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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 기념 동요그림집
윤석중 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9월
평점 :
요즘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들으며 자라고 라디오 보다는 유튜브뮤직에 익숙해져가는 시대입니다. 그렇지만 그 어떤 노래와 음악보다도 어린이들에게 가장 좋은 음악은 바로 동요가 아닐까요. 어린이 동요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미 성인이 된 우리네 어른들까지고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며 평생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동요 몇 편쯤은 가지고 있습니다. 동요란 이렇게 어린이들부터 어른,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친근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작은별", "햇님달님", "어린이날 노래" 등등 우리가 어릴적에 학교에서 들었던 동요는 지금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도 가르치는 좋은 동요들인데, 이러한 동요들을 모두 모아 한 권의 책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어린이날 하면 생각나는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날을 만들었다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1923년 5월 1일에 세계 최초로 어린이해방선언을 이루는데 일조한ㄴ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 이전 1922년 5월 1일에 어린이날 행사를 주최했으며 그 다음해에 어린이 해방전선을 발표했죠. 당시 선언문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의견뿐만 아니라 어른에게 드리는 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어린이를 내려다 보지 말고 쳐다보라",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고 부드럽게 대하라" 등의 의견은 지금까지도 참고할만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 이후 우리 나라에는 100년 동안 수 많은 동요들이 탄생하고 사라져 갔는데, 그 100년간의 주요 동요들을 이 책이 모두 담았고 관련된 삽화까지 실어두었습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로 시작하는 어린이날 노래는, 어릴적 저도 5월이면 항상 즐겁게 듣고 부르던 노래이고 지금 제 아이도 아는 동요입니다. 이렇게 가을밤, 반달, 설날, 고드름, 오빠생각, 자전거, 우산 등 우리네 어른들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있는 어린이 동요를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보고 감정을 되새겨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른이 되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와 엄마라면, 아이들과 함께 나누며 같이 불러볼 수도 있을뿐만 아니라 이러한 동요가 언제 만들어졌으며 누가 작사 작곡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펄펄 눈이 옵니다, 바람 타고 눈이 옵니다"로 시작하는 "눈"은 1950년 이태석 작사, 박재훈 작곡으로 만들어진 동요인데 이렇게 상세하고 정확한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책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옛 동요뿐만 아니라 얼마되지 않는 상대적으로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동요까지 수록하고 있다는 것도 좋은 점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