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흘러가는 세상 - 영화부터 스포츠까지 유체역학으로 바라본 세계
송현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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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흘러가는 세상 - 영화부터 스포츠까지 유체역학으로 바라본 세계

이 책에서는 겨울왕국 엘사의 머리카락과 쥬라기공원의 공룡, 해운대의 쓰나미 파도를 표현하는 그래픽기술로부터 시작하여 금융공학의 돈 이야기까지 다양한 흐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아무래도 가장 친숙할만한 소재인 영화와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가장 처음에 나오는 것도 그런 의미이겠습니다. 헐리우드에는 수학자와 석학들이 그래픽엔지니어와 영화사와 협업하여 대단한 결과물들을 내놓고 있으며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과학자들이 수상을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대학교수에서 영화감독으로 전업한 감독도 있을 정도입니다. 국내에서도 미국 대학교수 밑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나서 7광구 등의 그래픽을 담당한 분도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는 금융공학 이야기도 나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수학자인 사이먼 교수, 그가 창립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전설과 같은 기업입니다. 연 평균 30%의 수익을 창출했던 그 기업은 수학자, 천문학자, 물리학자 등이 금융거래를 진행하는 프라이빗 전문 거래기업입니다. 요즘은 퀀트, 금융공학이라고 불리는 분야를 창시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블랙숄츠방정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파생상품 거래와 마이크로세컨드보다 작은 단위의 실시간 퀀트거래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 전문가들은 나사의 우주탐사 계획이 축소되면서 월가로 진출한 수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는데 돈도 하나의 흐름이라 생각하며 나비에 스트로크 방정식과 굉장히 흡사한 블랙숄츠방정식을 활용합니다. 이 책은 영화와 금융분야 이외에도 교통, 의료, 예술 등 의외의 분야까지 유체역학으로 표현하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양과학 관점에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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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거주불능 지구 - 한계치를 넘어 종말로 치닫는 21세기 기후재난 시나리오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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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역설적인 현상들이 세계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매 년 악취와 쓰레기로 고생하던 베네치아에서는 수십 년 만에 돌고래가 돌아왔다는 사진이 돌아다닙니다. 일본의 어떤 동물원에서 폐쇄된 동물원에 손님이 없으므로 펭귄들을 뛰어놀게 해주는 영상을 봤습니다. 인간은 지구를 위해 해가 되는 동물이고 인간이 지구와 별을 결국 파괴하고 인간이 멸종할 것이라는 말은 단지 영화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책 "2050 거주불능 지구"는 2050년에는 지구가 더이상 사람이 거주하기 힘들 곳이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장에서는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재난이 자연재해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합니다.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간에 의해 초래된 재난이며 인간이 멸종할 수도 있는 현상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는 현상과 원인을 간략하게 제시합니다. 두번째 장은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이며 총 12가지의 재난 시나리오를 담고 있습니다. 세번째 장에서는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인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기후변화 시대와 더불어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문제점, 기술이 종교를 거스르는 현상, 절망을 넘은 허무주의의 팽배함 등을 꼬집고 비판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자연재해, 재난, 아포칼립스로 불리는 2050년 거주불능 지구를 해소하기 위한 대비책과 우리 인간이 해야할 활동과 생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열 두가지의 재난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지 않아야 겠습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총 열두가지의 지구재난 시나리오는 현실적인 듯 하면서 아직은 미래의 이야기같은 것도 있습니다. 어떤 내용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미 많이 소재가 되어왔었고 일부는 색다른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이 열두가지의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한 편으로는 미래가 두렵고 한 편으로는 자손들을 위해 이렇게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총 열 두가지의 지구 재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살인적인 폭염, 빈곤과 굶주림, 집어삼키는 바다, 치솟는 산불, 날씨가 되어버릴 재난들, 갈증과 가뭄, 시체가 쌓이는 바다, 마실 수 없는 공기, 질병의 전파, 무너지는 경제, 기후분쟁, 시스템의 붕괴입니다.

앞 쪽에서 소개되는 폭염과 빈곤, 쓰나미, 산불은 이미 현실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재난이며 이것들이 더욱 거대해질 것이라 예측합니다. 산불은 북미지역과 호주에서 심각한 피해를 매년 초래하고 있으며 쓰나미는 말할 나위도 없는 문제인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태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빈곤과 굶주림은 모든 재난의 결과로 초래되며 자본주의와 기후분쟁에 의해 반드시 발생할 문제입니다. 이 책에서는 선진국과 미국등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최근에 기후협약에서 탈퇴한 미국의 이기심이 안타깝습니다. 재난 시나리오의 마지막에는 결국 시스템의 붕괴와 경제의 붕괴가 우려된다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되지 않도록 인간들이 책임을 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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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출신 변호사가 해부한 해킹판결
전승재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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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보보안 분야는 과거와 달리 기업의 생존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중요한 항목이 되었습니다. 정보보안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개인정보 유출과 기업의 핵심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 서평을 남기고 있는 중에 바로 떠오르는 사건만 해도 인터파크, 빗썸, 옥션, 여기어때 등이 생각날 정도로 개인정보 유출은 기업의 이미지 하락과 존폐의 위기로 내몰릴 수 있는 이슈입니다. 해킹기술은 나날이 진보하고 있고 기술적인 변화가 급변하는 상황도 기업이 정보보안을 유지하기 힘든 이유입니다. 

정보보안 관련 서적중에서 해킹, 방어, 개인정보보안, 정보유출에 대해서 쓰여진 책은 참 많고 지금도 쓰여지고 있는데 지금 이 책은 관점의 차원이 다릅니다. 독자인 저는 컴퓨터프로그래머라서 정보보안 기술과 해킹기술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지식이 있으나 그 반면에 궁금했던 것은 법률적인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왜 나는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그리고 기업들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해킹에 방어를 하도록 권고받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것들이 법률적으로 어떻게 정립되어 있는지 말입니다. "해커출신 변호사가 해부한 해킹판결"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아쉬움을 달래줄 최적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챕터로 분류되는데, 첫 장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기업과 법, 공격자, 피해자의 연관관계와 상황을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첫 장에서는 사건을 법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조치되고 어떠한 관점과 시야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설명해줍니다. 저자가 설명하듯이 이 책의 첫 장은 법적인 요소를 설명하는데 집중하다보니 약간 지루해질 수 있으므로 뒤의 내용과 병행하면서 보는 것도 요령입니다. 두번째 장에서는 국내의 해킹사례를 설명하고 각 사례별로 사건설명과 공격기법 설명, 판결의 결과와 원인을 설명합니다. 특히 옥션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설명하기 때문에 해킹기술의 발전을 볼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왜 옥션의 개인정보유출의 판결의 결과와 인터파크의 결과가 달랐는지도 이해할 수 있고 최근 빗썸등의 경우는 어떠한 특수상황인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장에서는 해외의 해킹사례와 그 판결의 내용이 심도있게 다뤄지고 있는데 국내의 사례에 비해서 잘 몰랐던 내용들이라서 오히려 재미있고 얻을 것이 많았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과 방송통신위원회, ISO 27000 제도 등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한계점 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사례로 지목되어 있는 옥션의 경우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첫 번째이자 가장 크게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던 사례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을 정도로 쉬운 보안취약점에 의해서 해킹이 이루어졌는데 아파치 웹서버의 기본 비밀번호를 유지했고 고객들의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도 암호화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주목할 점은 그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기업의 정보보안 시스템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는 권고사항이 없었고 PIMS, ISMS, ISO 27000 등의 제도도 강화되지 않았을 때였다는 점입니다. 2019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해킹사례와 판결은 더욱 더 제 이목을 끌었는데 최근에 해외에서 있었던 메리어트 체인의 해킹사례도 언급하고 있으며 우버의 해킹도 다루고 있어서 몰랐던 지식을 모두 채울 수 있었습니다. 1허들과 2허들의 개념도 제대로 집고 넘어가므로 역시 전문가의 책은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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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냐도르의 전설 에냐도르 시리즈 1
미라 발렌틴 지음, 한윤진 옮김 / 글루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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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냐도르 대륙에는 네 가지 종족이 자리잡고 각자의 삶을 살며 종족간의 치열한 전쟁을 끝 없이 치루고 있습니다. 드래곤종족, 엘프종족, 데몬종족 그리고 인간족,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엘프종족은 데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인간종족은 노예처럼 거느리면서 인간을 방패처럼 이용해 드래곤과의 전쟁까지 승리를 거두려고 합니다. 프롤로그에서는 이와 같은 에냐도르 대륙의 역사를 전설과 같은 이야로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엘프족은 정기적으로 노예인 인간족의 젊은 남자들을 징집해서 훈련시키고 드래곤전쟁에 방패병과 궁수로 사용하는데 이렇게 징집이 되는 한 마을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트리스탄은 그 마을에 고아로 자랐고 그의 동생들이 징집되지 않도록 대신 키워진 아이입니다. 엘프족에게 트리스탄이 징집되고 여동생 아그네스는 마법사로 오인받아 끌려가면서 본격적인 운명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트리스탄와 아그네스가 본인대신 끌려간 죄책감에 시달리던 남동생 카이는 그 두명을  구하러 뒤따라 가는데 사실 카이는 마법사의 능력을 가진채 태어난 인간입니다. 
이 세명의 주인공은 엘프족에게 징집되면서 각각의 갈 길을 가면서 새로운 시련과 운명적이 만남, 일행과의 조우 등을 겪으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트리스탄은 엘프족에게 끌려가면서 모진 역경과 시련을 겪지만 노예처럼 굴하지 않고 맞서면서 동료를 얻고 용기를 가지게 됩니다. 엘프와 드래곤의 전투속에서 새로운 운명적인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 내용이 백미라 책 속에서 만나면 좋겠습니다. 아그네스는 엘프족의 왕궁에 끌려가면서 엘프족 왕자와 불사의 마법사 아리엘을 만나면서 엘프종족의 운명을 바꾸게 되는 길을 걷습니다. 마법사 아리엘은 모든 것을 예견한 듯 한 묘한 말을 하며 엘프족 왕자는 엘프족 답지 않는 삶을 살고 아그네스와의 만남에 운명이 바뀝니다. 마법사로 태어난 카이는 두 명을 따라가면서 혼자 시련을 이겨내며 강력한 마법사로 거듭나고 경험을 쌓습니다. 처음에는 각자의 길을 걷던 트리스탄, 아그네스, 카이는 후반부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에냐도르대륙에는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됩니다. 이 책은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판타지 소설이었고 한 자리에 앉아 책 절반 이상을 읽게 되버린 흡입력이 강한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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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는 과학 -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즘 과학계의 이슈들
다비드 루아프르 외 지음, 이규빈 외 감수 / 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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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과학 분야에서 상당히 흥미롭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신간 서적이 출간됐습니다. 이 책 "지금 만나는 과학"에는 총 18가지의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그 주제들은 모두 2020년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과학계의 연구분야들을 담았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과학이론이 아니라 현재도 한창 연구되고 있는 해결되지 않은 과학이슈들이라서 오히려 더 흥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과학분야에 깊은 지식이 없지만 이 책은 내용을 전문적이지 않은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최대한 풀어서 설명하고 있어서 좋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실물들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자 하는 노력도 보이는 책입니다. 이 책의 18가지 주제는 우주의 기원부터 우리가 왜 잠을 자야하는지까지 다양하게 담겨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흥미있었던 몇 가지 주제만 서평에 담아봅니다.

우주는 모두 파이에 들어있는 걸까? 의 주제의 파이는 초코파이의 파이가 아니라 수학에 나오는 끝이 없니 나열되는 파이를 의미합니다. 파이는 특별한 숫자의 나열인데 이 세상의 모든 어떠한 숫자도 이 파이 안에 담겨있다고 합니다. 내 생일, 이름, 나이, 지도의 위치, 지금 제가 쓰는 서평 등 어떤 것을 숫자로 표현하더라도 그 숫자는 파이의 나열속에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하는데 이건 진짜 처음 알게 된 지식입니다. 2018년 한 웹사이트에서 130조 개의 파이 숫자 나열을 밝혀냈다는데 감히 상상하기도 힘든 규모이고 크기입니다.

그러면 외계인은 어디에 있을까? 의 주제는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구의 인간뿐만 아니라 이 우주 전체 어딘가에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그렇게 가능성이 높은데 그 외게인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라는 역설이 그 유명한 페르미의 역설입니다. 이 페르미의 역설을 설명하는 두 가지 유명한 이론이 있는데 첫 번째는 거대한필터(Greate Filter)라는 이론입니다. 어느 생명체도 다른 별의 생명체를 만나러 가기 이전에 거대한 우주적 작용에 의해 멸망하기 때문이라는 이론입니다. 두번째는 이미 외계인은 지구를 알고 있지만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바라만 본다는 동물원이론입니다. 이처럼 생각지도 못했거나 색다른 관점의 현대 과학의 이슈들을 담은 책이라서 상당히 재미있으니 필독서로 추천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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