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를 탄 소년 - 인생은 평온한 여행이 아니다
네스토어 T. 콜레 지음, 김희상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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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를 탄 소년>은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도 아니고 대형 출판사에서 출간된 서적도 아님에도 아마존의 철학 및 심리학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놀라운 책입니다. 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인생의 가치와 내 인생 목표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철학적 의미를 가득 띄고 있죠. 이 책을 읽어보면 마치 오래전에 읽었던 연금술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나귀를 탄 소년>은 나이 마흔, 쉰 즈음에 인생의 절정기를 달려가고 있는 중년의 독자들에게 큰 감정의 울림을 줄만한 소설이자 철학책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던 아버지를 잃고 흔들리며 삶의 의미조차 희미하게 사라져가는 톰, 그는 그저 하루 하루 방황합니다. 비가 쏟아지는 날 운전을 하며 가던 그는 운명에 이끌리듯이 우연히 알 수없는 곳에 있는 한 산장에 도착합니다. 마치 자신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맞이해주고 음식까지 차려주는 산장지기,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왠지 모를 아늑함과 편안함이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편안히 잘 수 있을거라는 그의 말이 의아했지만 톰은 정말 단잠을 자며 꿈을 꿉니다.


톰의 산장에서의 하룻밤을 보내면서 자신의 삶인지 또는 타인의 삶인지 모를 꿈을 꾸면서 새로운 생각에 빠져들다가 아침에 눈을 뜹니다. 나귀를 탄 소년, 그리고 톰이 만나는 알지 못하는 꿈속의 이야기는 현실과 꿈을 넘나들면서 반복되고 서로 엇갈리면서 나중에 하나의 줄기로 합쳐지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는 마치 중국 고대 성인 장자가 꿈꾸었던 호접몽과도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꿈속의 내가 진짜인지 내가 꿈을 꾸는 것인지 그 중간 어느 즈음에서 혼재되는 느낌이 지속되면서 주인공 톰은 삶과 인생의 가치를 찾아갑니다.


톰은 기회만 된다면 과거의 언젠가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예전 인생을 어떤 값을 치루고서라도 사고 싶습니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어떤 값을 치뤄도 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내 눈 앞에 있는 현실과 지금이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톰은 곧 우리들이고 아주 평범하고 흔하기 짝이없은 우리들의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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