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인간학 - 인류는 소통했기에 살아남았다
김성도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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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차례의 강연을 담은 책이다. 언어와 문자를 통해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약간은 딱딱한 주제를 크게 지루하지 않게 호모 사피엔스, 호모 그라피쿠스, 호모 스크립토르, 호모 로쿠엔스, 호모 디지털리스로 나누어 하나하나 다루고 있다. 호모 사피엔스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처음부터 흥미진진했는데 뒤로 갈 수록 사고가 조금씩 확장되는걸 느꼈다고 해야하나. 정말 그랬겠구나, 그럴 수 있구나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는. 글을 쓴다는 것은 기억이든, 정보의 전달이든, 감정의 발산이든 어떤 목적이 있을 것이다. 발견된 고대 문자도 빌려준걸 기억하려는 목적이었다고 하고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스갯 소리로 요즘애들 버릇없다는 감정의 발산이기도 하니. 


아, 거의 300여 페이지를 읽고나서 한참후에 나머지 부분을 본건데 제일 마지막 호모 디지털리스에 언급된 글자를 쓰는 행위, 손글씨 및 사라질 권리 같은 것만 기억에 남고 앞부분이 무슨 내용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어라이벌 이라는 영화 및 책에서 등장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 외계인이 생각났던것 같기도 한데 책으로만 보고 아직도 영화로는 못보고 있어 꼭 한번 챙겨보고 해당 부분을 다시 이 책에서 찾아봐야겠다고 다짐하며 급 마무리.


아무튼 호모사피엔스의 언어체계는 대단하고(완벽한 이중분절, 즉 유한한 음소를 결합해서 무한한 기호를 구성할 수있었기에 네안데르탈인을 몰아낼 수 있었다고.) 우리의 언어 및 문자체계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는 무궁무진하다는걸 알게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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