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ㅣ 단비어린이 그림책
우유수염 지음 / 단비어린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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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 중의 대부분의 시간을 거실에서 보낸다.

끼니를 해결하는 주방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집으로 귀가해서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는 통로 이기도 하고, 마치 만남의 광장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가족들 혹은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하고 쉬기도 한다.

그곳에서는 때론 혼자 남겨지기도,,때론 북적이며 시끌벅적 하기도 한다. 

이것은 마치 우리의 인생 사이클 같기도 하다.


'동행' 같이 길을 감. 같이 길을 가는 사람.


우리의 일생에서 이뤄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거실이란 공간에서 항시 그곳에 느티나무 처럼 지키고 있는 쇼파의 제 3인칭 전지적 시점에서 잘도 표현해 낸것같다.



처음엔 이거 어린이 그림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심오한거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이내 아차 싶었다. 요즘 아이들 만큼이나 어른들의 그림책 시장도 커졌다는걸...

그 트렌드를 잘 반영하듯 , 따뜻한 그림체와 시처럼 잔잔히 녹아든 글까지 우리의 일생을 찬찬히 돌아보기 적절한 감성이 더해진것 같다.


아직 인생의 중반부도 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인생의 전체를 돌아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다. 나의 인생이지만 타인이 슥 한번 훑어준 미래의 모습을 본것 같은 거랄까?


누구나 외로움을 가지고 있지만, 그 외로움을 따뜻한 온기로 채워주는 누군가 혹은 어떤 매개가 있다면 그 외로움이 마냥 슬프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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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퍼링 -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들 ㅣ 단비청소년 문학
송방순 지음 / 단비청소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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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왜 버퍼링이 생기는 줄 아니?"

"송수신도 제대로 못 하고 상대와 속도도 맞추지 않고 일방통행 하려고 했을 때 생기는 충동이잖아. 음...예를 들면, 저마다 삶의 속도가 다른데 어른들 마음대로 우리를 조이거나 다그칠때 생기는 불협화음 같은 거랄까."


(책 내용중..)





책의 후반 부로 갈 수록 가슴이 먹먹해졌다...무언가 가슴이 뜨거워 지는 게 느껴졌다.

마음이 아팠다....

"버퍼링"의 의미가 무엇일까 한참이나 생각했었다.

책의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겨 읽을 때만해도 이해하지 못했다....책의 중반부까지도 책속의 주인공들 탓을 하며 왜 그럴까? 왜그럴까 하며 읽어내려가다...중반부를 넘어서야....

아...작가가 이래서 제목을 이렇게 지었구나 깨닫게 되었다. 

참 마음이 아팠다.....그리고서 다시 한번 더 읽어 보았다....보이지 않았던 내용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로의 삶이 있고 , 그 삶속에서 오는 각자의 다름들....

그것들을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나는 어떤가?

누구나에게 현재를 기억하며 살아가는 첫 인생이기 때문에 서투룬 판단을 하게 될때가 다반사 일 것이다. 당장 나 조차도 A와 B라는 단순한 선택지에서도 잘못된 선택일까 노심초사 할때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을 비아냥 거리며 심판대에 올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그것이 법행위를 위반하는 것이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


내가 미워했고 원망했던 나의 가까운 사람들의 선택들에 대해 내 시점이 아닌 그 사람들의 시점으로 유연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삶의 태풍속에서 비틀거리고 있는 아이들, 삶의 건조한 가뭄에서 좌절하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른의 관점이 아닌 아이들의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나도 한 때는 예기치 못한 버퍼링에 힘들어 했던 청소년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 책이었다.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기 전에 부모님이 먼저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한 10대를 빛나도록 응원하며 이 책을 썼다는 작가의 말에 덧붙여 나도 함께 그들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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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풍선 대소동 ㅣ 단비어린이 문학
한수언 지음 / 단비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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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는 그 어떤 것들보다 크나큰 힘이 있다.

내가 위로 받고 싶을때, 내가 기쁠때마다 누군가의 말로 인해 그 상실감이 배가 되기도 하고 , 평범했던 나의 일상이 더할나위 없는 행복감으로 가득차게 되기도 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출산 하면서 어느순간 사라져버린, 내이름 석자, 고작 내 이름이 내세워 질때는 아이를 위한 인적사항을 적을때가 대부분.. 그로인해 나라는 존재감이 사라져 버렸다는 생각과 함께....떨어져 버린 나의 자존감.

그로 인해 주위에서 무심코 던져지는 가벼운 말들이 내게 상처가 되기도 하고 , 별로 시덥지 않게 스쳐지나가는 말이 위로가 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 아이가 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아차 싶었다.

아이를 통해 수면위로 드러나버린 나의 말습관, 아이는 마치 나의 앵무새 같았다.

아이가 어릴땐 나의 말들이 티안나게 받아들여 졌다면 ,

아이의 성장과 함께 나의 복사본이 되어버린 아이의 말습관, 그리고 말투

왜 저렇게 말하지? 하면서 어디선가 낯익은 모습에 부끄러워 지기도 한 순간이 여러번이었다.

.

.

"말풍선 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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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나만의 숙제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오아이스 같았다.

말은 하면 할 수록 그 스킬이 늘기도 하지만, 하면 할수록 쓸떼없는 말을 하게 되기도 하고

의도와는 다르게 부풀려 전해지기도 한다. 그것이 소문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그럴듯한 말을 하면 나의 말을 들어주는 청자로 하여금 얻게 되는 우월감에 빠져 의도치 않게 상대에게 상처를 주게 되기도 한다. 여기 책 속의 주인공 "강나루"가 그렇다. 

별명만 들어도 '아~'하게 되는 인간마이크라는 두번째 이름을 가지게 된 주인공이다. 

처음엔 나루가 억울하겠구나 싶다가도 점점 변해가는 나루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가, 

오~이런식으로 얘기를 풀어나가는구나~하며 작가의 상상력에 또 한번 감탄했다.


짧게 엮인 단행본 이지만, 그안에는 말이 주는 힘과, 그 말을 악용했을때에 오는 불편한 진실,

그리고 해프닝을 해결하면서 쌓이는 친구와의 우정까지...

그리고 덧붙여,,,,되돌아 보게 되는 나의 말습관...


책을 덮으며,

말을 내뱉는 순간 ,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걸 요즘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길을 지나다보면 아무생각없이 친구들에게 내뱉는 헌담과 공격적인 말들, 그것들이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고 쎄보이는 수단이라 여기는 어린친구들에게 이 책을 건네며 말해주고 싶다. 

진정한 힘은, 거칠고 남을 업신여기는 말들이 아닌 내면이 건강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말들을 할때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토리와 중간중간 나오는 익살스러운 그림들이 가독성을 더 좋게 해주는것 같다. 그렇게 때문에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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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에 새긴 약속 ㅣ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장세련 지음, 윤문영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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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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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굴곡진 인생을 살았다. 
사람이 어찌될지 모르는게 인생이라지만, 한 사람이 우연하게 맞닥뜨린 일이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다니 말이다. 역사도 어찌보면 과거속의 한 사람이 어떤일을 했고 어떤 업적을 남겼으며 어찌어찌 한 인생을 마감했는지 그것을 기록한 것이니, 오늘 나의 삶또한, 허투루 보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에는 임금의 교지까지 받으며 임금의 신임을 얻은 전유상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그의 과거이야기,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우리가 단순히 ‘멋지다’라고 넘겨버렸을 터.. 책속의 전유상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비로소 그 가치가 더욱 빛나보였다. 
우리에게 사실 역사는 유명하고 큰 역사만이 알려지고 또 한 교과서등에 실리는게 일반적이다. 마성에 관한 일화 역시 표지를 보는 순간 ‘어? 이게 그냥 만들어 진게 아니었어?’ ‘여기에 그런 역사가 숨어 있었다고??’
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어른이라고 해서 두껍고 어려운 역사책이 잘 읽혀지는 것만은 아니다. 또 어른이라고 해서 그런 역사책만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역사는 알고 싶은데 책은 너무 어려워 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입문용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호랑이가 나타났다!!!,말 귀신 붙은아이, 상으로 받은 망아지 등 목차 조차도 흥미를 유발한다.
왜 마성이 지어지게 되었으며 그 마성은 어찌하여 짓게 되었는지 또 그 마성은 누구에 의해 지어지게 되었는지 까지 흥미롭고 쉽게 엮인 책이다. 내 아이에게 역사공부하라고 독촉만 할것이 아니라 부모도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독촉이 아닌 독려를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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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서 온 봄 ㅣ 단비청소년 문학
박지숙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청소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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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어?? 제목은 봄인데…읽어내려 가는 내내 정말 봄같은 사랑이 아닌…요즘 일어나는 현실적인 청소년들의 ‘사랑’을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아니 아름답기만을 바랬던 청소년들의 사랑을 마주하지 못해서 였을까 좀 충격을 받았다. 
아름답기만 해야하는 사랑이.. 
누군가에게는 혹독이 치뤄야 하는 댓가가 되고 
매혹적인 유혹이 되고 
집착이 되고,, 
자신을 움츠려들게 한다. 
. 
. 
각기 다른 4개의 에피소드들을 한장한장 넘겨 읽어내려갈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씁쓸했다.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이 주어야 할것 따뜻한 관심과 든든한 네편이 여기있다는 위로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미성숙함을 악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잘 알려주고 보듬어 줘야하고 충고가 아닌 따뜻한 손길을 말이다. 
. 
그리고 제대로된 성교육 또한 필요하다는 생각을 또 한번 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 제대로 상대방을 아끼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사랑이란 욕망에 사로잡혀 저지를 실수에 대한 댓가가 어떠한지 그에 따른 책임이 어찌 다가오는지에 대한 것도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사랑에 아파하거나 악마의 유혹에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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