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미필적 고의 - 잘사는 나라에서 당신은 왜 가난한가
정대영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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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미필적고의

(한국경제의 딜레마)

 

미필적고의 [未必的 故意, dolus eventualis]

 

자기의 행위로 인해 어떤 범죄결과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 결과의 발생을 인정하여 받아들이는 심리 상태

 

한국경제의 미필적고의는 근래 들어 읽을 책중에 상당히 좋은 책중에 하나이다.

 

책 제목은 좀 딱딱하지만, 내용은 아주 흥미롭다. 

한국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상당히 많다.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한국경제의 음지를 다루고 있다. 성장우선주의 정책의 폐혜, 대기업과 중소기업문제, 고용불안과 청년실업 그리고 부동산 정책등 한국경제의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통찰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은행에서 오랫동안 거시경제에 대해서 연구해온 저자이기에 한국의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이 책의 가장 큰 메리트는 독창적이고 통찰력있는 사고라고 생각한다.

한국경제의 중요이슈들을 대부분이 알고 있고 공감하고 있는 바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독창적인 시각을 설득력있게 제시하는 저자는 많지 않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장 누가 진정한 성장론자인가

제2장 일자리 부족은 투자 부진 때문인가

제3장 대형화와 주인 만들기로 금융산업은 발전할 것인가

제4장 두 번의 금융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제5장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할 방안은 없는가

 

이 책은 한국경제의 문제점만을 짚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거시경제에 대한 화두이니 만큼 일반적인 국민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 책은 정책을 집행하는 위정자들이 일독해야 할 만한 책이다.

그러나, 위정자들이 아닌 일반독자들이 읽기에 무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어떻게 성장했고, 그 성장의 방식에 따른 필연적인 문제들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관심있게 일독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국민경제에서 성장, 안정, 분배에는 각각 버릴 수 없는 가치와 역할이 있다. 그러므로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다는 식의 논의는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중에서 어느 색이 더 좋은가 하는 논쟁과 비슷하다. 특정 시점의 경제 상황에 따라 성장, 안정, 분배 중 어느 하나를 일시적으로 좀 더 강조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 세가지는 모두 중요하며,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종합해보면, 일반적으로 성장론자라 부르는 이들이 주장하는 금리인하, 환율인상 등의 정책으로는 경제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고 잘못하면 오히려 국민경제에 부작용만 남길 수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성장론자라면 금리, 환율, 재정 등의 거시정책에만 매달리지 않고, 성장의 결정 요인인 자본 총량과 가용 노동량 확대, 기술혁신을 위한 법과 제도, 관행 개선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독일과 일본은 그동안 자국 통화가치가 지속적으로 절상되었는데도 계속해서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성장도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은 평균 성장률이 독일과 일본보다 훨씬 높았지만, 원화 가치가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경상수지 흑지와 적자가 반복되고 금융위기도 겪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한국이 앞으로도 10년 만에 물가를 몇 배씩 올리고 환율을 2,000원, 3,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식의 경제정책을 택한다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더욱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고물가와 고환율은 소득분배구조를 왜곡하고 양극화를 심화시켜 포률리즘이 번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공공보율시설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괜찮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준다. 또한 여성의 경제활동 비율을 높임으로써 노동가능인구가 늘어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와 더불어 길게 보면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직업훈련시설이나 생활체육시설도 그 자체의 고용 효과뿐 아니라 노동생산성 향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더욱이 이러한 시설은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부족하므로, 국민 생활의 질을 선진화하기 위해서라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

 

기업과 가계 부문 내부에서의 양극화보다 더 구조적인 것은 기업 부문과 가계 부문 간의 성장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 부문은 부문 내에서 양극화가 있어도 전체로는 구조조정의 혜택 등으로 성장이 빨랐다. 기업 부분은 2000년 이후 2010년가지 연평균 경제 성장률 4.6%보다 2배 이상 빠른 9.2%의 소득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임금소득자와 소규모 자영업자로 구성된 가계 부문 소득은 2000년 이후 2010년까지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연평균 3.6% 증가에 그쳤다.

 

부동산 문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첫번째이자 가장 큰 해악은 한국사회의 공정성, 즉 경제정의를 크게 훼손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땀 흘려 일하고 꾸준히 저축한 사람보다 부동산 투자를 잘하거나 물려받은 부동산이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기가 훨씬 쉬웠다. 기업도 사업을 잘해서 얻은 수익보다 공장 터에 아파트를 지어 판 수익이 더 큰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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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유럽건축에 도전하다 - 33인 거장들과의 좌충우돌 분투기
고시마 유스케 지음, 정영희 옮김 / 효형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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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유럽건축에 도전하다

(일본인 건축가의 눈으로 본 유럽건축에 대하여)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등 우리나라의 건설회사들 중에는 세계적인 회사들이 상당히 많다. 

또한 국내 건설사들은 각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만한 건물들에도 상당부분 참여하였다. 컨소시엄을 이루어 참여한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상당히 많을 것이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지 오래되었다.

 

또한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선조들도 동대문, 첨성대등 건축에 상당한 조예를 보였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서 우리나라의 건축물은 다소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건설사들은 기업이기 때문에 효율성을 중시해야 한다지만, 다양하고 아름다운 조형미 있는 건축물에도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성냥갑같이 획일화된 국내의 건축물은 항상 아쉬웠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에 동대문디자인프라자 DDP등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이 등장하는 것은 상당히 반갑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만나는 유럽의 다양한 건축물들은 상당히 창의적이다.

 

이 책은 30개의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본 각국의 건축과 문화를 에세이 형식으로 자유롭게 기술하고 있다. 

즉, 저자는 건축가로서 독일의 베를린에서부터 핀란드까지 각국의 다양한 건축물과 대표적인 건축가들을 만나며, 자신의 시각과 생각을 서술하고 있다. 

(간간히 등장하는 저자의 건축물에 대한 스케치도 볼만하다)

즉, 이 책을 통한 젊은 일본 건축가의 좌충우돌 여행기는 유럽의 전통적인 건축물은 물론 그들의 생활방식까지 생생하게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나도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일본의 건축은 세계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 건축을 전공한 저자의 유럽건축 여행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건축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직접 유럽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그리고 저자를 통해 유럽의 고풍적인 건축물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향후 건축주를 꿈꾸는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은 유럽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건축물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또한 그만큼 국내의 건축물도 다양하고, 아름답게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베네치아는 사람을 미아로 만들려고 생겨난 도시가 아닐까 싶다. 그야말로 미국의 도시다. 홀딱 반해 몇 번이나 찾아간 곳이지만, 헤매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곳에서는 2년에 한번씩 베네치아 비엔날레라는 국제 미술전이 개최되는데, 여러전시장 중 하나인 아르세날레를 찾지 못해 두리번댔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오히려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풍경이나 거리의 만듦새가 굉장히 예술적이어서 감독했던 적이 많다. 특히 겨울 아침 안개 속에서 보는 베네치아는 정말이지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거리 모습 뿐만 아니라 거기 사는 사람들도 인간미 넘치고 매력적이다.

 

베를린에 사는 사람을 베를리너라 한다. 2004년 봄부터 베를린 생활을 시작한 나는 그들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겼다. 왜 그렇게까지 태양을 좋아할까?

베를리너들은 카페에 가면 일부러 해가 드는 자리에 앉는다. 공원에 가도 잔디밭에 누워 볕을 쬐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공원에서만 그러는게 아니다. 기분 좋게 햇살이 쏟아지는 곳이라면 어디서건 너무다도 자연스럽게 태양을 즐긴다. 해다 좋은 날이면 남자들은 웃통을 벗도 벤치에 앉아 신문을 보고는 한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잘 몰랐다.(중략)

 길고 어두운 베를린의 겨울을 겪어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때루는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기온, 온몸을 찌르는 듯한 매서운 취위에 뼛속까지 얼어붙어보면 햇빛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광합성을 하지 않는 인간의 몸으로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언젠가부터 나도 봄이 되면 일요일 오후에 시간을 내서 외출하고는 했다. 태양의 은혜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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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기업 메이저리그 - 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비즈니스가 되었는가
송재우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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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기업 메이저리그

(비즈니스 관점에서 본 메이저리그)

 

아마 많은 사람들이 메이저리그를 보기 시작한 때는 박찬호가 LA다저스에서 활약하던 1990년 후반 무렵이었을 것이다. 당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와 박찬호간의 대결도 국내 야구팬들이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가진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던 기억인 난다.

 

메이저리그 중계를 볼때 마다 중계화면에 눈에 익은 얼굴이 등장했는데, 지금 이 책을 쓴 저자인 송재우 위원이다.  당시만 해도 메이저리그에 대한 전문가들이 전무했는데, 송재우 위원의 해박한 지식에 상당히 놀랐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부제는 '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비즈니스가 되었는가?'이다. 

저자는 평소 메이저리그의 경기를 해설하던 관점과는 달리 메이저리그의 역사와 수익창출등에 대해 기업을 경영하는 관점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그러한 이유 때문일까?

'꿈의 기업 메이저리그'는 내가 알던 메이저리그의 이야기지만, 상당히 색다르게 보았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그들은 어떻게 팬들을 사로잡는가 _거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전략

2부. 그들은 어떻게 우승을 거머쥐는가 _승부에서 살아남는 이기는 전략

3부. 그들은 어떻게 탁월함을 이루는가 _위대한 팀을 만드는 매니지먼트 전략

 

내가 생각하는 국내야구와 메이저리그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구단주와 단장과 감독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 넥센의 이장석 단장이 독특한 운영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만, 국내야구는 구단주와 단장과 감독의 역할 및 책임이 모호하고 그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는 마음이 상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사례를 좀 확인해 보고 싶었는데, 메이저리그의 전문가 답게 이 책에는 감독 뿐만 아니라 단장의 구단운영계획과 트레이드등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최근 국내야구에서도 감독의 역할, 프런트의 역할, 단장의 역할등에 대하서 목소리를 내는 팬들이 많아 졌다. 꿈의 기업 메이저리그를 통해 국내야구도 좀 더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구단운영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야구 통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빌 제임스'다 1949년생으로 1870년대 초반 한국에서 주한 미군으로 체류한 경험이 있는 그는 야구에 비상한 관심을 가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매일 전 경기를 기록하곤 했던 그는 야구 기록의 빈약함을 느끼고, 어떻게 하면 야구를 보다 효과적으로 숫자로 나태낼 수 있는지 고민하며 새로운 통계 수치들을 개발해내는데 몰두했다. 수년에 걸쳐 박스 스코어를 연구하며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여러 각도에서 수치화 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1977년 이러한 자신의 자료를 토대로 "야구개요"를 출간했다. 그가 직접 그의 차고에서 만들어낸 첫 번째 에디션은 겨우 75권이 판매되는데 그쳤지만, 그의 새로운 접근법에 대한 관심을 서서히 높아져갔다.

야구에 대한 제임스의 통계적 해석은 결국 세이버매트릭스라고 하여 야구를 분석하는 새로운 지표가 되었다. 현재 야구 기사 및 통계 등 야구 정보를 제공하며 해마다 동명의 책을 출간하고 있는 야구 안내와 같은 사이트가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데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BABIP는 모든 안타를 포함하는 일반적인 타율과는 다르게 타자가 친 공이 페어 영역에 떨어졌을 때의 타율을 뜻한다. 즉, 정상적인 수비상황이 개입된 상황에서의 타율을 구하는 것이다. 고로 삼진, 볼넷, 홈런, 파울 아웃등은 제외가 된다. (중략) 타자의 경우 BABIP가 높다면 어느 방향으로나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나 야수의 실책을 유도할 수 있는 강한 타구의 소유자라고 볼 수 있다. 평균적으로 타구질이 좋은 타자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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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패키지 -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
에이미 추아.제드 러벤펠드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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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트리플 패키지

(성공적인 집단의 3가지특징)

 

트리플 패키지는 독특한 고유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월등한 성과를 내는 것에 착안하여, 그 집단들의 문화의 특징을 연구하여, 성공과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고유한 문화를 가진, 그리고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집단(특별히 학업과 사업에서)으로는 유대인, 모르몬교인들, 중국계 미국인, 이란인, 쿠바인 그리고 나이지리아인들을 꼽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집단의 두드러진 특징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러한 특징이 어떻게 이들 집단을 다른 문화집단이나 인종집단에 비해서 월등한 성과를 내게 만드는 것일까?

 

트리플 패키지에서는 이들 뛰어난 집단의 특징을 우월감, 불안감, 충동 조절의 3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트리플 패키지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트리플 패키지

2장 눈부신 성공을 거둔 사람들

3장 우월 콤플렉스

4장 불안

5장 충동 조절

6장 트리플 패키지의 이면

7장 무엇이 성공을 결정하는가

8장 미국 문화와 트리플 패키지

 

이 책은 트리플 패키지를 가지고 있는 집단들의 여러가지 사례들을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집단들의 학업적 우위, 사업적인 성과, 정치적인 위치등을 언급하며, 트리플 패키지를 가진 집단의 우월성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유의해야 할 점은 이러한 연구가 미국내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자녀들의 자존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에서 충동조절을 강조하거나  불안감과 죄책감을 유발하는 양육은 일반적인 미국인 가족들과는 거리가 있다. 

즉,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트리플 패키지를 가진 집단은 미국에서는 상당히 소수라는 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경쟁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사회는 이미 트리플 패키지중 상당부분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성공한 한인들이 미국에 많은 이유를 반증해 주는 것일 수도 있다. 

 

즉, 이 책은 다양한 문화와 민족이 섞여 살아가는 미국에서는 상당히 독창적인 생각이 될 수 있지만,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진 국내에서는 적용할 만한 것이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단, 최근 젊은 부모들의 추세가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 아이들을 엄하게 대하지 않고 편하게만 대하는 것은 아이들의 충동조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이들의 인성 뿐만 아니라(인성이 성공과 영향이 있겠지만) 그들의 학업이나, 성공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한 단계 더 생각해 보면, (물론 트리플 패키지의 가정이 옳다고 전제했을 때지만)

우리 아이들이 자랐을 때, 사회 구성원들이 현재의 미국처럼 충동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수가 될 경우에 어릴 때부터 절제하는 방법을 배운 아이들은 이 책의 특정 집단처럼 성공에 더 가까이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퍼센트에 불과하지만, 노벨상 수상자의 5분의 1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07년까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수상자 42명 중에 20명이 유대인이었고, 그 후로 폴 크루그먼을 비롯한 여러 명의 유대인들이 미국 노렙상 수상자들의 36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의 선민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이들은 아마 유대인일 것이다. 분명 유대인들의 선민사상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는 3000년동안 수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쥬기도 하고 조롱이나 모방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식민지 시대의 미국인들은 뉴잉글랜드가 새로운 이스라엘이라고 믿었다. 그전에 올리버 크로웰은 스스로 이스라엘의 자손임을 자처했으며, 그보다 훨씬 더 전에 신약성서는 기독교도들이 인류의 새로운 빛으로 선택되었다고 말했다. 

 

쿠바인들은 다른 종족이다. 우리는 라틴아메리카인도 아니고, 카리브해 사람도 아니며, 쿠바인이다. 우리는 여타 라틴아메리카 집단들과는 다른 특별한 민족이다. 그리고 미국의 다른 히스패닉들과 달리 나는 내가 이주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망명자이다. 돈을 벌어보겠다고 쿠바를 떠난게 아니다. 공산주의 때문에 쿠바를 떠났다. 그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었다.

 

우월 콤플렉스의 효력을 실제로 증명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한 실험이 행해졌으며, 그 결과는 이런 콤플렉스가 성공 확률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증명해준다. 클로드 스틸과 주슈아 애런슨이 실시한 고정관념의 위협이라는 선구적인 연구를 필두로 해서, 수백 건의 통제된 실험들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 때 자신 집단의 능력에 대한 고정관념에 다라 아주 다른 성과를 거둔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실험 대상자가 속한 집단에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상기시키기만 해도, 가끔은 실험 전의 설문지에서 그들의 인종이나 성별을 확인시키기만 해도, 그들의 성적을 떨어뜨릴 수 있다.

 

멸시만큼 강하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무서운 자극제도 찾기 힘들다. 미국에서 크게 성공한 모든 집단들은 이 점에서 기묘한 일치를 보인다. 저마다 미국에서 조롱과 무례, 의심을 당하고 있거나 당한적이 있다. 그들 모두 멸시로 인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적어도 그들이 부상하기 시작할 때 그런 불안감에 시달리곤 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당하는 멸시는 강력한 출세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랍의 이란 정복 후 1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란인들은 아랍어가 아닌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면서 자신들은 아랍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여전히 거들먹거리는 태도로 아랍인들을 대한다. 한 이란계 미국인은 이란계 온라인 신문에 "이란인들은 아랍인이라 불리기를 싫어한다. 실수로라도 그들을 아랍인이라 부르면, 쓰레기라고 부르는 것이나 매한가지다"라며 자기 비판적인 글을 기고했다.

 

'치쿠'라는 중국말이 있다. 10억 중국인들이 알고, 미국의 모든 중국계 이민자들이 알고 있으며, 아마도 그들의 자녀들 모두 아주 친숙하게 느낄 용어이다. 직역하면 "괴로움을 먹다"라는 뜻으로, 시련을 견디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능력은 인내, 근면과 더불어 유교에서 말하는 '배움의 미덕'을 이뤄낸다. 불평하거나 주색에 빠지거나 포기하고픈 유혹에 저항하는 절제를 포함한 이러한 미덕들은 천 년동안 중국과 유교 영향권 사회들에서 자녀 양육과 교육의 기본적인 요소들이었다.

 

자존감 운동은 동시에 충동조절 능력도 갉아먹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리석거나 파괴적인 행동을" 더 많이 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에서도" 자산만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자존감을 중시하는 학교와 가정에서 교육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시련을 견뎌야 한다거나 실패해도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받지 않는다. 헌신적이고 부지런한 부모들은 자녀들의 모든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자녀들이 자신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실망하고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필사적으로 애쓴다. 그런 부모들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자가가 원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가질 수 있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믿게 되고, 그렇게 할 수 없을 때는 좌절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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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추세추종전략인가 - 월가 최고의 수익률, 최적의 투자전략
마이클 코벨 지음, 박준형 옮김 / 이레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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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왜 추세추종 전략인가?

(Trend Commandments)

 

트레이딩을 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성공한 트레이더들이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추세이다. 피라미딩전략으로 큰 돈을 벌었던 제시 리버모어도 그랬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손절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손절매도 추세에 순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매에 있어서 추세는 상당히 중요하다.

 

이 책의 원제는 'Trend Commandments'이다. 번역하면, 추세 명령, 추세 계명 정도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원제 처럼 책의 중심내용은 상당히 심플하고 저자는 추세에 대해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초지일관 추세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펀더멘탈은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의 목차중에는 '펀더멘탈은 헛된 믿음일 뿐'이라는 챕터도 있다)

 

즉, 이 책의 저자는 투자에 대한 철학보다는 매매에 대한 방법에 주안점을 두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가치투자자들이 보기엔 황당하고 섭섭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이러한 추세매매로 큰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일부가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수의 트레이더들이 추세매매로 큰 돈을 벌고 있다.

 

그렇다면,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펀더멘탈에 기반한 가치투자자이든, 기술적분석에 기반한 트레이더이든) 추세추종에 대한 감각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종목을 고르는 안목도 필요하지만, 진입시점과 청산시점을 파악하는 능력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스페쿨라리(Speculari)는 투기하다 라는 뜻의 영어단어 스페큘레이트(Speculate)의 어원인 라틴어다. 원래는 '관찰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관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감정에 얽매이지 않는 객관적인 태도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사회적 혹은 도덕적 문제가 걸려 있을 때는 문제가 생각니다. 대다수의 사람이 불만족스러운 상황에서 일부 투기자가 객관적인 관찰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면 당연히 비난과 질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객관적인 관찰은 과학적인 자세일 뿐이다. 투기는 끊임없이 실증적인 지식을 쌓고 이론을 실험하는 과학자의 마음과짐과 일맥상통한다.

 

그렇다면 추세추종기법이란 무엇일까? '추세'는 이 용어의 가장 앞에 있는 단어다. 단도직입적인 표현이다. 트레이더들은 추세가 형성되어야먄 돈을 벌 수 있다. 두 번째 단어는 '추종'이다. 쉽게 말해 추세추종 트레이더는 시장이 움직이기를 기다리다가 그 추세를 따르는 사람들이다.

추세추종기법은 시장에 대응할 뿐,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지 않는다. 추제추종기법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정확한 규칙을 세우고 따르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막연한 추측이나 감정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이 같은 규칙에는 시장의 가격과 투자계좌에 들어 있는 투자자산의 규모,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리스크를 조절하는 것이 포함된다.

추세추종 트레이더들은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리스크 관리 규칙에 따라 투자 포지션의 크기를 결정한다. 총투자자산의 규모에 따라 정확하게 얼마만큼을 매수 혹을 매도할지 미리 결정한다는 뜻이다.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는 투자 포지션을 청산한다. 추세추종 트레이더들이 한 번의 매매에서 얻는 평균 수익은 평균 손실보다 휠씬 크다.

 

트레이더 코모디티스 코퍼레이션의 아모스 호스테터는 손실이 25%가 되면 무조건 투자 포지션을 청산한다. "치즈를 못 먹었다고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덫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손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손실에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중요하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손실을 방치하거나 혹은 손실이 회복되기만을 바라면서 물타기 해서는 안된다. 그랬다가는 손실이 쌓이고 쌓여 마치 거대한 트럭처럼 투자 계좌를 짓밟아 버릴 것이다.

 

사람들은 손실을 싫어한다. 그래서 손실에서 오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계속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트레이더들이 돈이 되는 투자를 너무 빨리 정리하고, 손실을 너무 오래 방치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수익이 나면 조급한 마음에 빨리 청산하고, 손실이 나면 언젠가 회복될 거라는 생각으로 너무 오랫동안 집착한다.

 

추세추종기법 시스템의 특징은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추세추종기법의 시스템은 가격의 변동만을 고려한다. 기본적인 생각은 이렇다. 만약 시장의 가격이 특정 방향으로 이례적인 움직임을 나타낸다면, 곧 같은 방향으로 완만한 변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가격의 변화가 완만한 수준으로 계속 이뤄진다면, 이후 상당한 기간 동안 추세는 지속되고 덕분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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