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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가지 재미있는 노벨상 이야기
이성규 지음 / 두리반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노벨상은 누가 왜 받아왔을까?
화약의 아버지라 불렸던 노벨이 만든 노벨상, 매년 어느시점이 되면 노벨상 후보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우리나라의 일부 저명한 인사들의 가능성이 언론에 주목받으며 실제 수상자가 발표되면 관련된 서적들이 출간되고는 합니다. 이만큼 노벨상의 위상과 힘은 여전히 대단한데 이 노벨상을 수상했던 사람들 중에서 20개의 에피소드를 추려서 청소년들이 보기 편하도록 구성으로 편집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두 명의 청소년인 "오디"와 "세이"가 과학선생님과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각 에피소드를 흘려가듯이 설명하는 구성과 풍부하게 삽입되어 있는 삽화, 그림, 도표, 사진들 덕분에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읽기에 아주 적합한 교양 과학 서적입니다. 물론 어른들이 먼저 읽고 아이에게 주어도 좋은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자기 전에 큰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 잠드는 걸 좋아하는데 이런 단편적인 에피소드 형식의 청소년 책이 있으면 이야기 소재로 활용하기 좋아서 제가 반드시 먼저 읽고 기억해두고 나서 아이에게 주는 편입니다.
경제학상은 노벨상이 아니라고요?
노벨은 유언을 통해 노벨상을 만들도록 했는데 그 당시 노벨의 유산이 현재 가치로 2000억원 정도라고 합니다. 노벨상위원회는 그 유산에 대한 이자를 운영하면서 매 년 노벨상을 수상하고 있는데 노벨의 유언에서 명시된 노벨상의 범위는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로 총 다섯가지 영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노벨경제학상이라는 이름의 수상자들이 있는데 노벨상이 생긴지 수십년 후에 새롭게 편입된 분야이고 노벨의 유언에 포함되지 않아서 공식적인 명칭에는 노벨이라는 이름이 들어갈 수 없는 수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 군대의 국가/기관에서 나누어서 수상자를 발표하는 데 이러한 이유도 책에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노벨상 자체가 탄생하고 운영되는 배경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들어가는 것이 책의 초입에서 참 좋은 듯 합니다.
노벨상을 두 번 받은 유일무이한 사람
이 책에는 총 20개의 노벨상 에피소드가 실려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있을만한 내용이나 호기심이 끌려갈 수 있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노벨상을 무려 두 번이나 수상했고 심지어 최초의 여성 수상자였던 퀴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초의 여성 수상자, 유일무이한 두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 남편과 딸까지 온 가족이 수상한 이력등이 화려합니다. 그리고 가장 뛰어나고도 감동적이며 이야기에 화룡점정을 찍는 것은 퀴리가 라듐의 특허를 포기하고 사회에 환원하여 수 많은 방사선 치료기술의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방사선물질의 위험성이 알려지지 전이라서 퀴리는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옵니다. 이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에디슨이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던 이야기,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이 아닌 광전효과로 노벨상을 받은 이유,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의 노벨상 수상 이야기, 아웅산수치 여사의 노벨상 취소요청 이야기, 노벨상을 스스로 거부한 수상자들의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