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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 이런나 - '이런날 이런나' 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김도경 지음 / 올리브앤바인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나만 그런 게 아니겠지만, 참 각박하고 바쁘고 빠르게 살아가는 것 같아요. 하루 하루를 버티다가 한 달이 지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이 한 살 더 먹고 있죠. 왠지 하루보다 일주일이 더 빠르게 가는 듯한 느낌은 저만 그런게 아닐꺼에요. 자꾸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고 회사에서는 번아웃에 시달려도 계속 달려가야 하는 분이 있나요? 그러면 나를 위한 감성책 한 권을 마련해보면 좋겠어요. 김도경님이 글과 그림을 모두 쓴 <이런 날, 이런 나>는 나에게 선물하고 싶은 감성적인 책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좋아하는 지인과 소중한 친구들에게 선물하기에는 훨씬 더 좋은 책이겠죠. 내 마음에 여유와 따뜻한 감성을 선물해주는 책이에요.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마음을 나눴던 에세이툰 "바이론(Byelone)"의 작가인 김도경님은 이번에 감성에세이로 우리에게 찾아왔어요. 감성시라고도 할 수 있고 짧은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장르가 뭐가 중요할까요, 나에게 다가오는 짧은 감성이 소중한 것이죠. 평범한 일상에서 매일 반복되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꼈거나 내 자신이 초라한 것 같아 자존감이 낮아질 때 필요한 반창고 같은 책이에요. 일상에서 보이는 작은 것들에 소중함을 담아 김도경 작가의 글과 그림으로 따뜻하게 표현해냈어요. 사랑, 삶, 희망, 그리움... 그리고 예쁜 그림까지 말이에요.
사랑과 삶, 희망, 그리움 모두 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우리를 있게 하는 것들이에요. 가족과 친구, 지인, 동료들과 함께 지내면서 내가 갖게 되는 감정의 파편들은 사랑일수도 있고 이별에 따른 그리움일 수도 있어요. 내 삶은 매일 매일이 희망에 가득 차 있을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절벽에 매달려 있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내 삶이 무의미해 보이지만 그래도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그 무엇인가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희망을 찾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거기서 작게나마 꿈을 찾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김도경작가의 <이런 날 이런 나>, 이렇게 평범하고 반복된 삶에서 나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감성책이에요.
주변에 사람들을 보면 어떤 이들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살아가는 것과 살아내는 것은 한 글자 차이지만 당사자에게는 굉장한 다름이 있을거에요. 매일 매일을 힘들게 버텨가고 남들보다 더 죽을만큼 힘든 것이에요. 생각해보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하며 가족과의 사랑스러운 삶을 사는 이가 얼마나 될까요?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낸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대적일 수도 있어요. 자꾸 자신이 작아진다고 느낀다면 자존감을 살려보세요.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잊지 말고 작은 꿈도 잊지 말고 맑은 하늘을 보며 따뜻한 감정을 더 키워보도록 해봐요. 우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