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는 알고 있다 - 5500명의 죽음과 마주한 뉴욕 법의조사관의 회고록
바버라 부처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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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삶의 기록: 『죽은 자는 알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범죄 수사물' 그 이상입니다. 뉴욕시 법의학 검시국(OCME)의 전설적인 조사관 바버라 부처가 마주한 5,000구의 시신,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인간의 본성과 삶의 숭고함을 다룬 묵직한 에세이입니다.

1. 차가운 부검대 위에서 피어나는 뜨거운 인간애

저자는 9·11 테러의 참혹한 현장부터 고독사한 노인의 쓸쓸한 뒷모습까지,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가 삼킨 온갖 죽음을 가감 없이 묘사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단순히 잔혹한 범죄에 머물지 않습니다.

  • 관찰자에서 대변인으로: 그녀는 시신을 '물건'이 아닌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으로 대합니다. 흩어진 단서들을 모아 고인의 마지막 억울함을 풀어주는 과정은 독자에게 짜릿한 지적 쾌감과 동시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2. 알코올 중독자에서 법의조사관으로, 처절한 자기 구원

이 책이 다른 범죄 실화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저자 바버라 부처의 개인사에 있습니다.

  • 10대 시절의 알코올 중독과 방황을 겪었던 그녀는, 타인의 죽음을 조사하며 역설적으로 자신의 삶을 재건합니다.

  • 현장에서 마주하는 비극들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그녀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각자의 삶에서 겪는 '내면의 싸움'과 맞닿아 있어 강한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3. 냉철한 분석과 섬세한 문체의 조화

책은 법의조사관 특유의 냉철한 분석으로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면서도, 문장 사이사이에는 삶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녹아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지원한 책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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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 세계척학전집 3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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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제공 받은 책으로 작성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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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열심히 사는데 항상 부족할까?"**
이 질문에 지쳐본 사람이라면, 이 책이 꽤 서늘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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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법을 알려주는 책인 줄 알았다.
근데 펼쳐보니 **철학책**이었다.

하라리, 마르크스, 피케티, 케인스, 에피쿠로스, 소로…
2,500년치 인류 지성이 '부(富)'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묶여있다.
처음엔 살짝 겁먹었는데, 읽다 보면 어느새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그게 이 책의 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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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이 말하는 것

**"돈은 자연물이 아니라 합의된 이야기다."**

하라리의 말처럼, 지폐는 그냥 종이다.
우리가 집단적으로 '이건 가치 있어'라고 믿기로 했을 뿐.
그렇게 생각하면 왜 우리가 이 허구 앞에 인생을 저당 잡히는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마르크스는 일찌감치 경고했다.
> "돈이 신이 되면 사람이 물건이 된다."

150년 전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지금 얘기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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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주의는 원래 우리 편이 아니었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그 낭만적인 버전은 사실 왜곡에 가깝다.
시장은 공정하지 않고, 피케티가 증명했듯 **자본은 일하지 않아도 알아서 불어난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이걸 '패배주의'로 읽으면 안 된다.
**구조를 알아야 판을 읽을 수 있으니까.**
모르고 뛰는 것과, 알고 뛰는 것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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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 얼마면 충분한가

책의 후반부가 진짜 묵직하다.

에피쿠로스는 말한다. 행복은 소득이 아니라 **욕망의 크기**라고.
소로는 월든 호숫가에서 직접 증명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생각보다 훨씬 적다고.

그리고 책의 처음과 끝을 감싸는 톨스토이의 농부 파홈.
하루 동안 걷는 만큼 땅을 준다는 말에 죽을 힘을 다해 달리다 쓰러진 그 사람.
결국 그에게 필요했던 땅은 단 **6피트**, 묻힐 자리뿐이었다.

이 이야기가 처음 읽을 때랑 다 읽고 나서 다시 읽을 때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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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분들께 추천

✔ 열심히 사는데 왜 항상 부족한지 모르겠는 사람
✔ 재테크 공부는 했는데 마음은 여전히 불안한 사람
✔ 철학은 어렵다고 생각해왔던 사람
✔ '적게 필요한 것이 자유다'는 말에 뭔가 찔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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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게 가지는 것은 가난이다.
> 적게 필요한 것은 자유다."*

이 한 문장 때문에 책을 다시 펼쳤다.
돈의 노예가 아닌 삶을 고민해본 적 있다면, 읽어볼 만한 책.

**#세계척학전집 #훔친부편 #이클립스 #모티브 #돈공부 #철학에세이 #자본주의 #미니멀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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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네 나태주의 인생 시집 2
나태주 지음, 김예원 엮음 / 니들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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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인이 세상의 모든 '미완성' 청춘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화답이자,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법을 잊은 우리 모두를 위한 지침서와 같다.

나태주 시인은 이번 시집의 핵심을 'Know Yourself(너 자신을 알라)'에 두었다. 하지만 이 철학적 명제는 시인의 언어를 통과하며 차가운 훈계가 아닌 따뜻한 위로로 변모합니다.

"길을 가다가 길이 사라졌을 때 / 길을 잃었을 때 거기서부터가 / 너의 길이다"

시인은 우리가 길을 잃거나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느끼는 순간조차 실은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일깨워준다. 내가 꽃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은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단지 나를 바라보는 눈길이 충분히 따뜻하지 못했기 때문임을 나직이 읊조린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다. 초등학교 교정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던 그 선한 시선이 이제는 세상의 풍파를 맞고 있는 청년들에게 향해 있다.

엮은이 김예원의 말처럼, 이 시집은 언어가 가진 치유의 힘을 증명한다. 내가 나를 용서하지 못할 때, 혹은 내가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처럼 느껴질 때 이 시집을 펼친다면, 문장마다 맺힌 '꽃샘추위를 견딘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시

​[늙은 아내]


물보다 진한 것은 피이고

피보다 진한 것은 시간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산 사람


그는 이미 여자 이상의 여자이고

가족 너머의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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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인간 매뉴얼 세계척학전집 2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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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을 모른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친절하게 위로하지 않는다. 대신 불편하게 만든다. 우리가 ‘내 선택’이라고 믿어온 순간들에 사실은 오래전부터 작동해온 심리 메커니즘이 있었다는 걸 차근히 드러낸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심리학을 지식이 아니라 도구로 다룬다는 점이다.

프로이트, 아들러, 보울비, 카너먼, 치알디니 같은 이름은 익숙하지만, 대부분은 “들어본 적 있는 이론”으로 남는다. 이 책은 그 이론들을 관계와 선택의 ‘사용 설명서’로 재구성한다.


1부 – 나를 다루는 법

융의 그림자에서 시작해 셀리그만의 학습된 무력감까지 이어지는 구성은 “왜 나는 이런 선택을 반복하는가?”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건드린다.

특히 인상적인 지점은

감정이 결정하고 이성은 변명한다 (하이트)

라는 메시지다.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믿는 순간조차 이미 감정은 결정을 내려버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만든다.

이 파트는 위로보다는 해석의 힘을 준다.

내 열등감, 내 불안, 내 반복되는 연애 패턴이 ‘이상함’이 아니라 ‘구조’라는 걸 보여준다.


2부 – 타인을 다루는 법

이 책이 대중적으로 매력적인 이유는 아마 여기다.

치알디니, 카네기, 고프먼, 애쉬의 동조 실험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거의 인간관계 생존 매뉴얼에 가깝다.

다만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다.

설득의 기술을 말하면서 동시에

“우리는 이렇게 쉽게 조종된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읽다 보면 묘한 감정이 든다.

‘이걸 쓰면 유리하겠는데’와

‘나도 계속 이렇게 당해왔겠네’가 동시에 온다.


3부 – 선택을 설계하는 법

카너먼, 탈러, 애리얼리로 이어지는 이 파트는 가장 현대적이다.

“우리는 예측 가능하게 비합리적이다.”

이 문장을 체감하게 만든다.

특히 시스템 1과 시스템 2의 설명은 일상 의사결정을 다시 보게 한다.

마시멜로 실험과 성장 마인드셋, 몰입까지 이어지며

결국 질문은 하나로 수렴된다.

나는 내 선택을 설계하고 있는가, 아니면 설계당하고 있는가?


이 책의 강점

✔ 심리학을 ‘학문’이 아니라 ‘사용법’으로 풀어낸 점

✔ 이론을 나열하지 않고 연결 구조로 보여준 점

✔ 일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읽기 부담이 적다는 점


아쉬운 점

✔ 깊이 있는 학문적 토론보다는 개념 정리에 가깝다

✔ 각 이론의 비판적 관점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래서 이 책은 심리학 입문서이자, 생각의 확장서에 가깝다.


총평

이 책은 “있어 보이기 위한 심리학”을 말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덜 휘둘리기 위한 심리학”에 가깝다.

읽고 나면

사람이 달라진다기보다는

사람을 보는 각도가 달라진다.

그리고 그게 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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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심리학
이기동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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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심리학』은 단순한 범죄 고발서가 아니다. 이 책은 금융 범죄의 “방법”이 아니라, 그 범죄가 작동하는 심리의 구조를 해부한다. 더 특별한 점은 저자가 외부의 분석가가 아니라, 한때 조직폭력배 기반 대포통장 총책으로 활동했던 내부자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은 차갑고 구체적이며, 동시에 묵직하다.

저자는 범죄를 미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왜 사람은 무너지는가”라는 질문에 집중한다.

해외 거점 조직 구조, 변작 중계기, 좀비폰 제작 과정, 계좌 정지 공포 심리, 권위 위장 기법 등 기술적 장치들을 설명하면서도, 핵심은 늘 인간의 심리다.

  • 궁금증을 자극하고

  • 권위를 빌려 신뢰를 만들고

  • 공포를 주입해 사고를 멈추게 하며

  • 해결책을 제시해 의존하게 만드는 구조

이 반복되는 공식이 보이스피싱, 대출 사기, 로맨스 스캠, 딥페이크 범죄까지 관통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피해자가 가해 구조의 일부로 편입되는 순간”을 짚는 대목이다.

‘한 번만 도와주면 된다’는 합리화, 계좌 정지에 대한 공포, 소액 보상에 대한 기대가 어떻게 평범한 사람을 범죄의 톱니바퀴로 만드는지 내부자의 언어로 설명한다. 이 부분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독자에게 자기 점검의 질문을 던진다.

기술 설명도 구체적이다. 변작 중계기나 딥보이스 같은 장비와 기술을 소개하지만, 범죄 매뉴얼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저자의 목적은 “따라 하라”가 아니라 “속지 말라”이기 때문이다. 실제 현장에서 축적한 예방 사례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안전선을 제시하는 구성은 실용적이다.

다만, 범죄 구조 설명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장에서는 약간의 중복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반복 자체가 “사기의 공식은 늘 비슷하다”는 메시지를 강화하는 장치처럼 읽히기도 한다.

아쉬운점은 이책은 '심리학'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책 제목을 보면 마치 범죄와 심리학을 매칭 시켜놓을 듯 하지만, 심리학자체가 나오지 않는다. 저자 자체가 심리학자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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