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돌려받기

군대, 18개월 돌려받기
전선재 지음 / 청년정신 / 2022년 2월

약 13,000여 시간에 달하는 18개월의 군대 생활은 아직 가지 않은 사람도 다녀온 사람도 대부분 흑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소설, 만화, 영화, 드라마에서도 군생활은 긍정적으로 묘사되지 않으며 다 피하고 싶은 기간으로 표현됩니다. "라떼는 말이야"를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고 예전보다 아주 기간이 짧아졌지만 그래도 부정적인 것은 맞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것이 군대생활의 부정적인 요소입니다. 왜 20대 청년들이 군대 생활을 빼앗긴 시간이라고 여기는지, 빼앗겼지만 그래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또한 저자는 어떻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는지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육군, 해군, 공군 아니면 다른 어떤 형태의 군대라도 일단 입대가 결정되면 그 이후부터 시간은 저절로 흘러갑니다. 예전보다 좋아져서 핸드폰도 쓸 수 있고 자유시간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 시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흘러갑니다. 13,000여시간은 아무 것도 안하면 그냥 버려지는 소위 말하는 썩은 시간입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빼앗긴 시간으로 버리지 않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군대라는 조직과 환경이 그렇게 하기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왜 군대라는 조직이 자기계발 및 미래를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기 힘든지도 책에서는 꼼꼼하게 설명합니다. 기본권을 보장하지 않으며, 입대하기 전과 다른 사고방식을 갖게 하고, 행동도 변하고, 인간관계의 변화때문에 처음에 가졌던 의지도 박약해지고 환경에 적응하여 포기하게 됩니다. 보여주기 식 군대문화와 수 많은 부조리함은 자신을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결국 중요한 것은 "본인", "나 자신"이기 때문에 주체성을 찾고 수동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스스로 주체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부대원들과고 소통하며 생각을 일깨우고 나면 몸도 하나씩 움직여서 처음에 계획했던 의지를 다시 깨우게 될 것입니다. 18개월을 투자하는 청년장병들을 응원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35시

35詩
PSG 지음 / 프리윌 / 2022년 2월

총 35편의 시를 담은 시집 "35시"에는 25편의 패러디 시와 10편의 창작시가 담겨있습니다. 익히 알려져 있는 김춘수님의 <꽃>처럼 유명한 시를 패러디한 것도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시도 있습니다. PSG 작가가 쓴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 시를 읽어보고 마지막에 원문이 어떤 시었는지 보면 의외로 재미있으면서도 색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1939년 <마을>로 등단한 박남수 시인의 <아침 이미지>를 다르게 해석하여 표현한 <슬픈현실>이 눈에 보입니다. 원문인 아침이미지는 개벽의 모습과 빛과 어둠을 이야기하며 인간의 모습을 보였는데, <슬픈현실>의 시니컬함은 이면에 숨겨진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시집을 한창 읽던 젊은 시절에 손에 꼽았던 가장 좋아하던 문구 중에 하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입니다. 바로 김춘수님의 <꽃>, 언제 봐도 좋고 나이가 들어서 보면 젊을 때의 느낌과 달라지는 시입니다. 김춘수님의 <꽃>은 이 책에서 꽃이 아닌 종이가 되어 글로 표현됩니다. 그저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지 전에는 종이에 불과하던 것들이 너무 큰 가치를 가진 돈이 되어 인간에게 욕망의 꽃이 되었다는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타인으로 남겨두고 싶은 욕망이지만 이미 나에게 깊게 들어와 삶의 전부가 되어버린 욕망입니다.

35시에서 표현되는 문장과 단어와 이야기는 시니컬하고 비판적이면서 현실을 풍자하는 맛이 있습니다. 감성적인 시를 다르게 꼬아 표현하면 이렇게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건, 시를 많이 읽고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색다른 경험입니다. 그리고 10편의 창작시도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현실을 꼬아 해석하는 패러디 시도 좋지만, 인간 본연의 가치와 "나 다움", "나를 바라보는" 이야기를 하는 창작시도 매력적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

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 - 반투명한 인간의 힘 빼기 에세이,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영 지음 / 카멜북스 / 2022년 3월

원래부터 반투명 인간처럼 여러 사람들 속에서 눈에 띄지 않던 사람, 작가님도 그렇습니다. 외향적인 것보다는 내향적이고 나서기 보다는 뒤로 물러나 있기를 좋아합니다. 삶의 우울함이 계속되어 때로는 태어나지 말았다면 좋겠어... 라고 생각이 들 때 쯤, 우울하고 기운이 없다는 것도 남에게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화와 음악, 에세이 등에서 나와 같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보면 그것도 힐링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작가님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고 감성적인 그림과 글로 그 이야기를 내어놓습니다.

네이버 도전만화에 웹툰을 연재하기도 했던 작가님은 항상 존재감이 없고 조용하며 반투명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연연하고 싶지 않고 그저 힘 빼고 살기 원했습니다.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아프다는 핑계로 거절하기를 반복하니까 친구가 "언제까지 아플 예정이니"라는 말에 웃프지만, 그 친구가 오래 기다려준 것에 감사합니다. 존재감이 없고 투명하고 시기 질투도 많고 세상이 불합리해 보이던 시절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책의 초반에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의 울적한 이야기를 진하게 보고 듣다 보면 왠지 나의 울적함과 슬픔이 해소되는 듯한 것은 이 책의 힐링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라고 여겨지는 것은 울적하고 마음 여린 것이 없어지면서 조금씩 해보자는 생각과 욕심이 생기는 단계입니다. 결국 나 자신을 알아가는 단계, 나다운 것을 찾고 나 다운 것을 이해하며 실천해봅니다. 물론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원래 살아오던 내 삶에서 작은 것으로 행동에 옮겨봅니다. 그리고 내가 나의 편이 되어주고, 시기와 질투를 줄이고, 다양한 핑계로 포기했던 것을 작더라도 직접 실천해보는 것으로 변화가 시작됩니다.

자신이 태어날지 태어나지 않을 지 선택할 수 있었다면, 태어나지 않는 쪽을 선택했으리라고 말하던 사람이 나중에는 나의 삶을 찾아갑니다. 이는 우울증이 아니라 그저 울적하고 슬프고 재미없으며 따분하고 나만 혼자 있고 싶어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될 수 있습니다. 하루 하루를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도 지치고 내일 눈 뜨면 또 반복되는 것이 싫다면, <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 사람을 대하고 내 주변의 상황을 대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이명학의 리드미컬

이명학의 리드미컬 Vol. 1 세트 - 전6권 ㅣ 이명학의 리드미컬 1
NE능률 영어교육연구소.이명학 지음 / NE능률(참고서) / 2021년 12월

​영어공부는 보통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서 중학교에서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간 후 고등학교 때 수능영어로 인해 또 한 번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고3때에 집중적으로 뒤쳐진 영어를 공부하기에는 늦기 때문에 고1, 고2때부터 수능영어를 준비하고 학습해야 합니다. 고등학교 1, 2학년은 예비 수능생으로써 일반 영어가 아닌 수능영어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고, 과외로 100%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주도 학습이 완벽하게 자리잡아야 합니다.

시중 서점에는 고등학생을 위한 영어 학습지와 문제집, 보카, 어휘, 문법, 회화 등 엄청나게 많은 서적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Daily), 매주(Weekly)로 꾸준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스스로 학습하는 커리큘럼을 잡을 수 있는 고2영어 학습지는 대성마이맥의 <이명학의 리드미컬>뿐입니다. 대성마이맥에서 출간된 2022년 <이명막의 리드미컬>은 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고1, 고2 전용 영어주간지이며 고등학생들에게 꾸준한 자기주도 공부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고2영어책입니다.

수능영어 1위 이명학의 리드미컬은 Vol1 6권과 Vol2 6권으로 총 1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볼륨1이 21년 12월에 먼저 출간됐고, 볼륨2는 22년 6월에 출간됩니다. 볼륨1의 6권으로 약 6주에서 12주 정도의 공부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3월부터 시작하여 6월 이후에 볼륨2를 학습하면 완벽한 고2영어 학습 플랜이 구성될 듯 합니다. 이 책은 수능입문생은 고2영어를 위해서 공부 계획을 수립해서 DAY1, DAY2와 같이 계획대로 공부하는 책입니다. 한 권이 DAY1 ~ DAY6으로 구성되는데 한 권을 1주에 학습하거나 2주에 학습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계획 수립 방법도 책에서 설명합니다.

대성마이맥 <이명학의 리드미컬> Vol 1 과 향후 출간될 Vol 2는 각각 6권씩 총 12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문제집 한 권을 약 2주간 학습하면서 Vol1 세트를 12주동안 학습하는 커리큘럼이 가장 정석적인 공부방법입니다. 물론 학생의 스케줄과 체력, 공부방식, 난이도, 수준에 따라서 유연하게 공부 계획을 변화할 수 있습니다. 책의 초반에는 공부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6주, 8주, 12주짜리 스케줄로 소개하는 QR Code도 있으므로 꼭 참고해보고 공부를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회장선거수업

회장 선거 수업 - 선거를 통한 리더십, 자신감, 발표력 향상
채진석 지음 / 험이열 / 2021년 10월

<회장선거수업>은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회장선거에 출마해서 당선될 때 까지 준비하고 진행해야 할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솔직히 이런 컨텐츠를 가진 책이 시중에 없을 듯 하므로 자녀가 학생회장을 원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꼭 필요한 책 입니다. 책에서는 왜 반장이 되어야 하는지, 왜 전교회장이 되면 좋은지 알려주고 그 경험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가치를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고 실제로 성공할 수 있다고 작가는 응원합니다. 제가 알기로 작가님은 학창시절 때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던 적이 있었으나 전교회장까지 역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책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할애하며 중요하게 설명하는 부분은 "선거준비", "연설문"과 "연설력"입니다. 선거를 준비하려면 공약을 제시하고 추천서를 받아야 하며 다양한 소품을 준비하고 선거벽보를 제작해야 합니다. 학교마다 지침이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사용해볼만한 방법들이 많이 있고 유권자인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부분을 읽다 보면 마침 3월 9일로 예정되어 있는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후보들의 유세현장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초중고등학교의 회장선거도 요즘은 규모가 커졌으므로 이해가 되는 편입니다.

반장이나 전교회장이 되려면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연설문", "연설력"입니다. 학생회장이라면 스스로 자신의 힘으로 연설문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키우고 논술력을 올리며 연설문 작성의 요령을 배워야 합니다. 생각이 아무리 위대해도 글과 말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을 겁니다. 책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에서도 이해할 수 있을만한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연설문 사례들을 작성했습니다. 쉬울수록 청중과 유권자들에게 잘 들린다는 원칙은 여기서도 통합니다.

웃기는 연설문, 비유를 통한 연설문, 경험기반 연설문, 신박한 연설문, 웃기거나 감동적인 연설문, 명언을 이용한 연설문 등을 작성하는 요령을 알려주며 챕터3의 마지막에는 실제 사례에 가까운 연설문 샘플도 수록되어 있으니 비슷한 케이스에서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설을 잘 할 수 있도록 말하기, 속도, 암기, 발음, 자신감 등 연설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조언하고 있으므로 책의 후반부까지 꼼꼼하게 보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