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쓰레기가 우리 집에 떨어졌다 - 앞으로는 우주에서 돈을 번다고?
안부연.박시수 지음, 신지혜 그림, 문홍규 감수 / 유아이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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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 즈음이 되면 동물, 공룡같은 것에서 관심사가 더 넓어지다가 우주, 로켓, 인공위성, 미사일 같은 분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특히 우주에 대한 관심은 손에 만져지지 않고 그저 신기하기만 한 것이라서 책과 영상, 사진 등으로 최대한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생 우주과학 권장도서로 추천하는 "우주쓰레기가 우리집에 떨어졌다"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우주과학 어린이 추천도서입니다. 글밥도 적당히 많으면서 눈이 저절로 가는 삽화까지 있으니 아이들이 좋아할만 하네요.

이 책의 주인공 "현수"는 어느날 집 앞에 콰콰쾅! 하면서 떨어진 정체불명의 물체들을 보게 되는데 알고보니 그것은 우주에서 떨어진 "우주쓰레기" 였죠. 이 우주쓰레기의 정체부터 왜 떨어지는지 이유가 궁금한 현수는 과학자 김박사님을 찾아서 설명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김박사님과 우주로봇 레오와 함께 우주선을 타고 직접 우주로 가서 우주쓰레기를 비롯해 다양한 과학기술 지식을 배우고 경험하게 되죠. 이 과정에서 현수는 우주정거장, 인공위성, 외계인, 태양계의 행성들까지 다양한 것을 알고 경험하게 됩니다. 독자인 초등학생이라면 주인공인 현수에 몰입하면서 재미있게 우주에 대한 지식을 알게 될 것 같아요.

현수가 우주를 유영하고 탐험하면서 김박사님을 통해 알게되는 지식은 독자인 초등학생에게 아주 좋은 지식전달 수단이 됩니다. 시작은 우주쓰레기로 시작했지만 인공위성부터 UFO까지 다양한 것을 소개하는데요, 우주인이 먹고 자고 운동하는 방법, 우주쓰레기를 처리하는 고민거리, 지구처럼 살 수 있는 다른 행성, UFO가 있을까? 블랙홀과 혜성에 대한 소개 등등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를 많이 다룹니다. 게다가 글도 재미있지만 신지혜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 삽화가 더 재미를 가미하는 것도 좋네요. 평소에 상상력이 많거나 창의력이 돋보이는 아이에게 우주에 대한 궁금점을 해결해주고 싶은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서로 질문하고 대답해가면서 좋은 독서교육을 할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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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감각 - 〈에브리타임〉에서 썰리고 퇴출당하며 벼려낸 청년들의 시대 감각
나임윤경 외 지음 / 문예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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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나 지난 뉴스이지만 사회학과 젠더갈등, 정치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직까지고 기억할 수 있는 "2022년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 고소"사건이 있습니다. 22년 5월 경 연세대학교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의 청소노동자들의 집회가 있었는데, 이 집회가 대학생들의 수업권을 방해한다며 일부 학생이 소송을 한 것이었죠. 최종 결과는 무혐의로 결론이 나왔지만 그 당시에는 이 소송이 굉장한 이슈가 되었었습니다. 이 소송에 대해서 옳음과 옳지 않음 자체도 문제였지만, 대학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엄청 컸었습니다. 그리고 이 고소/소송을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격렬이 싸우면서 글이 삭제되고 혐오가 양산되어 이도 주목을 받았었죠. 이러한 갈등은 젠더싸움과 공정함에 대한 사회적인 목소리로 확대되기도 했는데, 이 중심에는 당시 연세대학교 나윤경교수가 있었습니다.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 교수이면서 제8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을 역임했던 나윤경(나임윤경, 부모의 성을 같이 쓰기로 인한 필명) 교수는 해당 사건이 있었을 당시에 청년들의 공정감각을 비판했습니다. 나교수는 젊은 청년들의 공정감각에 대한 비판을 담아 "사회문제와 공정"이라는 과정을 개설했고 그 당시 수업에 참여했던 13명의 학생과 함께 본인들의 주장과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공정감각에 대한 비판의 글이 에브리타임에 올라가면 여지없이 혐오의 대상이 되어 빠르게 삭제조치되었기에 이 책은 삭제되었고 삭제될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표현합니다. 능력주의, 성차별, 비거니즘, 기후위기 등에 대해 정치사회적으로 소회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2023년 지금 대한민국에서 사회적으로 가장 큰 갈등중에 하나인 젠더갈등과 세대간 갈등을 포함하며 페미니즘과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관점도 포괄합니다. 나윤경 교수의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13명의 학생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공정감각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는 대학생들의 주된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이 다시 정상화되기를 원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20대 대통령 선거때 대두되었던 소위 이대남과 그 반대편에 서 있는 페미니즘과의 의견 충돌에도 관심이 있었다면 이 책에서 한 켠의 이야기를 깊게 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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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AI 챗GPT와 함께하는 노벨 엔지니어링 - 독서와 공학으로 세상을 바꾸다!
송해남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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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이 발달하고 컴퓨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들이 실생활에 중요해지면서 교육분야에 접목하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STEAM 이라고 하는 교육방식이 있는데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합쳐서 교육에 접목하여 교육효과를 얻고자 하는 방향이죠. 이러한 공학적인 교육방식에 전통적인 독서교육을 합친 "노벨 엔지니어링"이라는 분야가 있습니다. 노벨상의 노벨이 아닌 문학소설의 노벨에서 온 단어이고 공학은 어떤 분야든지 다 접목이 가능하여 이 노벨엔지니어링으로 새로운 교육을 시도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최신 기술인 가상현실, 증강현실, 메타버스, 인공지능, 챗GPT까지 활용하하는 노벨엔지니어링 교육서가 출간되었습니다.

독서와 공학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이 책은 전통적인 책읽기로 시작하여 이를 최신기술 공학도구인 VR, AR 등으로 활용하여 창의적인 결과물을 이끌어내는 학습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기초적인 STEAM 교육을 넘어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마인크래프트, 메타버스, 챗GPT까지 활용하여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멋진 교육방식이죠. 요즘 아이들은 손으로 직접 만져가며 읽는 독서 자체를 꺼리고 싫어하는 것에 대한 해결책 같기도 합니다. 또한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은 더이상 강조하기도 불필요할 정도이니, 독서교육부터 SW교육과 나아가 창의적이 스토리텔링까지 챙길 수 있는 교육이라고 보이네요. 책 속의 문제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여 이야기를 써보는 과정을 STEAM과 기술도구를 사용하게 됩니다.

전통적인 STEAM 교육은 과학기술 이론과 주요 기자재를 사용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쓰는데 반해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이를 넘어섭니다. 예를 들어 CircusAR, LandscapAR과 같은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독서교육의 산출물을 AR로 활용해볼 수 도 있습니다. 또한 요즘 가장 핫한 놀이터이자 에코시스템인 메타버스를 만들어볼 수 있는 ZEP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가이드북도 수록했습니다. 마인크래프트를 간략하게 넣어놓은 것 뿐만 아니라 마지막 챕터에는 가장 뜨거운 기술로 떠오른 챗GPT를 활용한 추상적 사고 교육하는 방법까지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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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는 짝사랑 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2
신지영 지음 / 쉬는시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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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고 촉촉한 가을비가 내리는 요즘 계절에는 가을 분위기를 느끼며 읽는 시집 한 편이 참 좋습니다. 특히 사랑에 대한 시를 한 편씩 읽으면서 곱씹어보고 또 읽어보면 내 마음도 다독이고 잊었던 옛 생각에 빠져들기도 하면서 더 좋습니다. 사랑이란 주제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손노를 불문하고 통용되는 가장 보통의 주제겠지요. 그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면서도 평생에 단 한 번 지나가는 "청소년"이라는 시기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기에 더욱 적합할 듯 합니다. 물론 사랑이란 행복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 슬픔, 불행, 고민, 불안 등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을 함께 가져오죠. 이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담아 신지영 시인이 쓴 청소년 시선2 "최고는 짝사랑"입니다.

최고는 짝사랑이라는 제목을 가졌지만 신지영 시인의 이 작품에는 사랑만을 주제로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청소년기를 지나가는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에는 사랑뿐만 아니라 복잡다양한 생각과 감정이 섞여있기 때문이죠. 시집에 담긴 여러 작품들 중에서 저는 유독 "그림자"를 통해 표현하는 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 여름이 지나가는 8월 어느날 길을 가다가 쭈그려 앉아 내 그림자와 손을 마주 잡고는 그림자의 표정을 살펴봅니다. 나의 얼굴과 달리 무표정한 내 그림자는 얼굴이 없어도 외롭지 않아보이네요. 쌍둥이라 표현한 이 작품은 외로움과 슬픔, 고독을 느끼는 요즘 청소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짝사랑이라는 것은 혼자 하기에 행복하면서도 외롭고 때로는 슬프고 괴롭기도 한게 사실이겠지요. 최고는 짝사랑이라는 표현은 왠지 이중적인 의미가 느껴집니다. 이 시집에서는 제목의 이중적인 표현처럼 사랑에 빠진 청소년보다 주변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원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이 더 담겨있는 것 같다는 느낌은 저만 그런게 아닐 듯 하네요. 청소년이 직접 쓴 시가 아닌 신지영 시인의 눈으로 쓴 시이지만, 청소년들이 직접 읽고 느낀다면 더 공감을 하며 마음의 작은 위안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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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 - AI, 챗GPT… 기술에 관한 온갖 오해와 진실
박대성 지음 / 인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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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충격이 우리를 놀랍게 했을 그 당시에도 이미 또 혁신이 진행중이었고 2023년 지금 우리는 챗GPT라는 또 다른 신기술에 놀라고 있으며 이러한 놀라움은 매 년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4050세대들은 이러한 신기술은 커녕 손 안에 있는 스마트폰의 기능조차 100%중에 절반도 채 쓰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고 우리보다 더 손윗 세대들은 맥도날드에서 키오스크 주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신기술에 대한 두려움과 AI 포비아 등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신기술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을 위대한 착각이라 부르며 올바른 미래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서술하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 "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에서는 처음부터 사랑받는 기술은 없으며 우리가 이를 이해하고 잘 사용하면 된다는 취지로 우리를 설득합니다.

책에서 소개하듯이 생각해보면 모든 산업혁명 시대에는 그 혁명을 통해 도태되거나 소외받는 사람이 있었으며 이를 무서워하거나 배척하는 행위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 영국에서 있었던 러다이트 운동으로, 결국 산업혁명을 멈추지는 못했던 역사적인 활동이었습니다. 지금은 N차 산업혁명이라는 말도 무색할 정도로 매 년 새로운 혁신이 불러일으켜지고 있으므로 인공지능의 종말을 기대하지 말고 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합니다. 책에서는 총 다섯가지의 법칙을 통해 신기술에 대해 접근하고 퍼스트 무버가 되는 길을 안내합니다. 이 다섯가지 법칙은 "본능의 법칙", "비용의 법칙", "경쟁의 법칙", "문화의 법칙", "시간의 법칙" 입니다.

저자가 설명하는 신기술을 대하는 다섯가지 원칙중에서 가장 설득력이 있었던 법칙은 "본능의 법칙"입니다. 본능의 법칙이란 인간/사람이라면 당연히 새로운 기술을 두려워하며 처음부터 사랑받는 기술이란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도 과거에는 영혼을 뺏기는 존재였고 나중에는 바보상자라 불렸으며 아이들이 많이 보면 안된다고 했으나, 지금은 오히려 스마트폰을 보느니 같이 TV를 보자고 할 정도입니다. 강력한 신기술이 나올때마다 배척받고 안티현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시간이 흐르면서 가치판단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총 다섯가지의 법칙을 통해 우리가 지금도 진행중인 신기술 등장에 적응하고 이해해나갈 수 있도록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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