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의 굿워크 전략 - 세상과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함께 성장하라!
필립 코틀러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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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코틀러의 굿워크전략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그 혜택)

 

얼마전 편의점에서 생수를 샀더니 아프리가 아이들에게 간다며 100원을 기부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얼떨결에 그러자고 하고 나와서 생수통을 유심히 봤더니 "아프리카아이들과 물을 나누세요" 라는 문구와 함께 내가 기부한 100원과 제조사와 유통사가 각각 100원씩 기부하여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마실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송금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나는 단지 물을 사마셨을 뿐인데, 뭔가 보람된 일을 한것 같고 기분이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위와 같은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필립코틀러는 이와같은 현상을 기업의 굿워크전략이라고 말한다. 쉽게 말해서 착한일하기 전략인데, 국외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주위를 둘러보면 이미 국내회사들도 최근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도 이미지개선전략등으로 연말 기부행사나 봉사활동등을 장려하고 있다. 

 

필립코틀러는 이러한 굿워크활동을 통해 지출되는 비용보다 기업이미지 개선 및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등 플러스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에 대한 여러가지 근거와 사례들을 제시한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기업의 ‘착한 일’은 의무를 넘어 전략이다

2부 마케팅 기반 사회참여 사업: 매출 증가와 고객 참여 유도한다

3부 기업 중심 사회참여 사업: 회사의 가치와 목표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달성한다

4부 사회참여 사업의 베스트 프랙티스 

5부 비영리 단체와 공공기관들을 위한 조언

 

국내기업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국내대기업들은 재벌이라는 독특한 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양극화가 심화되고 경제민주화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기업에 대한 의식수준과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반면에 최근 SK그룹의 회장이 횡령혐의로 구속되는등 기업들은 그러한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많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는 국내기업들이 굿워크전략을 떠나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자체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동성 서울대교수가 언급한 바와 같이 법인은 상법상 인간으로 대우받는다. 즉 기업은 자신에게 인권을 준 사회에 대하여 어느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굿워크전략은 더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즉 CSR은 임의의 경영 프랙트스와 기업 자원의 기부로 지역사회의 복지를 증진시키겠다는 약속을 의미한다.

 

건강관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약속하는 것이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몸매를 가꿀수 있고, 기분도 좋아지며, 일을 더 잘하고,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마케팅 기반이든 기업 중심이든 사회참여 사업과 관련해서도 대부분의 관계자가 비슷한 잠재적 혜택이 있다고 주장한다. 잠재 고객, 투자자, 금융 애널리스트, 사업적 파트너 등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뿐 아니라 연례 보고서와 뉴스, 심지어 의회나 법정에도 좋은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런 활동은 직원과 고객, 그리고 주주와 이사진에게 좋은 감정을 유발시킨다고 한다. 또한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브랜드와 재무제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 게다가 CRS로 명성이 높은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 오래 살아남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의 사례로는 탐스슈즈가 있다. 소비자와 언론은 신발 한 켤레를 판매할 때마다 가난한 어린이에게 한 켤레의 신발을 기부하렜다는 탐스슈즈의 사회공헌적인 사업 제안에 크게 매료되었고, 탐스슈즈는 그에 대한 반대급부를 톡톡히 누렸다. 기회는 아주 우연하게 찾아왔다. 2008년 어느 날 한 광고 회사 경영자가 탐스슈주에 대한 TV 보도를 우연히 봤고 이를 계기로 일련의 사건이 시작외었다. 급기야는 2009년 AT&T가 탐스슈즈를 TV광고에 대대적으로 등장시킨다. 결과적으로 탐스슈즈는 자체적 광고를 제각하지 않고도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공짜 홍보 효과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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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 오래된 여행자 이지상 산문집
이지상 글.사진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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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오랜된 여행자의 이야기)

 

이 책을 읽다보면, 자꾸 나오는 혼잣말이 있다.

"아 나도 떠나고 싶다"

여행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생각과 여행길에서의 깨달음이 독서를 하고 있는 나에게 전달이 되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훌훌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든다.

 

저자의 의도는 아니겠지만, 이 책은 여행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저자는 책에서 여행중독에 대한 경계의 조언도 잊지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다보면 훌쩍 떠나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드는 것이 사실이다.

여행이 항상 낭만적이고 재미 있지는 않을 것이다. 때로는 힘들때도 있고, 외로움을 견뎌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저자도 여행길에서 여러번 죽을 뻔 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행이 매력적인 이유는 여행 과정에서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설레고 또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여행과 현실사이

2. 길에서 주운 빛나는 것들

3. 여행자로 살고 싶으세요?

4. 지금 그곳에서 행복해야 해

5. 용감하게 살아야 해

 

이책은 25년간 여행을 다닌 저자의 산문집이다. 저자에게나 독자에게나 의미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든다. 게다가 5년전에 기출간한 책의 개정판이라는 점은 이 책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미루어 짐작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만큼 이책에는 저자의 여행에 대한 생각이 깊이있게 녹아 있는 책이다. 

마음속으로는 수없이 여행을 떠났지만, 현실의 제약에 붙들려 있었던 나로서는 이 책의 저자가 한없이 부럽기도 하면서, 진정한 여행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전열심히 돈 벌면서 살았어요. 동대문 시장에서 옷 장사를 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회의가 들었어요. 그래서 여행을 떠났어요. 내가 배낭여행이 뭔지 알았나요? 그냥 양복바지에 구두 신고 떠났는데, 젠장! 이렇게 입은 사람은 나밖에 없더라구요. 뭐 어때요. 내 멋이지요. 아, 여행이 너무 좋아졌어요. 내 인생이 다시 보이더라니까요.

 

자신이 살던 세계를 버리고 떠난 사람은 돌아와 가슴속에 자신의 세계를 건설해야 한다. 이 사회에서 만든 신기루 같은 관습과 가치, 윤리와 법과 질서를 버리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일상은 변한것이 없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이 변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가치도 변하기 때문이다.

 

숨은 그림을 잘 찾는 방법

첫째, 찾으려는 욕심을 버린다.

둘때, 뒤로 물러나 전체를 본다.

셋째, 그래도 안 보이면 딴청을 하다가 다시본다.

여행은 그렇게 삶 속의 숨을 그림들을 찾는 과정이 아닐까?

욕심을 버리고 살던 곳을 떠나 딴청을 부리다 보면 평소에 안 보이던 삶 속의 숨은 그림들이 보인다. 아프리카에서는 광활한 대자연과 동물들 앞에서 인간을 돌아보고, 눈 덮인 시베리아에서는 황량한 비장미를 맛보며, 뉴질랜드의 초원에서는 한적한 평화로움을 맛본다. 인도에 가면 사색의 기운 속에 푹 빠지고, 동남아에 가면 풍요로움 속에서 흥청거리는 분위기에 젖으며, 유럽에서는 고풍스러운 건물을 보며 낭만에 젖는다. 그렇게 다른 세상에 빠져 있다가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오면 예전의 사회가 현재의 사회가 아니고, 예전의 내가 현재의 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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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읽는 골프 책
화장실독서가협회 지음, 문은실 옮김 / 보누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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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읽는 골프책

(필드의 만물박사를 위하여)

 

책 제목이 좀 특이한 이 책은 실제로 1987년에 창설된 화장실독서가협회라는 곳에서 발간한 처녀작이다. 처녀작이라서일까? 이 책은 화장실독서가협회의 창립취지(?)에 상당히 적합한 책이다. 즉, 화장실에서 부담없이 읽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골프를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어느덧 국내에서도 골프가 귀족스포츠에서 대중스포츠로 많이 대중화 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의 그린피가 대중화 될 정도로 싼 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스크린골프등의 성황으로 잠재 골프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골프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게다가 업무의 연장선에서 필드에 나가야 할 때도 간간히 있는 편이라 레슨을 받는 중이었는데 이책을 통해서 여러가지 이론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필드에서 골프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 아는 척하기 좋은 여러가지 가십부터 기초적인 용어까지 다양한 골프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서 화장실에서 편하게 읽기 좋은 책이다.

그러나 그 분량은 결코 작지는 않다.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상당한 분량으로 어지간한 골프지식은 이 책 한권이 대부분 커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골프라는 스포츠가 서양에서 시작된 스포츠라 대부분 사례가 외국의 사례들이라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골퍼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 국내에서 만들었다면 한국 선수들의 이야기가 이 책보다는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을까 싶다)

 

본문의 내용중에 재미있었던 부분을 일부 인용하면,

 

* 일반골퍼들을 위한 기상예보

 

- 천둥번개가 몰아치는 동안에 골프코스에 발이 묶이게 된다면, 쇠 스파이크가 달린 골프화를 벗고 골프 클럽은 손에서 내려놓는다.

- 골프카트에서 멀찌감치 떨어진다.

- 탁 트인 곳에 있는 물과 젖은 모래 그리고 철책, 파이프, 트렉터 등 곰속으로 된 것과는 거리를 둔다.

- 나무 밑에 숨지 않는다.

- 가능하다면 제대로 된 건물이나 자동차 안으로 몸을 피한다. 자동차밖에 피신처가 없다면, 창문을 닫고 손은 얌전히 무릅에 올린채 쇠로된 물건을 만지지 않는다.

- 피난처를 찾을 수 없다면, 다리르 쪼그리고 앉아서 양손으로 귀를 덮는다. 

- 다른 사람과의 거리는 적어도 5m정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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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영화관 - 그들은 어떻게 영화에서 경제를 읽어내는가
박병률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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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영화관

(경제학자의 눈으로 본 영화와 경제이야기)

 

영화를 통해서 보는 경제학, 자신이 어떤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사물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그런 배경지식이 없다면,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내면의 의미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게다가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사회현상등을 보고 경제학적인 사고를 하기에는 쉽지않을 것이다. 이 책을 그러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다.

 

현대 물리학에서 손꼽히는 거장인 아이작 뉴턴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더 멀리 보아왔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위에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뉴턴의 겸손한 인격이 드러나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 전세대의 거장들의 학문을 참고하지 않았다면 뉴턴도 그러한 훌륭한 학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경제학과 덜 친밀한 일반적인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경제부 기자로 오랫동안 근무한 저자의 어깨너머로 생소한 경제학 개념들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영화의 줄거리는 잘 짜인 경제학이다

2장. 영화 속 인물들은 경제학적으로 움직인다

3장. 영화의 흐름은 곧 경제의 흐름이다

4장. 영화는 뜨거운 현실의 경제를 반영한다

5장. 영화 속에는 숫자의 징조가 나타난다

 

책에는 다양한 영화들이 등장한다. 게다가 대부분 최신영화이다. 때문에 최근에 영화를 많이 본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 등장하는 영화내용을 기억해 내는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다. 

 

때로는 영화와 경제학적 이론이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다고도 느껴질 수 있지만, 독자들이 접하기 쉬운 재미있는 최신영화와 충실한 내용의 경제학적 지식의 전달은 이 책의 상당한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법은 만인에게 동일하다고 한다. 이를 경제학적 의미로 바꾼다면 '세테리스 파리부스(Ceteris Paribus)'가 된다.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이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경제학의 전제조건이다. 세테리스 바리부스는 미시경제학 교과서의 원조인 알프레드 마샬의 <경제학원론>에서 나온 개념이다. 마샬은 이 책을 쓰면서 세테리스 파리부스 개념을 고안해냈다. 한 가지 법칙을 분석할 때 다른 요인들은 모두 울타리에 가둬버리고 생각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수요공급의 법칙, 탄력성, 대체재, 한계효용 등은 세테리스 파리부스 개념이 만들어진 뒤 정의가 가능했다.

경제는 일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말하자면 경제현상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너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수를 일일이 고려하면 어떤 경제학의 법칙도 만들기 어렵다. (중략) 그래서 나온 것이 세테리스 바리부스다.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변수를 없애는 것이다. 고차 방정식을 풀기 위해 방정식을 단순화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 중 경제학적인 관점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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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트레이더다 - 한국 주식, 선물옵션시장의 마법사들 한국판 시장의 마법사들 1
신인식 지음 / 이레미디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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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트레이더다

(국내 탑 트레이더 10인과의 인터뷰)

 

이 책은 책 소개만 듣고 상당히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왜냐하면 국내 트레이더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으로서는 아마 국내 최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외국 트레이더가 썼던 책들은 이미 고전이 된 책들도 많은데, 파생상품 거래량에서는 세계1위를 달리고 있는 국내 트레이더들의 생생한 책이 없는 것이 항상 아쉬웠다.

 

트레이더시장의 특유의 좁은 인프라와 또한 어느정도 폐쇄적인 성향들 때문에, 트레이더들의 세계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같은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나도 트레이더들에 대하여는 한다리 건너서 들은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사실 이책에 등장하는 인물 중 몇명은 같은 회사에 근무한 적도 있지만, 얼굴은 책을 통해 처음 접할 정도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1) 왜냐하면, 국내 딜링룸에도 외사들 못지 않은 실력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수차례 들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2) 게다가 저자가 브로커출신 딜러라는 현업에서 보기에 상당히 이색적인 경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만남에 더욱 관심이 갔다.

 

이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노라하는 트레이더들의 인터뷰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부분을 한꺼풀 벗겨서 그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좋은 간접경험이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트레이더는 손우현부장이었다. 트레이더로서의 그의 성패를 떠나서 한사람의 인간으로서의 그의 인생사가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투자자의 관점에서 나는 비록 선물옵션 매매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주옥 같은 글들이 생생하게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한번은 업계의 톱 트레이더에게 언제 진입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명언을 얘기해줬습니다.

"'이게 갈까?'에 진입하고, '갈 것 같은데'에 에드하고, '간다'에 홀딩 또는 청산을 시작한다."

트레이더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소한 '갈 것 같은데...'에는 진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한 트레이더나 혹은 신입직원들을 보면 깨지지 않기 위해 내 눈에 확실해 보이는 '간다!'에 진입을 합니다. 가장 활실해 보일 때가 가장 위험한 시점인데 말이지요. 그러다 보면 절대 좋은 가격에 진입할 수 없게 되고 그런 포지션은 방향을 맞췄다 하더라도 수익이 적습니다.

 

황철우

 

제가 운용을 원하는 후배들에게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네가 지금 있는 위치에서 1등을 해라. 아무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너만의 영역을 구축해라. 네가 지원부서에 있든 지점에 있든, 그곳에서 일을 잘해야만 네가 원하는 곳으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 현재 몸담고 잇는 부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일은 대충대충하면서 원하는 부서를 기웃거린다고 해서 절대 기회가 오지 않는다. 누구든지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고 싶어한다. 인사부든 자금부든 그 분야게서 인정 받고 1등의 자리에 오르면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잘 할거라고 생각해서 트레이딩이든 리서치든 기회를 줄 것이다."

 

트레이딩도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승률이 3분의 2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전략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이즈 조절입니다. 사이즈 조절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승률이 낮은 전략도 이기는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트레이더들이 아웃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바로 전략이 나빠서라기보다는 사이즈 조절에 실패했기 떄문입니다.

 

저는 아이디어 노트가 있습니다.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잊을까 간단히 메모를 하고 나중에 시물레이션을 해봅니다. 아이디어 10개 중 1개 정도 실전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잦은 실패를 위로합니다. 

 

손우현 

 

이 때부터 공부만이 아니고 저의 생활방식도 180도 달라졌습니다. "뭐든지 열심히 하고 어떤 분야에서든 1등이 되자"라는 저만의 가치관이 새롭게 정립된 거죠. 일반적으로 하나를 잘하면 다른 부분은 조금 부족해도 상관없다고 자신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이 사람심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인생에서 많은 걸 놓치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때부터 운동도 더 열심히, 공부도 더 열심히, 심지어 술 먹는 것도 남들한테 안 지려고 열심이었습니다.

 

이강서

 

다시 한 번 반복하지만 저의 매매 원칙은 한 가지입니다. '손절매' 오늘 죽으면 매매를 못하기 때문에 손절매는 절대 원칙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 돈을 많이 벌고 있고 방향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물타기도 해봅니다. 그러나 돈을 벌지 못하고 있으면 평소보다 더 짧게 손절매를 합니다.

 

양선우

 

트레이딩 초기 시절에는 장중 매매 내역을 녹화해서 매일 8~9시까지 남아서 분석하고 연구하면서 그날 매매를 복기했습니다. 물론 이런 공부가 제 매매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수치상으로 도출할 수는 없지만, 알게 모르게 정말 큰 도움이 된 것만은 사실입니다. 제가 7~8년 동안 매매를 하면서 신입직원이든 손익이 좋지 않아 변화가 필요한 트레이더든 이런 식으로 노력하는 친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최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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