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임 강사가 되기 위해 아이 둘을 키우며 열심히 사는 세라 박사. 그는 어느 날 사고를 목격하고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받게 된다. 그리고 상황은 점점 악화되는데... ⠀⠀⠀⠀⠀⠀⠀⠀⠀⠀⠀⠀⠀⠀⠀⠀ ⠀⠀⠀⠀⠀⠀⠀⠀⠀⠀⠀⠀⠀⠀⠀⠀ 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읽힌다. 세라가 처한 상황은 누구라도 화날 일이고 내 일처럼 분노하게 된다. 우리나라나 영국이나 여성이 약자고 불합리한 일을 당하는 건 마찬가지인가보다. 내가 세라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봤지만 어느 쪽도 쉽지 않았다. 중간 중간 느슨하고 분량이 적었어도 좋았겠다 싶고. 악이 너무 평면적이란 생각도 들었지만 결말로 갈수록 마음에 들었다. 직장에서 화나는 일이 있거나 힘들 때 읽으면 속 시원하겠다 싶다. 맞서 싸우는 건 힘들지만 결국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결말이 판타지 같아도 기분 좋았다. 나도 힘이 들 때 물러서지만 않길 바래본다.
⠀⠀⠀⠀⠀⠀⠀⠀⠀⠀⠀⠀⠀⠀⠀⠀⠀⠀⠀이 책은 김종관감독 의 사라지고있습니까 의 개정판이다. 기존 책에 최근 글과 시나리오를 추가했다. 아이유 가 주인공이었던 밤을걷다 시나리오가 있어 반가웠다...책장을 덮고 궁금해서 찾아봤다. 예전에 사라지고있습니까 를 읽고 난 감정이. 후기가 트위터에 남아 있었다. ⠀⠀⠀⠀⠀⠀⠀⠀⠀⠀⠀⠀⠀⠀⠀⠀ ⠀⠀⠀⠀⠀⠀⠀⠀⠀⠀⠀⠀⠀⠀⠀⠀사라지고 있습니까 김종관감독 에세이 멈칫하는 순간이 많았다. 읽을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책."다만 후회하며 엉망진창으로 살든,고민하며 살든,우리는 어제가 만들어낸 길들을 밟고,오늘이라는 길 위를 걷는다는걸 생각한다"p199 ⠀⠀⠀⠀⠀⠀⠀⠀⠀⠀⠀⠀⠀⠀⠀⠀ ⠀⠀⠀⠀⠀⠀⠀⠀⠀⠀⠀⠀⠀⠀⠀⠀8년 만에 새옷을 입고 나온 책은 옛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고. 아 이 부분이 좋았지. 이랬구나 내 옛 기억을 더듬다 마지막 챕터에서 10년을 건너 뛰어 만난 이야기는 생경하면서도 그래, 감독님도 나도 그 공간과 시간도 많이 변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 영화를 좋아한다면 아 이 영화는 이런 배경에서 나왔을까 추측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어렸을 때 이야기는 내가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왜 감독님 영화를 감성적이며서도 단단하게 느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때도 반가웠지만 또 읽어도 여름밤 그림 이야기 좋다. 그림도 다시 찾아봤다. ⠀⠀⠀⠀⠀⠀⠀⠀⠀⠀⠀⠀⠀⠀⠀⠀ ⠀⠀⠀⠀⠀⠀⠀⠀⠀⠀⠀⠀⠀⠀⠀⠀무엇보다 가을에 딱인 책이다. 자기 전 한 두 챕터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면 지나가는 가을이 조금 덜 아쉬울 것이다.
.난 어렸을 때 우리 동네 윗 삼거리로 가는게 두려웠다. 골목길엔 거의 모든 집이 개를 키웠는데 마당이나 길에도 개를 풀어두었고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큰 소리로 짖었기 때문이다. 그땐 그 개들도 두려웠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 후 평생 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지만 아이가 여섯살이 되니 뭘 키우고 싶단 얘기를 자주 한다. 미안하지만 아직은 핑계를 대며 미루고 있다. 선인장도 죽인 엄마란다 얘기할 수는 없으니. 그래도 책이 있어 상상을 해본다. 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이렇구나. ..동물생태학자 사이몽고메리 는 나와 정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여러 동물과 함께 했고 지금도 그렇다. 이 책은 그가 만났던 동물 중 10 마리의 만남과 배운 점을 기록했다. ..단순히 동물이야기만 묘사하면 어려울 수도 있었겠지만 어렸을 때 이야기 부터 부모와 불화 결혼 이야기가 엮어 그의 삶이 마음에 와닿았다. ..문어의영혼 에도 나왔던 옥타비아 이야기도 반가웠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에뮤, 캥거루 얘기도 재밌었다. 참. 귀요미 돼지 크리스토퍼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감동받았던 건 저자는 항상 몸이 불편하거나 힘든 동물들을 데려와 돌보았단 점이다. 그리고 그 동물에게 자신이 많이 배웠다고 말한다. 좋은 생명체로 살아가는 법을. ..책을 읽으며 저자가 겸손했고 모든 생명체를 사랑했기에 그만큼 돌려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물에 비할 건 아니지만 내가 아이를 키우며 배우고 또 성장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날이 갈수록 현실은 각박하다. 일터나 육아 등 힘든 일에서 벗어날 때 이 책 한 권 들고 여행지에서 읽기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느꼈던 충만한 사랑을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그 남자의 책 198쪽 을 읽고 반해 작가님 책을 쭉 구매하고 읽어왔다. 그러고 보니 읽은지도 16년 정도 됐다. 세번째 장편소설인 이 책에서도 작가만의 이야기는 여전하다. 소설은 대부분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윤성희 작가는 쉬운 길을 두고 일부러 돌아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한번에 와닿지 않고 어렵게 느껴질수 있지만 다 읽고 나면 씨줄과 날줄이 엮이듯 큰 그림이 그려지고 감동으로 다가온다. ⠀⠀⠀⠀⠀⠀⠀⠀⠀⠀⠀⠀⠀⠀⠀⠀ ⠀⠀⠀⠀⠀⠀⠀⠀⠀⠀⠀⠀⠀⠀⠀⠀공유하는 몇 문장만으로 이 책의 매력을 알 수 없다. 소설, 사람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시라 추천한다. 아역배우 출신 남성의 토크쇼로 시작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수많은 물줄기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단어 문장의 반복이 어떻게 변주되고 리듬과 주제를 만드는지. 읽어야 알 수 있다. ⠀⠀⠀⠀⠀⠀⠀⠀⠀⠀⠀⠀⠀⠀⠀⠀ ⠀⠀⠀⠀⠀⠀⠀⠀⠀⠀⠀⠀⠀⠀⠀⠀작가님 말대로 사람은 얼마나 많은 슬픔을 지니고 살 수 있는지. 대답하기 힘들지만 새벽녘 이 책을 덮으며 위로를 받았고 그 위로가 작가님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라 생각한다. 더 더 많이 읽히고 알려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