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감각 - 〈에브리타임〉에서 썰리고 퇴출당하며 벼려낸 청년들의 시대 감각
나임윤경 외 지음 / 문예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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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나 지난 뉴스이지만 사회학과 젠더갈등, 정치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직까지고 기억할 수 있는 "2022년 연세대학교 청소노동자 고소"사건이 있습니다. 22년 5월 경 연세대학교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의 청소노동자들의 집회가 있었는데, 이 집회가 대학생들의 수업권을 방해한다며 일부 학생이 소송을 한 것이었죠. 최종 결과는 무혐의로 결론이 나왔지만 그 당시에는 이 소송이 굉장한 이슈가 되었었습니다. 이 소송에 대해서 옳음과 옳지 않음 자체도 문제였지만, 대학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엄청 컸었습니다. 그리고 이 고소/소송을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격렬이 싸우면서 글이 삭제되고 혐오가 양산되어 이도 주목을 받았었죠. 이러한 갈등은 젠더싸움과 공정함에 대한 사회적인 목소리로 확대되기도 했는데, 이 중심에는 당시 연세대학교 나윤경교수가 있었습니다.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 교수이면서 제8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을 역임했던 나윤경(나임윤경, 부모의 성을 같이 쓰기로 인한 필명) 교수는 해당 사건이 있었을 당시에 청년들의 공정감각을 비판했습니다. 나교수는 젊은 청년들의 공정감각에 대한 비판을 담아 "사회문제와 공정"이라는 과정을 개설했고 그 당시 수업에 참여했던 13명의 학생과 함께 본인들의 주장과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공정감각에 대한 비판의 글이 에브리타임에 올라가면 여지없이 혐오의 대상이 되어 빠르게 삭제조치되었기에 이 책은 삭제되었고 삭제될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표현합니다. 능력주의, 성차별, 비거니즘, 기후위기 등에 대해 정치사회적으로 소회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2023년 지금 대한민국에서 사회적으로 가장 큰 갈등중에 하나인 젠더갈등과 세대간 갈등을 포함하며 페미니즘과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관점도 포괄합니다. 나윤경 교수의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13명의 학생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공정감각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는 대학생들의 주된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이 다시 정상화되기를 원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20대 대통령 선거때 대두되었던 소위 이대남과 그 반대편에 서 있는 페미니즘과의 의견 충돌에도 관심이 있었다면 이 책에서 한 켠의 이야기를 깊게 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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