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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도 괜찮아 - 욕심 없는 부부의 개념 있는 심플 라이프
김은덕.백종민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잠시 동안의 대출금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하여 모은 돈으로 전 세계의 도시마다 한 달씩 월세를 살면서
여행하는 특이한 부부가 만들어 낸 그들의 이야기 입니다. 이미 전작으로 한 달에 한 도시를 다룬 유럽편, 남미편, 아시아편으로 여행 이야기를 들려 주었던 그들의 한국에서의
삶의 모습은 어떤지 이 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펜션 같이 단조로움 살림살이를 가진 이들 부부도
한 때는 옷 방이 따로 있을 정도로 필요한 물건이 주변에 있어야 하는 평범한 대한민국인의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물질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진정한 자신을 위한 시간에는 부족함을 느끼고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정리하였다고 합니다.
저자들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갖기 위해, 얼마나 많이 포기하는 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급급하게 살아 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최소한의 것들만으로 더 큰 가치를 알아가는 삶이
더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 물질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도
줄이고, 남의 눈을 의식하는 허례허식도 없애는 진정한 미니멀라이프의 모습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현실에서의 어려움도 함께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기에 아이템 별로 물건의 존재유무에 따른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그들의 삶이 추구하는 방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물건만을 없앤 것이 아니라 인터넷
사용 시간도 제한하고, 스마트폰의 데이터도 사용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과연 유용한지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자동차를 없애고 카 세어링을 해야 하는데, 데이터가 없어서 와이파이를 찾아야 하는 것은 다양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저자들은 없앰으로 해서 생기는 이야기 이외에도 있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 친구 같은 부부, 좌절의
시간 등등 그 들 삶에 주인공 들은 당연히 있어야 되겠지요. 추가로 저자가 알려주는 비우기 팁(p229) 부분은 짧은 분량이었지만, 지정한 삶을 영위하는 부부들이
직접 실천하였던 내용이라 생각되어 꼭 따라서 실천해 볼 생각입니다. 많은 미니멀라이프를 다룬 책들과
다르게 그 과정에게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삶의 변화들을 알려 주고 있어서 물질적 소유에서 정신적 소유로 변화하는 모습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