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말을 공부합니다
김정천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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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최고의 능력 중 하나가 언어 아닐까?

언어능력은 인간을 사회적 동물로 진화시킨 능력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난 직장업무의 70%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직장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나는 매일 다양한 소통법을 고민하며 살아간다.

<오늘부터 말을 공부합니다>란 책은 잘 풀리는 사람들의 말투와 사례별 노하우를 소개하는 책이다.

얇은 책이고, 간결한하고 쉬운 문장들로 빠르게 머리속에 잘 녹아들어 간다.

다소 식상한 소제목들과 이미 많이 쓰인 예시들도 많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 처럼..)

자기 주장에 잘 연결시킨 사례들도 많고, 작가만의 센스가 엿보이는 이야기도 있다.

대표적인게 <'돈 빌려달라'는 사람은 이렇게 거절해라> 챕터이다.

나는 친구는 물론 지인과도 돈거래를 해본적이 없다.

누군가에게 빚지고 사는걸 무척 싫어하고,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도 무척 싫어한다.

근데 사회 초년기에 카드를 빌려달라는 사람때문에 곤혹 스러운적이 있었다.

물론 빌려주지 않았다. 왜냐면 카드가 없었으니까...

"돈을 빌려주는 것을 거절함으로써 친구를 잃는 일은 적지만, 반대로 돈을 빌려줌으로 써 도리어 친구를 읽기는 쉽다"

어떻게 하면 친구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거절할 수 있을까?

A라는 친구가 2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한다. A는 친구들사이에 돈을 자주 빌리고 갑지 않기로 소문난 친구다.

이렇게 말해보자

"사실 내 고교 동기생 B에게 100만원을 두달 전에 빌려주었는데 한달만 사용하고 돌려준다고 하였는데, 두달이 지나도 갑지 않고 있다. B가 갚으면 100만원 정도 빌려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하자.

그러면 A는 다시 당신에 연락이 올것이다.

"B라는 친구 돈 갚았냐?" 하고 확인 할 것이다.

그럼 이렇게 답하자. " 야 세상에 정말 믿었던 친구인데, 약속을 안지키네 실망이다.", "친구도 겪어봐야 알겠더라하고 푸념하면 눈치 있는 녀석이면 포기할 것이다.

한가지 더 마음에 드는 챕터는 '80점에 만족하는 상관이 멋있다'다

100점을 추구하면 좋겠지만 100점 맞으려면 서로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80점 주의는 거래나 계약 시 서로 적당히 양보하게 되어 있고, 궁극적으로는 사업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무례한 고객에게 돈을 더 받는 카페 이야기도 재미있다.

2013년 12월에 소개된 카페로 프랑스 남부 니스에 쁘띠 쉬라라는 카페 이야기다

카페 메뉴판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커피 한잔 7유로

커피 한잔 주세요 4.25유로

안녕하세요 커피 한잔 주세요 1유로

무례한 사람도 인사하게 만드는 비법 아닌가?

*책에 오타가 있다.. 세번째것도 7유로라고 적혀있다.

이렇게 재미난 사례들러 배워가는 말 공부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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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 - 비유와 이야기로 풀어낸 비전공자를 위한 필수 IT 교양서
고코더(이진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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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는 문과를 나와 대학교는 사회학과를 졸업한 내가 어쩌다 보니 10년넘게 회사에서 정보보안 업무를 하고 있다.

IT비전공자인 나는 IT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전산과 보안업무를 시작했고, 철저히 실무의 위주의 학습을 통해 일을 처리해 나갔다.

문과 두뇌로 IT를 배우려니 쉬운책이 없어 참으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아다.

이제는 제법 IT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졌지만, 경영자들이나 다른 직종의 직원들에게 IT와 관련한 것들을 설명하고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 언제나 쉽게 설명할 방법을 찾지 못해 곤혹이었다.

어쩌면 이 책이 그런 곤혹에 해답인 것처럼 느껴진다.

비유와 이야기로 풀어낸 비전공자를 위한 필수 IT교양서란 소개가 딱 들어 맞는 책이다.

역사, 영화, 스포츠 그리고 다양 상식들을 활용하여 IT를 쉽게 이해시켜주고 있다. 여기에 IT계의 재미난 사례들로 흥미를 돋군다.

첫 시작은 영화를 활용해 이진법을 설명한다. 뇌졸증으로 한쪽 눈만 깜빡일 수 있는 상태가 되어버린 사람이 그 눈만으로 130페이지짜리 책을 펴낸 실화 영화<잠수종 과 나비>를 활용한다.

컴퓨터의 언어인 0과1을 설명하기에 적합한 활용이 아닌가 싶다.

2018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버 864대를 통속에 넣어 스코트랜드 인근 바다에 넣었다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자연냉각으로 전력비용도 줄이고 고장도 1/8로 줄였다는 이야기가 참 흥미롭니다.

여기에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가 우리나라 최초의 데이터센터라는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착안해 네이버가 강원도에 만든 국내 최대 IDC의 이름이 ‘각’이란 것도 흥미롭니다.

마지막으로 서문에 직장인으로서 공감되는 표현이 있다.

“직장인들에게는 저녁에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도 쉽지 않다. 퇴근 후 시간을 오로지 휴식하기도 바쁘다. 게다가 아이라도 있으면 퇴근이 아니라 또다른 출근이 된다.”

IT비전공자들을 위한 책이라 하지만 IT전공자가 봐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교육이나 비전공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에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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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로 이해하는 물리 도감
가와무라 야스후미 지음, 김한나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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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이치를 다루는 학문 '물리' 하지만 나같은 문과생에겐 어렵고 또 어렵다. (문과생인데.. 지금은 정보보안 업무를 하고 있다.) 조금은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책이 있어 소개한다.

<캐릭터로 이해하는 물리 도감>이다!!

나의 이해력이 딸릴때 그림책 만한게 없다. 일본의 물리학 박사 기와무라 야스후미가 지은 책인데, 특이하게

다양한 물리 현상들을 캐릭터화 했다. (나도 나중에 보안용어들을 캐릭터 화 해볼까한 힌트를 주었다..)

옴 저항, 힘, 원심력, 가속, 공기저항, 모터 등등 캐릭터화하고 이를 자연현상과 기술 그리고 우리 생활과 연결지어 설명 한다.


설명할 때는 위에 그림처럼 노란색 하이라이트가 되어 있어서 요약해주는 느낌도 있다.

중간 중간 물리 휴게소라는 게 있는데, 이또한 지적 쾌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평소에 궁금했던 지워지는 볼펜 '프릭션(Frixion) 볼펜'에 대한게 나온다.

알고보니 60도의 열이 가해지면 지워는 볼펜이었다. 결국 지우개의 마찰력을 이용해 지워지는 원리였던것이다.

어른에게도 괜찮고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이상한테도 괜찮은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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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고 싶다는 말 - 공허한 마음에 관한 관찰보고서
전새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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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수필을 읽었다. 에세이라고 해야하나? 생각해보니 그게 그거다..

작가는 생전 처음 들어 본 전새벽이란 사람인데 제목이 <닿고 싶다는말>이다.

이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 들게 한건 뒷표지에 적힌 문구 때문이다.

우울하다는 건 그런 거였다. 몸 안에 눈물이 쌓인 상태, 그래서 눅눅하고 곰팡곰팡한 상태, 마음에서 악취가 날 지경인 상태. 그렇다면 할 일이 명확하다. 나를 활짝 열고 볕 속에 두는 것, 그저 볕이 치유하게 두는 것, 그 외의 일은 생각하지 않는 것.

이 글귀는 내게 한 때 내게 찾아온 '번아웃'에 대한 해답이었던거 같았다.

생각해보면 내게 찾아왔던 번아웃의 문제는 바로 내 방이었다. 내방에 틀어박혀 영화보고, 게임하고, 글쓰고 나만에 공간에 너무 틀어 박혀 있어 발생한 우울증 이었던거 같다.

요즘은 집에가도 거실에 있으려 노력한다. 아이들과 같이 티비를 보고 함께 과자를 먹고, 가끔 닌텐도도 하고, 내게 햇볕은 아이들이고 마누라다.

어딘가에 틀어박히면 마음에 곰팡이가 생긴다..

하지만 우울감은 언제나 찾아온다. 이책 읽으면서 그럴 때 나도 해보고 싶은게 생겼다.

작가가 한창훈 작가에 빠져서 거문도까지 찾아간 에피소드를 담았는데, 나도 우울하고 외로울 때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을 만나 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새로운 것 만큼 마음을 환기 시켜주는 것도 없을 테니

작가의 글이 정겹다. 그이유는 일정부분 나와 닮아 있어서 그런거 같다. 일반적인 작가의 글이 아니고 혹은 전문직이 들려주는 교양이 섞여있는 글도 아니다.

나처럼 직장생활도 하고 결혼해서 아이도 있고 블로그에 글도 쓰고 심지어 팟캐스트도 진행한단다. (나는 팟캐스트를 하지 않는다.. 나도 해볼까??)

그리고 글 꽤 잘쓴다.

이 책 안에는 다양한 작가의 경험과 생각이 담겨있다. 글이 어렵지 않아 술술 넘겨지고,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어 좋다.

마음이 곰팡곰팡할 때 한번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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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아딕투스 - 알고리즘을 설계한 신인류의 탄생
김병규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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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탁구역사는 짧지 않다. 고등학교친구와 동네 탁구장에서 치던 때가 그 시작점일 것이다.

15년이 넘는 직장생활의 활력소 중 하나도 바로 탁구다. 한달전부터 탁구클럽에서 레슨도 시작했는데, 그 어느때보다 탁구에 빠져들게 되었다. 레슨을 끝나고 기숙사에서 유튜브로 탁구 강의 영상을 찾아보곤 했다. 분명 탁구강의 영상으로 시작했는데. 어쩌다보니 내가 <우리동네 예체능>, <올탁구나> 같은 스포츠 예능까지 보고 있었다. 피곤해 죽겠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대로 보다보니 2시간넘게 보고 있었던 것이다. 레슨끝나고 돌아오면 잠깐 영상만 찾아보고 책도 읽고 글도 쓰려고 했는데, 2주 가까이 유튜브만 쳐다보고 있다. 나도 모르게 유튜브에 중독 된 상태였던 것이다.

<호모 아딕투스>이런 디지털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한다.

우리뇌에는 보상회로가 있는데, .진화학적으로 생존에 도움이 되게 고칼로리 식품에 중독되게 하고, 사냥에 도움이 되게 달리기 중 '러너 하이'라는 쾌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 쾌감에 빠져들게 만드는 보상회로가 작동하면, 우리는 중독상태에 들어서게 된다. 중독상태에 빠진 인간을 놀랍게도 자기 뇌에서 마약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저자는 스마트폰은 돈이 들지 않는 마약이라고 말한다. 장치 자체는 물론 돈이 들지만 그안애 앱들은 대부분 무료이고, 언제든지 보상회로를 작동 시킬 수 있는 존재라고 말이다. 우리가 중독에 빠지는 원리와 우리를 중독에 빠지게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자연스레 디지털 중독 경제에 대해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제의 두 주체인 기업과 우리 개인에 이러한 중독 경제에서 어떻게 좋은 선택을 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내가 기업가가 아니니 소비자 측면에서 눈여겨 보는건 '구매를 미루라는것'이다.

욕망을 다스리는것 만큼 좋은 구매버튼을 누르는 걸 미루는 것이다.

견물 생심이라고 했다. 눈에 보이면 욕심이 생긴다는건데 반대로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좋은 방법을 깨닫게 되는 것. 일단 장바구니에 담지를 말자 ㅎㅎ

경제학과 심리학을 끌어들여 뛰어난 통찰력으로 디지털 시대에서 기업의 생존 전략을 이야기 하기도 하며, 개인에게는 '호모 아딕투스'가 되지 않게 살아가는 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알고리즘은 나에게 컨텐츠를 추천하는것이 아니라 시간을 훔쳐가고 있다.'


알고리즘한테서 도망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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