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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거주불능 지구 - 한계치를 넘어 종말로 치닫는 21세기 기후재난 시나리오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4월
평점 :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역설적인 현상들이 세계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매 년 악취와 쓰레기로 고생하던 베네치아에서는 수십 년 만에 돌고래가 돌아왔다는 사진이 돌아다닙니다. 일본의 어떤 동물원에서 폐쇄된 동물원에 손님이 없으므로 펭귄들을 뛰어놀게 해주는 영상을 봤습니다. 인간은 지구를 위해 해가 되는 동물이고 인간이 지구와 별을 결국 파괴하고 인간이 멸종할 것이라는 말은 단지 영화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책 "2050 거주불능 지구"는 2050년에는 지구가 더이상 사람이 거주하기 힘들 곳이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장에서는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재난이 자연재해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합니다.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간에 의해 초래된 재난이며 인간이 멸종할 수도 있는 현상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는 현상과 원인을 간략하게 제시합니다. 두번째 장은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이며 총 12가지의 재난 시나리오를 담고 있습니다. 세번째 장에서는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인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기후변화 시대와 더불어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문제점, 기술이 종교를 거스르는 현상, 절망을 넘은 허무주의의 팽배함 등을 꼬집고 비판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자연재해, 재난, 아포칼립스로 불리는 2050년 거주불능 지구를 해소하기 위한 대비책과 우리 인간이 해야할 활동과 생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열 두가지의 재난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지 않아야 겠습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총 열두가지의 지구재난 시나리오는 현실적인 듯 하면서 아직은 미래의 이야기같은 것도 있습니다. 어떤 내용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미 많이 소재가 되어왔었고 일부는 색다른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이 열두가지의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한 편으로는 미래가 두렵고 한 편으로는 자손들을 위해 이렇게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총 열 두가지의 지구 재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살인적인 폭염, 빈곤과 굶주림, 집어삼키는 바다, 치솟는 산불, 날씨가 되어버릴 재난들, 갈증과 가뭄, 시체가 쌓이는 바다, 마실 수 없는 공기, 질병의 전파, 무너지는 경제, 기후분쟁, 시스템의 붕괴입니다.
앞 쪽에서 소개되는 폭염과 빈곤, 쓰나미, 산불은 이미 현실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재난이며 이것들이 더욱 거대해질 것이라 예측합니다. 산불은 북미지역과 호주에서 심각한 피해를 매년 초래하고 있으며 쓰나미는 말할 나위도 없는 문제인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태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빈곤과 굶주림은 모든 재난의 결과로 초래되며 자본주의와 기후분쟁에 의해 반드시 발생할 문제입니다. 이 책에서는 선진국과 미국등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최근에 기후협약에서 탈퇴한 미국의 이기심이 안타깝습니다. 재난 시나리오의 마지막에는 결국 시스템의 붕괴와 경제의 붕괴가 우려된다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되지 않도록 인간들이 책임을 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