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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 - 비유와 이야기로 풀어낸 비전공자를 위한 필수 IT 교양서
고코더(이진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고등학교는 문과를 나와 대학교는 사회학과를 졸업한 내가 어쩌다 보니 10년넘게 회사에서 정보보안 업무를 하고 있다.
IT비전공자인 나는 IT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전산과 보안업무를 시작했고, 철저히 실무의 위주의 학습을 통해 일을 처리해 나갔다.
문과 두뇌로 IT를 배우려니 쉬운책이 없어 참으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아다.
이제는 제법 IT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졌지만, 경영자들이나 다른 직종의 직원들에게 IT와 관련한 것들을 설명하고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 언제나 쉽게 설명할 방법을 찾지 못해 곤혹이었다.
어쩌면 이 책이 그런 곤혹에 해답인 것처럼 느껴진다.
비유와 이야기로 풀어낸 비전공자를 위한 필수 IT교양서란 소개가 딱 들어 맞는 책이다.
역사, 영화, 스포츠 그리고 다양 상식들을 활용하여 IT를 쉽게 이해시켜주고 있다. 여기에 IT계의 재미난 사례들로 흥미를 돋군다.
첫 시작은 영화를 활용해 이진법을 설명한다. 뇌졸증으로 한쪽 눈만 깜빡일 수 있는 상태가 되어버린 사람이 그 눈만으로 130페이지짜리 책을 펴낸 실화 영화<잠수종 과 나비>를 활용한다.
컴퓨터의 언어인 0과1을 설명하기에 적합한 활용이 아닌가 싶다.
2018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버 864대를 통속에 넣어 스코트랜드 인근 바다에 넣었다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자연냉각으로 전력비용도 줄이고 고장도 1/8로 줄였다는 이야기가 참 흥미롭니다.
여기에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가 우리나라 최초의 데이터센터라는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착안해 네이버가 강원도에 만든 국내 최대 IDC의 이름이 ‘각’이란 것도 흥미롭니다.
마지막으로 서문에 직장인으로서 공감되는 표현이 있다.
“직장인들에게는 저녁에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도 쉽지 않다. 퇴근 후 시간을 오로지 휴식하기도 바쁘다. 게다가 아이라도 있으면 퇴근이 아니라 또다른 출근이 된다.”
IT비전공자들을 위한 책이라 하지만 IT전공자가 봐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교육이나 비전공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에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