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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선생님이라는 세계
송보혜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3년 11월
평점 :
2023년 올 한 해 가장 뜨거운 사회적인 이슈는 뭐니 뭐니 해도 교권침해, 교권붕괴, 초등교사 자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동안 암암리에 알려져있던 초등학교 교권 붕괴의 현장이 낯낯히 밝혀지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공노하고 분노했습니다. 이러한 초등학교 교권문제의 판에는 세 가지의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초등학교 선생님, 두 번째는 학생들, 세 번째는 학생들의 학부모입니다. 이 모든 관계자들은 초등학교의 교권회복과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는 것, 선생님들도 학생도 행복한 것을 원할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초등 선생님이라는 세계"는 현직 14년차 초등학교 선생님이 쓴 솔직담백한 에세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책 같습니다. 초등학교는 예전에 우리가 알던 그 때의 초등학교가 아니라, 학부모와 어른들의 선입견과 상당히 다릅니다. 이러한 에세이를 통해서 현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느끼는 간접경험이 되면 좋겠습니다.
현재는 14년차 베테랑 초등쌤인 송보혜 작가님도 처음 교생실습 때, 첫 부임 때, 첫 수업때를 잊지 못합니다. 학교에서 교생실습 때 배운 것이 1이라면 그 이후에 99%의 새로움을 배워가면서 지금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그 14년 동안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있었던 즐겁거나 힘들거나 어려웠던 일, 학부모와의 문제 거리들, 학교 자체적으로 경험했던 실무적인 이야기를 이 에세이에 담았습니다. 어찌보면 에비 초등선생님들에게는 미리 초등학교 현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될 듯 합니다. 이미 겪어본 초등쌤 선배가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냈기도 하며 우여곡절을 말해주기 때문에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추억해볼 수 있겠습니다.
송보헤 선생님이자 이 책의 작가님은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학교가 되어야 된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에게 보챈다고 해서, 애태운다고 해서, 되는 일은 별로 없다고 합니다. 강낭콩 하나를 싹 틔우는데에도 쉬운 것이 아닌데, 아이들에게 재촉한다고 하여 안 될 것이 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신뢰를 주고 편안함을 느끼게 하며 자신감을 선물해주면 안 되던 것도 언젠가는 스스로 되게 만든다는 말은 너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송보혜 선생님이 교생, 교사 그리고 잠시 휴직했다고 복직한 이후까지의 경험은, 현직 선생님들에게는 실무형 가르침이 될 것이고 학부모에게는 자녀교육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