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뇌, 성장하는 마음 - 포기할 수 없는 아이 공부, 마음에 길이 있다 속마음 시리즈 2
김은주 외 지음 / 글항아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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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우리가 어떻게 하든 자신의 모습으로 커간다”  p.290


<공부하는 뇌 ,성장하는 마음>은 대한 소아청소년정신고의학회에서 기획해서 내는 속마음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서문에서도 쉽지 않은 주제를 책으로 썼다며, 걱정하는 마음이 보인다. 

그렇다. ‘공부’는 우리나라 몇 십년 아니 조선시대 부터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문제다. 


이 책에선 8명의 전문가가 각 챕터를 맡아 주제에 맞게 충실히 얘기하고 있다. 

뇌의 발달 부터 문해력, 수학, 영어, 정서, 환경, 마지막엔 공부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다(?) 라는 이야기까지. 

목차 볼 때 이걸 다 다룰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글자 크기 늘리고 비슷한 얘기 반복하는 교육서 보다 훌륭하다. 

관련 연구와 도움되는 책들, 교육 팁 까지 알차다. 

또, 전문가라 가능한 ADHD나,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할지 테스트 부터, 방법까지 잘 나와있다. 

이 책을 통해 난독증처럼 계산에 어려움을 겪는 난산증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런 책을 읽으면 양육자로서 해야 할 게 참 많구나. 과제를 한꺼번에 받은 기분이라 마음이 무거워지는데 

마지막 장에 그 마음을 위로해준다. 

공부도 타고나는 재능이 있다는 얘기를 시작으로 여러 사례와 자신의 이야기도 예로 들으며 공부는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으로 큰다는 것. 우리는 곁에 있을 때 힘이 될 시간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 응원해야 한다고 말이다. 

어려운 일이다. 부모 자신의 불안은 감추고, 한숨도 삼키며, 매일 웃을 순 없어도 항상 널 믿는다는 걸 얘기하는 것. 


매일 참을 인 자를 여러번 새긴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 수십 번 수백번이라도 해야겠구나. 

억지로 할 순 없으니 나도 수련하고 때론 다독여야 한다. 


유튜브나 책에서 엄마표로 이렇게 해서 성공했어요 는 알아서 걸러 듣고, 연구와 제대로 된 팩트를 확인하고 

불안하거나 아이를 재촉하지 않는지 점검하자. 

어느 선까지 얘기하고 또 지켜봐야 할지 매번 고민하고 실수도 할 거다. 

하지만 아이가 새로운 걸 알고 익히는 재미를 놓치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아야지. 

그게 아이와 내 행복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근거와, 논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경험담도 담겨 있어 꼭꼭 씹어 읽었다. 

초등 아이에게 공부의 의미와 재미를 알려주고 싶고 고민한다면 이 책과 고민을 나누고 팁을 얻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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