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이코노미 - 정규직의 종말, 자기고용의 10가지 원칙
다이앤 멀케이 지음, 이지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제목만 보고 추측하기로는 Geek 이코노미인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Gig 이코노미였던 것이다. 찾아보니 유래가 이렇다고 한다. 


'원래 긱(gig)이란 단어는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 주변에서 연주자를 섭외해 짧은 시간에 공연하는 것에서 비롯됐다. 이는 하룻밤 계약으로 연주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그러니까 긱 이코노미란 필요에 따라 계약직으로 직원을 고용하는 경영환경을 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요즘 간간히 들을 수 있듯이 평생 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을 찾아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메시지만 담고 있는게 아니었다. 딱딱한 제목과는 별도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그러니까 인맥도 좀 쌓고 적당히 좀 쉬고, 욕심도 좀 버리고 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라는, 어찌보면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던 것이다. 아마 같은 내용으로 국내저자가 썼다면 절대 이런 제목으로 나올 수 없었을것 같다. 잠깐 생각해보면 '자신을 고용하라, 긱 이코노미 시대를 사는 10가지 전략'같은 제목이지 않았을까. 


미국에서는 2020년이 되면 직업의 43%가 이 같은 직업 형태로 바뀔거라고 예측하고 있는데 시기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우리나라도 비슷한 수순을 밟아나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노동유연성이나 자영업으로 내몰리는 현실부터 이야기하자면 한도끝도 없을거고 공무원 경쟁률이 치솟는 것처럼 고용안정성을 최우선시하는 현실을 보면 남의나라일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인구가 줄어들며 직업자체가 줄어들고 꼭 필요한 인력이 오히려 상시적으로 필요한 인력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 프로젝트 형태로 돌아가는 회사가 서서히 부상하지 않을하는, 나로서도 별로 마땅찮은 미래가 조만간 도래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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