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직원들이 만드는 최고의 회사 - 한국 대기업에서 생존하는 애런과 실리콘밸리에서 혁신하는 브라이언의 이야기
유호현 지음 / 스마트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도 요즘은 우리나라도 좀 바뀌지 않았을까.직장에서의 대우와 승진만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또다른 커리어를 위한 준비기간으로서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그러나 직장이 바뀌는 것은 실리콘밸리와는 달리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요원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나 큰그림에서 조직에 기여를 했는지 보다는 연말 연초에 세운 KPI의 숫자를 몇 %나 달성했는지가 가치를 인정받는 척도로 쓰이고 있기 때문. 


이 책의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이고 실리콘밸리에서, 그것도 아주 유명한 트위터를 거쳐 현재 에어비앤비에서 일하며 느낀 조직문화의 차이를 직접적으로 비교한다.  챕터 제목만 보아도 알수 있는데 1장이 '위계조직을 넘어 역할조직으로'이고 2장이 '성과주의를 넘어 기여주의로'이다. 3장은 실패를 독려하는 애자일 경영을, 마지막 4장은 4차산업이라는 '기술'만을 쫒지 말고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개념설계를 쫒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전에 보았던 '축적의 시간'이라는 책을 생각나게 했고.


사실 이런류의 책은 목차가 자세한 경우 심지어 본문을 읽지 않아도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지 추측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도 그렇긴 하다. 그래도 추천할 수 있는건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이 당위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렇게 하고 있는 저자가 속했던, 속한 조직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설득력이 배가되었기 때문. 간간히 적용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 페르소나 기법이나 스포츠에 빗댄 비유법도 괜찮았고.


요즘 시대에 맞는 나와 조직의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는데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스타트업의 매니저 직급을 포함한 일반적인 기업의 대리나 과장급 정도가 정독한번 해볼만한, 그리고 그 생각을 대리나 사원들과 나눠보면 좋을만한 책이었다. 책 중간에 저자가 참여한 '실리콘밸리를 그리다'라는 프로젝트가 등장하는데 같은 제목의 책이 있지 않았나 싶어 찾아보니 역시나 그 책의 공저자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다. 보려고 챙겨둔 책이었던지라 조만간 이어서 읽어봐야겠다고 다짐.


아래는 책의 일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