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소녀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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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라하면 기욤 뮈소나 알랭드 보통 정도밖에 생각이 안난다. 움베르트 에코도 프랑스인이려나. 아, 이탈리아 사람이네. 아무튼 우연찮게 읽어본 프랑스 작가의, 그것도 추리소설이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읽은 듯. 현실에서의 이야기와 탐정이 남긴 탐사기록속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이어지고 있어 지루함을 덜어준듯 하다. 사람이 막 죽어나가는 이야기도 아니었고 위기상황이랄 것도 딱히 몇번 없음에도 말이다. 저자가 특이하게도 지리학과 교수라고 하고 이제보니 이 책이 큰 인기를 얻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 책을 필두로 하나하나 소개되어 이미 여러권 번역되서 나와있었다.


이 책의 원제는 한글 제목과 전혀 다른데 다 읽고보니 원제를 저렇게 해도 되나싶더라는. 아마 우리나라 제목을 직역해서 적었더라면 장르 정체성이 희미해졌을 것 같다. 소설 도입부에 갑자기 비행기가 알수없는 이유로 추락하면서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사망해버리고 한명의 신생아만 발견되면서 배경이 전혀 다른 두 가족이 서로 자기 아이라며 다투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하는데 혈육의 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해보게 만들다가 결국 유혹에 약한 인간의 속성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 겹치면서 누군가는 목숨을 잃고 누군가는 도망다니고 누군가는 쫒아다니다가 결국 밝혀지는 진실 속에 괜히 여기 엮인 두 가족사에 상처만 남기는, 두 주인공은 행복해졌을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해피엔딩이라고 보기 힘들었던 이상야릇한 소설이었다.


그나저나 프랑스는 총기휴대가 좀 자유로운건지 총기사망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수사하는 사람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과 현재 시간대에서의 사망사고에서 얼굴로 식별이 불가능한데 옷차람만 같다고 사망처리를 해버리는 프랑스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는 개연성에 조금 의문이 들기도했다는. 왓챠에서 프랑스 드라마 우주전쟁을 보는 중이고 알로 슈티라는 프랑스 영화도 얼마전에 본 참이라 우연치 않게 연달아 프랑스 영화, 드라마, 책을 접했던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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