그럴수록 산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살아간다는게 살고 있다는게 누군가에게는 행복 그 자체일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힘듬에 연속일수도 있다.힘들면  자신이 힘듬을 풀어낼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려 하는게 인간의 본능일까.무기력함에 연속으로 하루일과를 소화해 내고 눈 뜨면 또 하루일과를 시작해야 하는 반복된 일상이 조금은 삭막한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저자는 언젠가부터 매일매일 걸었다고 한다.특별한 이유는 존재하지 않지만 이유를 들라고 한다면 수없이 많을 이유를 생각치 않고 날이 좋은 날도,흐린 날도,기분이 좋으면 좋은대로  걷고 또 걸었다.사람들이 산책길에 나서는 이유는 정말 많을거라는 생각이 든다.아침 저녁으로 그리 많은 시간을 걷지는 않지만 사람들과 마주할 때면 각기 다른 모습과 표정으로 마주하듯 그들은 다른 생각과 다른 의미로 산책길에 나설것이다.하지만 마주하는 세상은 다 똑같지 않을까.어제 필듯 피지 않았던 장미꽃이 수줍은 듯 얼굴을 드러내고 그리 예뻤던 이름 모를 꽃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누군가는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걷는게 무슨 의미가 있어서 산책이 위로가 되고 의미가 되는것이냐고.그 해답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산책을 해보지 않고 하는 의문이 아닐까.일단 운동화를 신고 당장 나가보자.기뻐도 슬퍼도 일단 걷다보면 그 모든 생각들이 사라진다.아니 사라지지 않더라도 잠시 문제들에 집중되었던 일들이 그 순간만큼은 잊혀지는 시간과 마주할것이다.이런 산책길이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과 비슷하지 않을까.불안하고 힘들며 순간순간에 초조해하며 앞만 바라보며 빠른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산책하듯 조금은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고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며 살아가는 힘을 가질 수 있는 것 그것은 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그저 읽어내려 가고 일러스트들을 보다보면 어느 순간 내 마음속에도 잔잔한 물결이 일어난다.








삶이 고달픈 순간에 그냥 걷기 시작했다고 했다.걸으면서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고 그저 눈에 보이는 것들이 위안이 되었고 숨이 차오르는 순간에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고 저자 '도대체'는 책속에서 말한다.걷다보면 그 단순한 걷는다는 생각만으로도 내일은 아니지라도 모레쯤은 조금씩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하는 글들을 읽으며 공감대를 느끼는 건 어쩌면 책 첫장을 펼치곤 프롤로그를 읽는 순간부터 였지는 않았을까 싶다.조금은 힘든 시간들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저자는 어쩌면 자신이 걷고 걸어서 얻은 그 사소한 행복들을 우리에게 알리고자 함은 아니었을까 살포시 예상해보며 한줄한줄에 글들이 한권의 책으로 다가와 지금 현실에 힘듬은 언젠가는 조금씩 사라질 ...시간이 흘러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말해줄 소중한 추억이 될것이라고...지금은 모든게 실수 투성이이고 실패하는 인생이라고 느낄지라도 계절이 바뀌듯이 삶도 바뀌는것이라고 ..어쩌면 그 거듭되는 계절의 변화속에 자연이라는 세상속에 살아가는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따뜻한 봄에는 봄을 살게하고 추운 겨울엔 겨울을 살게하듯이 인생도 분명 그리 도돌이표가 반복되는것은 아닐까.그러면서 점점 성장하는 나와 마주하길 오늘도 햇살이 내려쬐는 푸르른 어는 산책길에 이책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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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문학동네 청소년 53
전삼혜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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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밖에서,나의 룸메이트에게"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사라진다는 건 슬픈 말이야,어느 날 꺼져서 다시는 소리 내지 않게

된 낡은 스피커처럼 말이지.그러니 곧 꺼질 것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세지 않도록 할게.사실 매일매일 나는 세고 있어.이곳에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지 알아야 하니까.그렇지만 일일이 너에게끼지 

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구의 어느 섬 그곳에 '제네시스'가 있다.우주공학의 최정상에 선 기관이자 우수한 아이들을 선택해 연구원으로 육성하는 학교이 바로 이곳이다.이곳은 부모도,후견인도 없는,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없는 아이들만을 모아 그곳에 학교를 설립하고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교육을 하며 아이들을 제어하는 '제네시스'그곳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은 제네시스 그곳에서 갇힌 채 나름의 사랑을,우정을..이루며 살아간다.어느날 선배들과 싸움이 일어나 벌칙으로 '달'에 한달간의 일정으로 출장을 가게 된 유리아!!한달동안이라고 했다.출장은...하지만 유리아는 그곳에서 지금 6달을 살아가고 있다.무엇이 잘못된것일까.지구로 돌아가기 열하루가 남은 어느날 유리아가 바라 본 지구는 지금까지 바다로 둘러쌓인 푸르른 곳이었다.하지만 그날 지금은 회색빛으로 변했다.그리고 지구와의 연락은 두절되고 말았다.무엇이 잘못된걸까.유리아가 지구를 떠나오며 챙겨 온 4달동안의 식량과 산소는 지금 소멸되기 시작했다.아니 벌써 소멸되어야 한다.유리아가 이곳에서 지내온 시간이 6달이니 말이다.하지만 제네시스에서 생존하는 법에 대한 교육을 받아 온 탓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하지만 이제는 한달 뒤면 유리아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이제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유리아는 지쳐간다.그리고 매일 누가 볼지도 모를 글을 남긴다.자신의 이야기를....








제네시스는 세계적으로 달표면에 메시지를 새겨넣는 작업을 해주며 수익을 창출한다.유리아가 없는 지구에서는 아득히 먼 우주의 어느곳에서 다가오는 소행성의 충돌이 가까워졌음을...종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견한다.책속에서는 제네시스 그곳에서 소행성으로 인한 지구의 종말을 막고자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총 6편의 이야기로 채워진 이책은 첫편 유리아의 이야기 및 종말이라는 단어를 비밀로 하고자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어른이 아닌 아이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이어진다.지구의 멸망이 차츰차츰 다가오는 이 시점!!어른들도 두려워 할 이 시점에 제네시스의 아이들은 그 누구도 자신들의 희생을 알아주지 않았을지언정 지구의 마지막을 막아내고자 한다.그리고 그들만이 해야할 일이라는걸 책에서는 말한다.왜 아이들이어야 했을까.훈련으로 다져졌으며 교육으로 인해 행하여져도 당연한 사실이라 그런 것일까.아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다가오는 소행성의 존재를 막아내고자 하는데...세은과 리아는 룸메이트였다.소행성이 지구와의 충돌을 막고자 세은은 자신의 천재성으로 막아내려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그리고 결론은 쵀대한의 피해를 줄이려면 제네시스 그곳에 소행성과 충돌하는 것이었다.아이들에 운명은 어떻게 될까.그리고 리아에게 온 메시지..거긴엔 어떤 메시지가 존재하는 것일까.지구를 살리기 위한 처절한 제네시스의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운명은 어떻게 될까









모든 세계가 무너졌다.희생을 강요 당하고 선택권이 없었던 아이들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는것일까.처음 읽을때무터 욱신거리던 마음에 쓰라임은 마지막에 눈시울을 적시도록 아픈 마음이 새겨지기도 했다.지구의 종말이 다가온다는 말들은 이래 들리는 아우성으로 들리지만 언젠가는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그저 내 세대에는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그 단어들이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뿐..내 마음이 이러하듯 이 책속에 존재하는 제너시스 그곳에 아이들에게 그 간절함이 존재했던것이 아닐까.읽는내내 가슴속에 무언가가 쿵쿵 내려앉는 마음이 들었던 책이지만 그럼에도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 한편의 소설이었다.무엇이 정답이고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이루어야 하며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처절한 시간속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속으로 당신도 걸어 들어가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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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책
류이스 프라츠 지음, 조일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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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책"


파란 책



"책을 읽으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저멀리 여행을 할 수도 있고

현실에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은 멋진 모험도 할 수 있지.게다가 너 

스스로 그 모험의 주인공이 돌 수 있고 말이야."



P.24





아무것도 모르던 철없던 시절 책을 읽다가 내가 주인공이 되어 책속으로 들어간다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해본적이 있는가.아무리 상상력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한번쯤은 그런 상상속에 들어가 주인공이 되길 꿈꾸지 않았을까.책이라고는 5페이지를 넘기지 못하는 소년 레오!!오롯이 컴퓨터 게임에만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던 그에게 어느날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난다.상상하지 못했던 상황들과 마주하면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그 상상속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그날은 모든것이 어긋난 하루였던거 같다.소년 레오에게는 말이다.역사시험을 낙제한 레오는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역사선생님께서 내어주신 일주일안에 과제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그래 성적이 안좋은 것은 자신의 탓이지만 친구들 앞에서 대망신이라니...그리고 자신없는 역사를 그것도 과제도 어마무시한 과제로 내어주신 역사선생님이 그저 원망스럽기만하다.투덜거리는 마음 한켠에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고민에 빠진 레오에게 친구인 리타와 아브람은 함께 숙제를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된다.그리고 모범생인 리타가 안내한 곳은 오래된 도서관에 청소년 열람실!!그리하여 레오는 난생처음 도서관에 입성하게 되는데...하지만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레오는 현기증이 생길정도다.그도 그럴것이 여태까지 책을 단한권도 읽은적이 없으니 당연한건지도 모른다.집중을 해야하기에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친구인 아브람에 장난을 무시하다가 한순간 무너져버린 레오는 친구와 장난을 치다 사서인 옥스퍼드에게 들키고 만다.그리고 옥스터드는 벌로 도서관 폐관 후 책정리를 부탁하게 되는데..친구인 아브람은 일찍감치 도망쳐버리고 그렇게 리타와 레오는 옥스퍼드와 함꼐 책정리를 시작하게 되는데...그러던 중 우연히 모험책들 사이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두꺼운 책 한권을 발견한 레오!!책은 마치 오랜시간동안 사람의 손길이라고는 닿지 않은듯하다.그도 그럴것이 사서인 옥스퍼드 조차도 알지 못하는 이책은 두꺼운 파란색에 책으로 책제목도 파란책에 책속 글들마저도 파란색으로 쓰여져 있었다.도서관 책이니 도서관 옥스퍼드에 의해 도장을 찍을려는 그 순간...책은 아무리 도장을 찍을려고 해도 도장이 찍어지지 않는다.그러던 중 도서관 관장이 들어닥치면서 일행은 서둘러 책을 순간적으로 책을 숨겨 도서관을 나오게 되는데...책이라고는 읽어본적이 없는 레오는 이상하게 이책이 궁금하고 옥스퍼드에게 부탁해 책을 들고 집으로 오게 된다.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단 5줄도 읽지 못할꺼라고 생각했던 레오는 책속에 점점 빠져들고 책을 읽으면서 이상한 경험을 하기 시작하는데....책은 고고학 박물관에서 유물이 발견되면서 학예사인 폴츠가 복원실로 옮겨와 조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이상한 일들과 마주하게 되고...이 이상한 일들은 책을 읽고 있는 레오에게도 일어나게 된다.멀리서 울리는 시계종소리가 들린다던지,숨소리가 들린다던지...레오가 생각한대로 책속 내용이 전개되기도 한다..급기야 현실속 레오와 친구들은 책속으로 들어가 보물탐정대가 되어 폴츠와 함꼐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실제 저자는 고고학을 전공한 이력으로 이책은 역사적인 이면을 보여주며 모험속에 접목했으며 액자식 이야기로 책속에 책을 이야기한다.알랙산더대왕의 페르시아 정복,중세 십자군 원정등에 흥미로운 역사속 사건들을 책속에 이야기 함으로써 역사적인 배경까지도 설정했음에도 전혀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은 이야기들로 흥미진진함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레오에게 닥친 현실인듯 현실같지 않은 책속 모험은 환상적인 모험과 생생한 역사의 순간들을 동시에 느끼며 읽을수 있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기에 충분했다.레오는 과연 보물을 찾을수 있을까.그 이야기는 '파란책'을 통해야만 알수 있을것이다.그 모험속으로 떠날 준비가 되었다면 이책을 손에 쥐어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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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결혼생활
임경선 지음 / 토스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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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결혼생활"


평범한 결혼생활







오래 살았다면 오래 살았고 그렇치 않다면 그렇치 않은 나에게 결혼은 뭐였을까.평범하다는것은 무엇일까.나이가 이만큼 많치 않았을 때 이십대에는 평범하다는 말이 그렇게 싫었다.그도 그럴것이 그때는 평범하다는 말은 개성이 없다는 거였고 남들보다 튀는 사람이 인정받는 사람이 되던 그런 시간들이 존재했다.하지만 지금은 시대도 시대이거니와 조금은 살만큼 살았다고 생각하는 나이가 되고 보니 평범하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임을 알것 같기도 하다.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것이 아닐까.이 이야기는 작가 임경선의 20여년 함께 살아온 '그'와의 결혼생활에 관한 기록과도 같은 글들이다.하지만 꼭 임경선에 이야기일까.어쩌면 우리 주변의 당신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정의 내리지 못한 시간들 속을 헤매이듯 살아온 우리들의 결혼 생활을 이야기 해놓은 것일지도 모른다.그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그랬었지.' '그래 나도 그랬어' '아니야 나는 그렇치 못해'.....등등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떄로는 아니야라는 반대어를 내새우기도 할것이다.이책은 그런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100번을 다시 태어난다 해도 나는 당신의 아내가 될 것입니다.'


정말이지 내 눈을 의심하며 몇 번을 반복해서 저 부분을 읽었다.

100번을 다시 태어난다 해도.......

백 번을 다시 태어난다 해도.......


.......쳐돌았나.

100번을 결혼해도 같은 남자라니.

100번을 흔들린 거라면 모를까.


P.75


그가 옆에 있으나 없으나 큰 차이가 없어졌다.

한 사람이 거실 쇼파에서 자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진 서글픔.

옆에 있는지 인기척을 느끼지 못하는 것,성가시지 않다는 것.

편안함의 동전 반대편은 외로움이다.


P.95


나에게 결혼생활이란 무엇보다 '나와 안 맞는 사람과 사는 일'


P.9


그 사람의 작은 단점 열 가지에도 내가 그 사람을 견디고 여전히 그의 곁에 

머무르고 있다면,아마도 그 사람은 내가 평소에 잘 의식하지 못하는 

아주 커다란 장점 한 가지를 가지고 있을 거예요.


P.11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 결혼생활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책을 읽는내내 무감각한것이 아닐까.24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보게 된다.다음달이면 결혼한지 꼭 24년이 된다.남편을 만나고 살아온 시간이 내가 태어나고 홀로 살아온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났다.뭐가 그리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답을 내릴수는 없지만 그저 콩깍지가 제대로 끼었다는 말이 정답이 아닐까.눈에 콩깍지가 씌지 않는다면 한남자를 사랑하고 결혼이라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그렇게 쉬운 결정이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무엇이 좋다고 정의를 내릴수는 없지만 오랜시간 내곁에 있어줬고 언제나 내편이 되어줬고 늘 내가 최고라고 말해주는 사람...수없이 어려운 고비를 함께해왔지만 그래도 곁에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던건 내곁에 내남자가 있어서 가능한것이 아니었을까.


결혼에 대한 뻔한 이야기일지라도 이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내가 살아온 결혼에 지금까지의 시간들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을 걸을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다.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기대하는건 자유다.그러하듯 결혼이라는 정의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누군가는 결혼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결혼이 무의미하다는 사람도 존재한다.정의 내릴수 없는 단어에 집착하며 살아가지 말자.사랑하니 사랑하지 않으니 그말은 시간이 흐르면 무의미해지는 순간들과 마주할지도 모른다.그러하듯 이책을 읽으면서 답을 찾을려고 노력하지는 말길...그저 내 결혼 생활을 되짚어 보는 소소한 시간들이 존재한다면 좋지 않을까.책읽기에 정답은 없다.각기 다른 결혼생활이 존재하듯 작가의 50개의 글을 읽어내려 가는 동안 공감도 공감하지 않는 내용도 존재한다.분명 사적인 이야기들이 존재하는 글속에서 정답을 찾을려고 노력한다는것이 어쩌면 불가능한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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