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 오래된 여행자 이지상 산문집
이지상 글.사진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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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오랜된 여행자의 이야기)

 

이 책을 읽다보면, 자꾸 나오는 혼잣말이 있다.

"아 나도 떠나고 싶다"

여행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생각과 여행길에서의 깨달음이 독서를 하고 있는 나에게 전달이 되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훌훌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든다.

 

저자의 의도는 아니겠지만, 이 책은 여행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저자는 책에서 여행중독에 대한 경계의 조언도 잊지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다보면 훌쩍 떠나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드는 것이 사실이다.

여행이 항상 낭만적이고 재미 있지는 않을 것이다. 때로는 힘들때도 있고, 외로움을 견뎌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저자도 여행길에서 여러번 죽을 뻔 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행이 매력적인 이유는 여행 과정에서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설레고 또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여행과 현실사이

2. 길에서 주운 빛나는 것들

3. 여행자로 살고 싶으세요?

4. 지금 그곳에서 행복해야 해

5. 용감하게 살아야 해

 

이책은 25년간 여행을 다닌 저자의 산문집이다. 저자에게나 독자에게나 의미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든다. 게다가 5년전에 기출간한 책의 개정판이라는 점은 이 책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미루어 짐작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만큼 이책에는 저자의 여행에 대한 생각이 깊이있게 녹아 있는 책이다. 

마음속으로는 수없이 여행을 떠났지만, 현실의 제약에 붙들려 있었던 나로서는 이 책의 저자가 한없이 부럽기도 하면서, 진정한 여행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전열심히 돈 벌면서 살았어요. 동대문 시장에서 옷 장사를 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회의가 들었어요. 그래서 여행을 떠났어요. 내가 배낭여행이 뭔지 알았나요? 그냥 양복바지에 구두 신고 떠났는데, 젠장! 이렇게 입은 사람은 나밖에 없더라구요. 뭐 어때요. 내 멋이지요. 아, 여행이 너무 좋아졌어요. 내 인생이 다시 보이더라니까요.

 

자신이 살던 세계를 버리고 떠난 사람은 돌아와 가슴속에 자신의 세계를 건설해야 한다. 이 사회에서 만든 신기루 같은 관습과 가치, 윤리와 법과 질서를 버리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일상은 변한것이 없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이 변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가치도 변하기 때문이다.

 

숨은 그림을 잘 찾는 방법

첫째, 찾으려는 욕심을 버린다.

둘때, 뒤로 물러나 전체를 본다.

셋째, 그래도 안 보이면 딴청을 하다가 다시본다.

여행은 그렇게 삶 속의 숨을 그림들을 찾는 과정이 아닐까?

욕심을 버리고 살던 곳을 떠나 딴청을 부리다 보면 평소에 안 보이던 삶 속의 숨은 그림들이 보인다. 아프리카에서는 광활한 대자연과 동물들 앞에서 인간을 돌아보고, 눈 덮인 시베리아에서는 황량한 비장미를 맛보며, 뉴질랜드의 초원에서는 한적한 평화로움을 맛본다. 인도에 가면 사색의 기운 속에 푹 빠지고, 동남아에 가면 풍요로움 속에서 흥청거리는 분위기에 젖으며, 유럽에서는 고풍스러운 건물을 보며 낭만에 젖는다. 그렇게 다른 세상에 빠져 있다가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오면 예전의 사회가 현재의 사회가 아니고, 예전의 내가 현재의 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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