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픽 - 복잡한 머릿속에서 단 하나의 메시지를 집어내는 기술
전철웅 지음 / 혜화동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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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전문적인 프레젠테이션 제작 대행(?) 및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분인듯 한데 기회가 된다면 강의를한번 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책의 내용이 충실하고 잘 읽혔던 책이었다. 다양한 책에서 인용한 멘트들이 과하지 않아보였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원픽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단순함에도 뻔해보이지 않아보였는데 이유는 저자가 실제 경험한 사례들을 베이스로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때문이었을 것이다라고 썼다가 고쳤는데 '~것이다'라는 식의 종결어미를 스스로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


코어슬라이드란 전체 컨셉을 한번에 보여주는 장표를 말한다고 한다. 단순한 텍스트 중심의 서머리가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 철학이 담겨있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레이저포인트로 하나하나 짚어주지 않아도 이해가 되는 장표인 것이다. 어떤 목적의 프레젠테이션이던간에 설명이 아닌 설득이 목적이라면 이 장표를 어떻게 만들까에 대한 고민을 전체 리소스 중 절반이상을(90%라고 말했던것 같기도) 할애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저자는 초보자일수록 프레젠테이션 제작을 시작할때 이러한 고민과 제작에 투입되는 시간의 비율이 반대라고 말하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밈으로까지 만들어져 돌아다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손가락 3개를 펴보이며 말하는 영상이 킬링메시지 사례로 나와서 신선했고(원 메시지가 뭐였는지 나도 이제서야 알았다는), 저자가 천안 해외차 딜러사 선정프레젠테이션에서 호두과자 접시를 비치하고 첫 화면에 호두과자 사진을 넣어 임팩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성공(?)했다는 사례 또한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저자만의 이야기이기에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여러 자료와 더불어 단순한 실용서라기 보다는 교양서라고도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실제 저자가 작성한 피티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었더라면 하는(몇개는 흐릿하게 나온다.)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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