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아딕투스 - 알고리즘을 설계한 신인류의 탄생
김병규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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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탁구역사는 짧지 않다. 고등학교친구와 동네 탁구장에서 치던 때가 그 시작점일 것이다.

15년이 넘는 직장생활의 활력소 중 하나도 바로 탁구다. 한달전부터 탁구클럽에서 레슨도 시작했는데, 그 어느때보다 탁구에 빠져들게 되었다. 레슨을 끝나고 기숙사에서 유튜브로 탁구 강의 영상을 찾아보곤 했다. 분명 탁구강의 영상으로 시작했는데. 어쩌다보니 내가 <우리동네 예체능>, <올탁구나> 같은 스포츠 예능까지 보고 있었다. 피곤해 죽겠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대로 보다보니 2시간넘게 보고 있었던 것이다. 레슨끝나고 돌아오면 잠깐 영상만 찾아보고 책도 읽고 글도 쓰려고 했는데, 2주 가까이 유튜브만 쳐다보고 있다. 나도 모르게 유튜브에 중독 된 상태였던 것이다.

<호모 아딕투스>이런 디지털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한다.

우리뇌에는 보상회로가 있는데, .진화학적으로 생존에 도움이 되게 고칼로리 식품에 중독되게 하고, 사냥에 도움이 되게 달리기 중 '러너 하이'라는 쾌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 쾌감에 빠져들게 만드는 보상회로가 작동하면, 우리는 중독상태에 들어서게 된다. 중독상태에 빠진 인간을 놀랍게도 자기 뇌에서 마약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저자는 스마트폰은 돈이 들지 않는 마약이라고 말한다. 장치 자체는 물론 돈이 들지만 그안애 앱들은 대부분 무료이고, 언제든지 보상회로를 작동 시킬 수 있는 존재라고 말이다. 우리가 중독에 빠지는 원리와 우리를 중독에 빠지게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자연스레 디지털 중독 경제에 대해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제의 두 주체인 기업과 우리 개인에 이러한 중독 경제에서 어떻게 좋은 선택을 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내가 기업가가 아니니 소비자 측면에서 눈여겨 보는건 '구매를 미루라는것'이다.

욕망을 다스리는것 만큼 좋은 구매버튼을 누르는 걸 미루는 것이다.

견물 생심이라고 했다. 눈에 보이면 욕심이 생긴다는건데 반대로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좋은 방법을 깨닫게 되는 것. 일단 장바구니에 담지를 말자 ㅎㅎ

경제학과 심리학을 끌어들여 뛰어난 통찰력으로 디지털 시대에서 기업의 생존 전략을 이야기 하기도 하며, 개인에게는 '호모 아딕투스'가 되지 않게 살아가는 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알고리즘은 나에게 컨텐츠를 추천하는것이 아니라 시간을 훔쳐가고 있다.'


알고리즘한테서 도망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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