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완의 음악이 흐르는 밤에 - 아트록의 선구자
성시완.지승호 지음 / 목선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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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어릴적부터 음악을 듣고 저녁에는 라디오를 듣는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 듣는게 좋았는데 유독 좋아했던 장르가 록이었습니다. 록이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했지만 그 특유의 터지는 사운드와 답답한 청소년기 마음을 뚫어주는 게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음악이 흐르는 밤에"라는 방송이 있었고 거기에서 성시완님이 독특한 음악을 소개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소하고 들어본적도 없었을만한 "유러피언 록", "아프리칸 록"을 지상파 방송에서 소개했던 것이죠. 성시완님은 그 때부터 우리나라의 아트록 선구자로 불렸고 2022년 지금까지 음악계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음악을 알리는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음악시장과 애호가들에게 아트록을 소개하고 유러피안록, 아프리칸록 등의 생소한 분야를 개척했던 성시완님의 "음악이 흐르는 밤에"가 벌써 40년이 지났습니다. 40년 전에 라디오 "음악이 흐르는 밤에"를 진행하면서 소개됐던 아트록은 우리나라 록의 씨앗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당시에 어렸던 저의 기억 한 켠에도 음율이 남아있을 정도니까요. 성시완님은 가수, 작곡가, 작사가로서 활동한 것이 아니라 DJ, 공연 기획자, 음반 컬렉터 등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에 무관한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기도 합니다. 


아트록의 선구자이자 "시완레코드"의 대표인 성시완님의 많은 이야기를 인터뷰와 에세이와 같은 형태로 이책에 담았습니다. 인터뷰이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전문가 "지승호"님이 담당했고 그의 입과 글을 통해 성시완님의 일대기가 펼쳐집니다. 지승호님도 성시완님의 애청자이자 열혈 팬이라고 하니 그의 마음이 담겨 더욱 실감나게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성시완님이 어릴적에 음악을 접하게 된 시점부터 DJ라는 직업을 갖게 되고 "음악이 흐르는 밤에"를 MBC에서 진행한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시완레코드를 설립하고 음반컬렉터와 앨범재킷 전시회를 진행했던 스토리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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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무게 -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최인호 지음 / 마인드큐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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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가님의 <칼의노래>의 첫 문장은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책, 수 많은 독자들의 존경을 받는 작가, 몇 백년을 지나도 가치가 지지 않는 고전의 문장에는 큰 힘이 실려있습니다. 문장은 단순히 몇 개의 단어가 연결된 구조의 차이가 이니라 의미가 포함되고 시대배경과 작가의 의지가 들어갑니다. 김훈작가는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문장에서 조사를 "이", "은"을 수 없이 바꿔가면서 탈고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일화입니다.


​어릴적 좋아하는 소설책이라면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좋아하는 문장을 필사해서 일기장에 적어본 적도 있었고, 멋진 문장을 외워보려고 하기도 했었죠. 특히 교과서에서 다루는 필독서라고 불리는 고전 문학은 문장의 힘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는 단지 공부로서 접근했었지만 지금 중년이 되어 다시 읽는 고전은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줍니다. 그 울림을 전달해주는 것은 문장의 힘이고 "최인호 작가"의 <문장의 무게>는 이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청새치를 잡으려는 노인은 거친 파도와 바람을 이겨내는 것을 넘어 인생 그 자체를 이겨내기 위한 의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강한 인간은 파멸할 수 있을지언정 절대 패배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지금 살고 있는 우리네 삶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성공이라는 것은 결국 오로지 나 혼자만의 것이므로 누군가 함께 지켜주리라 기대하지 말고 의지를 가지고 파도를 이겨내며 버텨갑니다. 


"그대가 알아야 할 것은, 이미 여행을 통해 모두 배웟네", 파울로 코엘료 작가의 소설중에서 가장 사랑해 마지않는 <연금술사>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중학생 때 연금술사를 처음 읽고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은 지금까지도 생생합니다.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가 양떼를 버리고 피라미드로 떠나는 여행을 결정했을 때, 자신이 생각하는 여행과 실제로 자신의 앞에 나타난 것들을 조금 달랐습니다. 하지만 긴 여행을 끝내고 다시 돌아왔을 때 그 여행을 통해 성장한 것 자체가 그의 해답이었습니다. 연금술사의 문장은 어릴적에 일기장에 적어뒀던 적도 있었는데 중년의 지금도 울림은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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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랑의 이유를 너에게서 찾지 마라
강석빈 지음 / 부크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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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사랑이야기가 있다면 그 천 가지의 이야기는 모두 다를겁니다. 그리고 천 개의 이별도 각자가 모두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겁니다. 10대 청소년부터 30대 직장인, 불혹과 지천명의 중년까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사랑과 이별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랑과 이별의 경험은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만, 때로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상처로 인해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 그 사람과 함께 하면서 생기는 마음의 상처, 이별을 통해 얻는 감정적인 슬픔과 괴로움 모두 말이죠. 백 가지 정답지를 가져다 놓아도 100% 정확한 해답이 없는 것이 연애이겠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튜브 석구리TV에서 연애상담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연애컨설팅을 진행하며 단기간에 1,000만 뷰를 기록한 강석빈님의 연애/사랑에세이가 출간됐습니다. 사실 에세이라기 보다는 석구리TV와 강석빈저자의 연애와 이별에 대한 조언이 담겨있는 교과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그 누군가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 분이 있다면, 그 사랑을 놓치지 싫은데 멀어져가고 있다면,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더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30년 전에도 2022년 지금도 사랑을 만들고 만남을 이어가며 이별하는 것은 항상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요즘 연애를 포기하고 혼자 지내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해도 사랑은 본능이고 운명적인 만남은 갑자기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랑에 실패하고 자신을 자책하며 이별에 상처받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너무 급하지 않으면서 진정한 사랑을 소중하게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소개팅, 자연스러운 만남, 동호회, SNS, 게임 등 어떤 경로로 사람을 만나더라도 너무 급하지 않는 사랑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너무 잘 보이려고 꾸미고 거짓말의 선을 넘나들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좋아보일 수 있지만 길고 깊은 연애의 기간중에 꼭 상처받게 되는 때가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SNS로 인해서 불필요한 감정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SNS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이 좋습니다. 연애는 동화도 아니며 한 사람만의 지고지순한 일방향 사랑이 아니므로 서로 배려하며 즐기는 연애가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전에 연애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사랑이 시작되면서 서로 알콩달콩 마음을 나눌 때, 원하지 않았던 이별을 맞이할 때를 모두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모두 자신만의 사랑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을겁니다. 사랑하는 그 누군가를 떠올릴 때 느껴지는 감정과 생각이 오로지 긍정적인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 책에서 연애컨설팅과 같은 마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소개팅에 대해서, 고백에 대해서, 온라인 만남에 대하여, 밀당과 연애에 대해서, 싸우고 화해함에 대해서 그리고 이별에 대해서 석구리TV의 연애전문가 강석빈 저자가 이야기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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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를 탄 소년 - 인생은 평온한 여행이 아니다
네스토어 T. 콜레 지음, 김희상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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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를 탄 소년>은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도 아니고 대형 출판사에서 출간된 서적도 아님에도 아마존의 철학 및 심리학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놀라운 책입니다. 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인생의 가치와 내 인생 목표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철학적 의미를 가득 띄고 있죠. 이 책을 읽어보면 마치 오래전에 읽었던 연금술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나귀를 탄 소년>은 나이 마흔, 쉰 즈음에 인생의 절정기를 달려가고 있는 중년의 독자들에게 큰 감정의 울림을 줄만한 소설이자 철학책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던 아버지를 잃고 흔들리며 삶의 의미조차 희미하게 사라져가는 톰, 그는 그저 하루 하루 방황합니다. 비가 쏟아지는 날 운전을 하며 가던 그는 운명에 이끌리듯이 우연히 알 수없는 곳에 있는 한 산장에 도착합니다. 마치 자신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맞이해주고 음식까지 차려주는 산장지기,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왠지 모를 아늑함과 편안함이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편안히 잘 수 있을거라는 그의 말이 의아했지만 톰은 정말 단잠을 자며 꿈을 꿉니다.


톰의 산장에서의 하룻밤을 보내면서 자신의 삶인지 또는 타인의 삶인지 모를 꿈을 꾸면서 새로운 생각에 빠져들다가 아침에 눈을 뜹니다. 나귀를 탄 소년, 그리고 톰이 만나는 알지 못하는 꿈속의 이야기는 현실과 꿈을 넘나들면서 반복되고 서로 엇갈리면서 나중에 하나의 줄기로 합쳐지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는 마치 중국 고대 성인 장자가 꿈꾸었던 호접몽과도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꿈속의 내가 진짜인지 내가 꿈을 꾸는 것인지 그 중간 어느 즈음에서 혼재되는 느낌이 지속되면서 주인공 톰은 삶과 인생의 가치를 찾아갑니다.


톰은 기회만 된다면 과거의 언젠가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예전 인생을 어떤 값을 치루고서라도 사고 싶습니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어떤 값을 치뤄도 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내 눈 앞에 있는 현실과 지금이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톰은 곧 우리들이고 아주 평범하고 흔하기 짝이없은 우리들의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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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드볼 2 메카드볼 애니북 2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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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드볼 애니북>은 TV 방영 애니메이션이 책으로 출간된 것인데 지금 2권째가 나왔습니다. 지난 1편도 아이가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2권도 당연히 나오자 마자 정주행을 해버렸네요. 메카드볼 애니북은 TV에서 절찬리에 방영중인 메카드볼 애니메이션의 주요 장면과 대사를 그대로 책으로 옮겨놓은 형태라서 아이가 상당히 좋아하네요. 메카드볼은 주인공 차영웅이 키라얀과 마보리단과 싸우는 장면이 아주 액션감이 넘치는데 애니북으로도 잘 옮겨놨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책으로 옮기면 자칫 별로이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은 확실히 깨버리는 것 같네요.


축구, 농구, 야구 등등 스포츠에 능하고 특히 공을 다루는 것에는 소질이 엄청나게 좋은 주인공 차영웅, 어느날 엄마의 부탁으로 창고를 정리하다가 메카드볼을 발견합니다. 그 시점에 등장하는 악당 마보리단과 괴생명체들을 차영웅과 메카니멀 아칸이 함께 무찌르면서 메카드볼 애니북이 시작되죠. 이 부분은 애니북 1권의 시작부분이며 2권은 그 이후의 내용이 등장합니다. 세터 차영웅과 메카니멀 아칸은 페탕과 싸움이 길어지는데, 그 와중에 세라와 재즈가 나타나면서 운명적인 세 명이 다시 만나게 됩니다.​


결국 세라의 도움을 받아 키라얀과 페탕 메카니멀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차영웅, 그것이 악당과의 전투의 마지막이 아니었죠. 숲을 모래밭으로 만들면서 자연을 해치는 독전갈 메카니멀인 디스피온과의 전투, 그리고 친구인 세라에게도 운명적으로 바다의 메카니멀들이 도와주로 찾아옵니다. 메카드볼 애니북 2권은 7화부터 12화까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메카니멀들의 전투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차영웅과 세라에게 힘을 주는 새로운 메카니멀이 등장하고, 키라얀과의 싸움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재미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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