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경제기사를 읽기로 했다
박유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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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싫어서 문과를 갔는데 경영경제를 배우며 수학때문에 좌절했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일단 경제에서는 숫자를 빼놓을수가 없는데 이런저런 의미를 담고 있다는 숫자는 또 어찌나 많은지. 더군다나 이 숫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오르고 내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이며 그 결과가 다른 부분에는 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그래프며 표까지 동원해서 이해할라치면 좀처럼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나도 그렇고. 그래서인가 한때는 경제신문을 좀 챙겨볼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로 손을 한참이나 놓고 있었고.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경제기사에, 숫자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보는 기회가 되어주었다.


감히 짐작해보건데 직장인 중에 GNP와 GDP의 정의와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10%? 20% 정도나 될까? 나도 대충알고 있었고. 더군다나 새해가 되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작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과 올해 전망치가 대충 얼마나 되는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조금은 관심이 있는 사람일텐데 그 숫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각 기관에서 나온 것인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 같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나마 어렴풋이 접하고 이해했으니 다행이랄까.


이 책은 저자가 각 목차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낸 다음 그와 연관된 (대부분) 최신 뉴스기사 꼭지를 함께 싣고 있는 방식이다. 그런데 반대로 최신 경제기사를 바탕으로 역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썼다면 어땠을까. 그럼 제목에서처럼 어려워서 지나쳤던 경제기사가 조금은 더 익숙하게 느껴지게 만들수 있었을지도. 뭐 그래도 말그대로 경제기사를 이제부터라도 진득히 읽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런 정공법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다. 약간은 경제 교재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으니.


그나마 딱딱함을 덜어주었던 부분은 중간중간 실린 원포인트레슨이었다. 저자의 생각이 아무래도 조금 더 담겨있었기 때문인데 이런 부분이 조금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마저 들더라는. 또 정부의 경제정책을 소개하면서 그 의도와 부작용을 함께 담고 있어 나름의 중립성을 지키고자 하는 것 같긴 했으나 개인의 상황 또는 정치성향에 따라 어느정도 반감이 들 수 있는 부분도 없지 않을것 같았던 책이었다. 그나저나 이렇게 경제관련 수치와 용어가 많은지 몰랐는데 조금은 용어에 대한 거리감을 낮추게 되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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