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과학 진짜 문해력 3-1 초등 과학 진짜 문해력
아꿈선 교수학습자료개발연구소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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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3학년이 되며 과목 수가 늘었다. 

양육자는 항상 걱정은 하지만 그 불안은 숨기고 모른 척, 별 거 아니야 라고 얘기해야 한다. 

아이가 그래도 모르는 단어나 내용이 나오면 자주 물어봐서 대답하거나 요즘 인터넷 사전이라도 찾게 하는데.

보다 더 재미있게 교과서를 접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 책을 만났다. 


<초등 과학 진짜 문해력>은 아꿈선 교수학습자료 개발 연구소에서 

2023년 부터 사용하는 과학 교과서 7종을 분석해서 개념어를 수록했다. 

아이도 궁금해하다가 앉은 자리에서 꽤 많이 읽을 정도로 구성이 좋다. 

그림과 사진, 자세한 설명으로 술술 읽으며 개념을 익힐 수 있다. 


챕터 하나 마다 한 문장 정리로 간단히 내용을 정리하고,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지문을 통해 확인하고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실험도 나온다. 

아이가 과학을 좋아해서 이 책을 좋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집중해서 잘 읽어서. 사회도 사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모르는 단어를 물어볼 때 마다 나도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그래서 같이 사전이나 백과사전을 보는데, 이 책으로 되풀이 해서 읽으면 교과서도 보완할 수 있고,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도 키울 있을 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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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뇌, 성장하는 마음 - 포기할 수 없는 아이 공부, 마음에 길이 있다 속마음 시리즈 2
김은주 외 지음 / 글항아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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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우리가 어떻게 하든 자신의 모습으로 커간다”  p.290


<공부하는 뇌 ,성장하는 마음>은 대한 소아청소년정신고의학회에서 기획해서 내는 속마음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서문에서도 쉽지 않은 주제를 책으로 썼다며, 걱정하는 마음이 보인다. 

그렇다. ‘공부’는 우리나라 몇 십년 아니 조선시대 부터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문제다. 


이 책에선 8명의 전문가가 각 챕터를 맡아 주제에 맞게 충실히 얘기하고 있다. 

뇌의 발달 부터 문해력, 수학, 영어, 정서, 환경, 마지막엔 공부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다(?) 라는 이야기까지. 

목차 볼 때 이걸 다 다룰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글자 크기 늘리고 비슷한 얘기 반복하는 교육서 보다 훌륭하다. 

관련 연구와 도움되는 책들, 교육 팁 까지 알차다. 

또, 전문가라 가능한 ADHD나,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할지 테스트 부터, 방법까지 잘 나와있다. 

이 책을 통해 난독증처럼 계산에 어려움을 겪는 난산증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런 책을 읽으면 양육자로서 해야 할 게 참 많구나. 과제를 한꺼번에 받은 기분이라 마음이 무거워지는데 

마지막 장에 그 마음을 위로해준다. 

공부도 타고나는 재능이 있다는 얘기를 시작으로 여러 사례와 자신의 이야기도 예로 들으며 공부는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으로 큰다는 것. 우리는 곁에 있을 때 힘이 될 시간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 응원해야 한다고 말이다. 

어려운 일이다. 부모 자신의 불안은 감추고, 한숨도 삼키며, 매일 웃을 순 없어도 항상 널 믿는다는 걸 얘기하는 것. 


매일 참을 인 자를 여러번 새긴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 수십 번 수백번이라도 해야겠구나. 

억지로 할 순 없으니 나도 수련하고 때론 다독여야 한다. 


유튜브나 책에서 엄마표로 이렇게 해서 성공했어요 는 알아서 걸러 듣고, 연구와 제대로 된 팩트를 확인하고 

불안하거나 아이를 재촉하지 않는지 점검하자. 

어느 선까지 얘기하고 또 지켜봐야 할지 매번 고민하고 실수도 할 거다. 

하지만 아이가 새로운 걸 알고 익히는 재미를 놓치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아야지. 

그게 아이와 내 행복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근거와, 논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경험담도 담겨 있어 꼭꼭 씹어 읽었다. 

초등 아이에게 공부의 의미와 재미를 알려주고 싶고 고민한다면 이 책과 고민을 나누고 팁을 얻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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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우연 -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3
김수빈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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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주인공 수현은 자칭 지극히 평범한 고1 학생이다. 수현의 반에는 별처럼 빛나는 고요와 정후가 있다. 

수현은 정후를 입학식 날 보고 한눈에 반하지만 고백하진 못하고 항상 바라보고 있다. 

모든 친구들과 거리를 두는 고요는 친구들이 싫어하기 시작하면서 고요의 책상은 매일 아침 더러워지고. 

정후와 수현, 그리고 갑자기 궁금해진 우연까지. 네 아이가 지구를 도는 달 처럼 서로를 돌기 시작한다. 


초반에 인물이 소개될 때는 좀 시큰둥했다. 공부 잘하고 다정한 정후, 까칠하고 공부만 하는 고요.

미스터리한 우연. 힘들어 보이거나, 잘못된 걸 지나치지 못하는 수현과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때론 화도 내는 절친 지아까지. 

흔히 보는 인물들이라고 생각하다 네 명이 SNS에서 익명으로 얘기를 나누기 시작하며 몰입해서 읽었다. 


 지구를 도는 달. 우리는 항상 달의 같은 면만 본다. 

 인물 이름 부터 (고요의 바다 등) 서로의 관계, 대사에도 SNS 아이디에도 그 비유가 잘 드러나 있다. 

작가가 세심히 쓴 인물들의 감정 묘사나 대화가 책 표지처럼 독자 마음을 초록빛으로 물들인다. 

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지만 사람의 감정은 오묘하고 이상하고 때론 내가 왜 이러는지도 모르게 휩쓸리니까. 


우리가 모르는 사람에게 때론 고민을 쉽게 털어놓고. 예상이 가지만 그걸 결국 자기가 먼저 들추지 않는 마음들. 

표현하기 힘든 얽힌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무엇보다 수현이 세심해서 좋았다. 그가 한 일은 별 일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우연이 얘기한 것처럼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더러운 책상을 치우고, 고양이를 찾아다니고. 지나치지 못하는 그 마음이 소중하다. 

그래서 마지막 우연이 돌아본 그 순간, 꼭 달이 한 면만 보여주다 뒷 면도 보여주는 것처럼 감동받았다. 


결말을 향해 가며 눈물이 났던 건 수현이 꼭 나같아서. 그래서 마음 아팠다. 

누구나 난 왜 이리 평범할까 하던 시기가 있을 거다. 지금도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를 궁금해하고 작은 거라도 하려고 하는 그 마음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 우연이가 말한대로 명왕성이 아홉번째 행성이 아니라고 별이라는 사실이 바뀌지 않은 것처럼. 

우리는 저마다 빛난다. 지구를 바라보는 달처럼 무언가를 바라는 사람들도 아름답다. 


작년에 #얼토당토않고불가해한슬픔에관한1831일의보고서 를 만났을 때처럼 꼭 안아주고 싶은 책이다. 

올해는 책을 계속 알리고 추천해야지. 청소년들과 어른들까지 추천하며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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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안녕 샘터어린이문고 71
박주혜 지음, 김승혜 그림 / 샘터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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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인사하는 작은 빵 가게 ‘모두의 안녕’을 만나다. 



우린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안녕’이라 인사한다. 안녕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아무 탈 없이 편안하다’ 라는 뜻이다. 

상대방이 별 탈 없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런 마음을 담은 따뜻한 책을 만났다.   


주인공 모두씨는 화장품 회사에서 일한다. 토끼 속눈썹에 화장품을 칠하며 실험하기를 반복하던 어느 날, 그는 하나 남은 토끼를 데리고 실험실 밖으로 나간다. 

그가 찾아간 곳은 밀농사, 허브 농사 각종 채소 등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여러 농작물이 자라는 곳이다. 

모두씨는 토끼 이름을 ‘안녕’이라 짓고 그 곳에서 나는 농작물로 빵을 만들기 시작한다. 


우리에겐 가공되어 도착하지만, 채소, 고기, 과일 등 우리가 먹는 것 모두 자연에서 난다. 

그것 없이는 우린 살아갈 순 없다. 

모두씨의 빵 가게에서 만든 빵을 먹는 사람들의 반응이 인상적이다. 

아마 그들도 자연에 가까운 재료로 만든 빵을 먹으며 편안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인간으로 숨 쉬는 것만으로도 죄를 짓고 사는 거 같은 요즘. 

‘모두의 안녕’에서 파는 빵은 우리에게 휴식과 용기, 편안함을 선물한다. 


작가가 토끼를 10년 동안 키웠다고 한다. 나와 다른 존재를 키우며 모르던 걸 알고 큰 감동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 해를 입히는 건 아닌지 돌아본다. 

빵 한 입에 행복해지는 것처럼 사람들이 이 책을 나눠 읽으며 보다 커진 마음으로 더 많은 존재를 품어줄 수 있길. 

나부터 그런 사람이 되길 바라며 현실이 힘들수록 작고 힘든 존재에 마음을 내어줘야지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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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수학은 사고력이다 - 껍데기 사고력이 아닌 알맹이 사고력을 키워라!
장연희 지음 / 경향BP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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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과목 : 수학 서술형 


아이가 며칠 전 3학년 돼서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이다. 

그래도 수학 싫다고 한 적은 없었는데 얘기 듣고 웃긴 했지만 슬며시 걱정이 되었다. 

괜찮은 걸까? 아이는 수학 문제를 제대로 안 읽어서 틀리거나, 식을 쓰는 걸 힘들어 했다. 

그래서 2학년 겨울 방학 때 일주일에 두세번 한 2-3문제 수학 문장제 문제집을 풀었는데 그 시간이 싫었나 보다. 

나름 부담 안 주려고 한 건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할 때, 시기 적절한 책을 만났다. 


<초등 수학은 사고력이다>는 저자가 20년 동안 초등 교사와 그 후 강사로 아이들에게 사고력 수학을 가르친 경험담 왜 사고력이 필요한지 이유, 사고력을 어떻게 길러줘야 할지 방법과 

또 추천 문제집까지 담긴 알찬 책이다. 


아이 수학 공부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고민이 돼서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책이 너무 재밌는 거다.

꼭 수학 교양 책 같았다. 아, 이래서 내가 수학 점수가 안 나왔구나. 20년도 지난 깨달음.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인가…)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줘야 할지 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었다. 


책 내용을 한 마디로 한다면 수학은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는 거다. 

알고는 있었다. 공식만 외워서 응용은 안되고 (내가 그랬다..) 분수, 도형, 함수 나오면 수포자가 점점 늘어난다고. 

작가는 쉬운 언어로 사고력이 왜 필요한지 얘기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5더하기2는 7 이렇게 별 생각없이 쓰지만 사실 1은 추상적인 기호다. 

아이들에겐 어렵다. 그래서 사물을 더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 중 하나가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이런 이미지로 수학을 생각하며 문제를 풀어야 한다. 


태극기 + 바람 = 펄럭입니다. 

5       + 2    = 7 


이렇게 여러 사물을 관찰하고 그 힘으로 사고력을 기르면 계산하는 기계처럼 문제를 많이 풀어서가 아니라 

개념이 잘 잡혀 문제를 풀수 있도록 하는 것. 


물론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 3학년이 된 아이를 집에서 그 날 학교에서 배운 것 복습 잠깐 하는 것도 쉽진 않다. 

어려운 건 아닌데 귀찮고, 나 조차도 피곤하면 오늘 하루 넘어갈까 생각한다. 

하지만 백 문제를 푸는 것 보다 한 문제라도 자기 스스로 풀어보고 개념을 정확히 아는게 본인의 실력이니까. 

지금도 인내심 테스트 같지만 더욱 더 인내심을 길러야 겠구나. 기다리는 시간 동안 아이의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니까. 

책에 나온 문제집도 한 권 구매했다. 원래 풀던 문제집은 치우고 다시 새롭게 아이와 수학 공부를 해야겠다. 


초등 저학년 부터 도움 받을 적용할 이야기가 팁이 가득하니 추천하고 한 권 두면 초등 내내 두고 두고 볼 책이다. 

돌아가는 거 같아도 결국 돌아보면 그 길이 맞았다는 걸. 하나 하나 확인 하는게 쉽진 않지만 그게 또 올바른 공부법이니까. 

아이가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지 않고 생각하며 있도록 책을 길잡이 삼아 이끌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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