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의 발견 - 이근철의 고품격 컬처 수다
이근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료 미니 강의로 제공했던 콘텐츠를 중심으로 엮어낸 책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분은 영어가 전문인 분이라 각 소챕터 끄트머리마다 주제와 관련된 영문장이 하나씩 덧붙여 있다. 영어가 8이고 관련한 지식이 2여야 할것 같은데 반대인것 같은 느낌. 어쨌든 그래서인지 어디서부터 보아도 상관없을 잡학교양사전 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교양의 발견이라는 제목은 본문에 비해 다소 무거운 느낌.


그런데 가벼운 마음으로 보다가 이런 오해를 하고 있었구나 싶어 깨달았던 부분은 덴뿌라였다. 어묵, 오뎅, 덴뿌라가 한자어냐 일본어냐만 다를 뿐 다 같은 말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덴뿌라는 전혀 다른 음식이었던 것. 포르투갈어에서 온 단어로 어패류나 야채를 튀긴 음식을 지칭한다고 한다. 하긴 요즘은 듣기 힘든 표현인걸 보니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의 긍정적인 결과려나. 이거 말고도 미국총기협회(NRA)의 힘이 센 이유나 SPQR의 어원(라틴어로 로마원로원과 인민들의 약자로서 로마제국의 공식 국호라고 한다.), 캐나다의 역사, 만델라 이야기 등 다 외우진 못하더라도 알아두면 좋을 지식들이 많았다. 영어 격언 한문장은 부록이었고.


다만 피카소 같은 예술가를 다룰때 함께 들어간 작품, 대표적으로 아비뇽의 처녀들 같은 이미지는 반페이지도 안될만큼 지나치게 작게 들어가 있는데 반해 없어도 큰 지장없을 듯한 수채화풍의 이미지들은 한페이지, 또는 더크게 들어간 부분도 있어 다소 황당하기도 했다. 차라리 각 나라별 주제와 관련된 사진자료를 더 많이 넣어주면 좋았을텐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