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 - 괄호 안의 불의와 싸우는 법
위근우 지음 / 시대의창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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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했던 글을 엮어낸 칼럼 모음집인데 제목처럼 모든 글들이 날서있었다. 본인이 겪었던 일들 그리고 주변의 일들을 가져와 이건 제목처럼 다르다고 이해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이러이러하니 틀린말이다, 문제가 있다라고 조목조목 이야기 하고 있다.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건 좀 너무 나간거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 몇개만 꼽자면.


이해가 갔던 부분


​- 근본적으로 '페미니스트 논란'이라는 말 자체에 어폐가 있다. 성에 따른 불평등이 실재하는 사회에서 그것을 더 평등한 방향으로 옮기자는 것에 논란이라는 말이 붙이는 게 정당한가? 평등주의자 논란, 민주주의자 논란, 자유주의자 논란(특히 'Girls can do anything'에 있어) 같은 말이 성립할 수 없는 것처럼 '페미니스트 논란'도 가짜 개념이다.


​이건 아니지 않나 싶었던 부분


​- 2015년 메갈리아가 등장했을 당시 조곤조곤한 페미니즘에는 동의하지만 메갈리아의 과격한 언사는 문제라고 비판하던 남자들이, 정작 그 어떤 페미니즘 텍스트보다 담담한 문제로 한국 여성들의 현실을 재현한 '82년생 김지영'에 노발대발하는 모습은 한편의 희비극 같다.

> 노발대발이라는 표현도 과격해보이고 그 책이 비판받은 이유는 더불어 한 여성에게 일어나는 유독 많이 일어나는 사건 및 상황에 대한 개연성에 대한 부분 아니었었나 싶은데. 82년생이 아니라 72년생 김지영이었더라면 하는 비판도 같은 관점이고.


​더 논의하고 싶었던 부분


- 지하철 광고를 통해 페미니즘 광고를 하는 것의 당위성

- 남자아이 미술 교육 전문가 최민준 소장을 비판하며 남아를 위한 학습방식을 따로 만들필요는 없다는 의견 (남아용 여아용 스케치북 색상 및 캐릭터부터가 다를 정도로 성역할을 공고이 하고 있는 현실이 더 문제?)


이 밖에 정영진, 유아인과 더불어 김어준, 채사장, 강신주까지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하는 부분도 있는데 페미니즘을 통한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주장하는 논객의 글이었다. 갑자기 이분의 가장 최근의 칼럼을 하나 검색해 보니 며칠전 글이 하나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큰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일리있는 지적이니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이런 메시지를 내는 사람도 필요하긴 할것 같다라는 생각도 든다. 


- [칼럼] 연예기사가 남발하는 하트, 사랑을 가장한 어뷰징

https://m.khan.co.kr/view.html?art_id=2020091206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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