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큐브
홍성민 지음 / 프로그스텝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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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화장실에 가면 문에 붙어있었던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는 기호가 있습니다. 이 기호란 파란색에 바지를 입 은 남자와 핑크색에 치마를 입은 여자를 말하는 것이 아닌 기호말입니다. 동그라미와 십자가 등을 이용한 이 기호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적으로 약속된 남성과 여성을 지칭하는 기호입니다. 그런데 이 기호가 어떤 의미를 내포하면서 만들어졌는지는 잘 모를겁니다. 남성의 기호는 전쟁의 신 마르스의 창과 방패를 뜻하고 전쟁에서 용감무쌍으로 싸우는 남성의 이미지를 상징합니다. 여성의 기호는 미의 신 비너스의 손거울을 뜻하며 외모를 가꾸는 데 집중하는 여성의 이미지를 상징합니다. 수십년, 수백년이 되도록 사용되어온 이 기호가 이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죠. 남자도 가꿀 수 있고, 여자도 싸울 수 있다는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 이 시대에는 이러한 사회적인 약속은 변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성을 상징하는 기호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그 기호에 대한 약속을 하자는 책이 이 서적입니다.

"약속큐브"에 등장하는 위 아래가 뒤집어진 두 개의 기호는 기존에 남자와 여자를 상징하던 기호의 편협함을 버리고 다양성과 사회적 포괄성을 담은 새로운 성 기호입니다. 동그라미는 포용, 공감, 조회 등을 의미하고 십자가는 힘, 권위, 감동 등을 의미하면서 이 두가지가 각자 섞여있는 모양입니다. 남성도 여성도 차별없이 힘과 포용을 상호간에 간직한채 서로 모이면 똑같이 위/아래/옆이 동일해지는 다양성을 상징합니다. 기존에 사회적으로 약속되어있던 기호를 새로운 기호로 약속하자는 의미입니다. 기존의 사회적인 약속에서는 남성도 여성도 한 쪽으로 치우진 관점과 시선속에서 바라보게 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여성은 여성스러워야 하고 남성은 남성스러워야 한다는 사회적인 시선이죠. 심지어 남성들 사이에서도 유약하거나 미모를 가꾸고 내향적이면 남성세계에서 약자로 취급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지은이의 노력이 "약속큐브"로 실현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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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생태 경제학 - 커피는 어떻게 콜롬비아 국민의 삶이 되었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엔비비르 총서 3
조구호.추종연 지음 / 알렙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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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지구 반대편에 속한 국가들 중에서 남미쪽의 국가는 실제로 가보기가 참 힘든 곳입니다. 그나마 브라질, 아르헨티나 정도는 이름도 자주 듣고 축구때문에 알게 되지만, 그 외의 국가들을 이름도 낯설고 어떤 국가인지 잘 모릅니다. 다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남미에 대해서 커피로 유명한 국가를 알게 되는데 대표적인 국가가 브라질과 콜롬비아입니다. 콜롬비아는 적도에 위치한 더운 나라이고 1억명이 넘는 국가인데, 커피애호가라면 콜롬비아의 수프리모 커피를 잘 알 듯 합니다. 아마도 19세기 초부터 생산되었다고 알려진 콜롬비아의 커피는 20세기에 이미 전세계에서 가장 생산량이 높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세계 3위권의 생산량을 가지고 있는데 1위가 브라질인것을 보면 남미의 커피는 애호가들에게 대단한 사랑을 받습니다. 특히 콜롬비아 수프리모 커피는 스페셜티 전문 카페에서도 많이 취급할 정도로 품질이 좋아서 콜롬비아 커피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커피의 생태 경제학"은 커피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생산량이 많은 "콜롬비아 커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지은이에게 있는데, 커피전문가라기 보다는 콜롬비아의 지역전문가이며 중남미연구소 교수이기 때문에 콜롬비아의 생활과 습관, 생태를 커피와 연결지어 설명하는 좋은 책입니다. 단순히 콜롬비아 커피가 어떻 특징을 가졌고 맛이 어떻다는 내용은 너무 흔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콜롬비아의 역사와 시민들의 생활속에 커피가 차지하는 중요함이 더 좋은 내용입니다. 콜롬비아 커피를 맛과 향만 즐기는 애호가를 넘어 콜롬비아 자체를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은 당연히 콜롬비아 커피원두 자체에 대해서도 풍부하게 알려주며, 국가의 역사, 사회, 문화를 포괄적으로 아우르고 있습니다. 커피를 중심으로 한 콜롬비아 커피산업의 구조와 형태, 커피 수요와 공급의 변화, 한국까지 유통되는 커피의 유통구조, 가공방식과 우리나라와의 관계까지도 설명합니다. 커피가 얼마나 콜롬비아의 생활에 깊숙하게 자리잡았는지 보면서 내일도 커피를 한잔 마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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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미래, UAM 사업 시나리오 - UAM 도심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이정원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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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UAM 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최신기술이나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이라고 자부해도 될 것 같습니다. 드론, 개인 모빌리티 기기, 모빌리티 3.0, 자율주행 택시/버스 등과 관련이 있는 UAM은 Urban Air Mobility 라는 용어입니다. 쉽게 말하면 도시에서 돌아다니는 이동형 비행기라고 볼 수 있는데, SF 영화에 나오는 드론 택시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최근에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용화되고 AI 자율주행 택시나 버스, 화물차가 나올 거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제는 그 다음 단계를 항공기, UAM이라는 것이 요즘 대두되는 최신 트렌드이죠. 그런데 UAM이라는 것이 아직 낯설다보니까 이와 관련된 서적도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UAM이 무엇인지, 어떻게 기술적인 발전을 이루었는지, UAM 기반의 비즈니스 사업은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또한 UAM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딱 필요합니다.

"다가오는 미래, UAM 사업 시나리오" 이 책은 그야말로 UAM(Urban Air Mobility)에 대한 2024년 현재의 모든 것을 담은 책입니다. 다만 특징이 있다면 UAM에 대하여 기술적인 아키텍처, 프로그래밍, 구현방법에 집중하기보다는 비즈니스 영역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UAM의 사업동향을 살펴보면서 2024년 아직까지는 상용화는 아니지만 어떤 단계까지 진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UAM을 중심으로 어떤 사용자, 운영자, 기업, 관리자가 필요할 것이며 인프라 시설은 무엇이 필요한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는 실제로 UAM 사업에 진입했거나 유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슈퍼널, 한화시스템, 오버에어, 조비 에비에이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일렉트라 에어로, 어반에어포트, 스카이포츠 등의 기업에 대한 소개를 보면서 어떤 이들은 주식투자와 연결하고 싶은 마음이 들것도 같습니다. UAM을 통해서 비즈니스를 성공하고 싶거나 개인적으로 투자를 하여 이익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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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결제를 알아야 돈이 보인다 - 돈의 흐름으로 읽는 금융의 미래
이상엽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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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에도 인터넷 쇼핑으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쿠팡같은 곳에서 새벽배송을 시켰거나 배달의민족에서 음식을 배달했거나 편의점에 직접가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매했을 것 입니다. 또는 핸드폰 게임에서 결제를 하거나 음원을 사면서 핸드폰 소액결제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물건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결제 행위는 너무나도 일반적인 생활인데, 그 이면에 시스템과 절차로 구현되어 있는 지급결제 시스템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급결제란 경제활동에서 모든 거래를 완전하고 무결하게 보장하는 절차이자 시스템으로 지급과 결제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이 하나입니다. 지급결제는 은행, 카드사, 통신사 등 많은 기업들을 시스템으로 연결하여 원할하게 구현되어 있는데 이 시스템에서 돌아가는 경제적 규모는 어마어마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지급결제를 알고 이해해야만 그 경제적인 효과를 알 수 있고 그 속에서 수익창출과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지급결제는 큰 관심을 가지는 일반인들이 없지만 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해함으로써 경제적인 지식부터 향후 비즈니스를 할 때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효과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우리 경제활동의 인프라인 지급과 결제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지급결제가 처음 대두되었던 유럽에서의 경제적인 역사를 시작으로 중앙은행이 생겨나고 은행을 중심으로 지급결제 시스템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지급결제라는 것이 경제활동의 주체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변화했던 역사와 현재 구현되어 있는 은행, 소액결제, 시스템 등의 현황을 소개합니다. 금융시스템의 전반에 대해 이해하면서 지급결제 시스템의 구체적인 기술과 현황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사례를 들어본다면, 우리나라의 소액결제 시스템은 어음교환시스템, 지로시스템, 금융공동망(CD공동망, 타행환공동망, 직불카드공동망, CMS공동망, 지방은행공동망, 전자금융공동망, 전자화폐공동망, 국가간ATM공동망)과 전자상거래 지급결제시스템이 있으며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형태입니다. 또한 카드결제 시스템은 별도의 카드사가 직접 은행계좌에 입금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책에서는 미래에 곧 현실화될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한 CBDC를 소개하면서 CBDC 기반의 지급결제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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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합격 한 가지 습관만 들이면 됩니다 - 초·중등생 메타인지능력 높이는 효율적 학습법 大백과
김기영 지음 / 리더스입시교육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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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대입제도 개편이 확정되면서 전국 많은 학부모들과 현재 초중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수능제도가 한 번 개편되면 수 많은 아이들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 것이라는 걱정때문에 말입니다. 2028년 대입제도 개편의 큰 변화는 "고교 학점제" 전면 시행에 맞춘 개편이고 논술형과 서술형이 늘어나며 문이과 구분이 없어진 것과 방향성을 같이 합니다. 2028년부터 대학입시 제도가 변하면서 문이과의 통폐합과 5등급 상대평가로의 변화는 아이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지만, 알고 보면 다시 본질로 복귀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현재 존재하는 국어, 수학, 사탐, 과탐 영역을 없애고 모든 수험생이 같은 과목으로 공부하고 시험을 본다는 것은 융합형 인재를 키우겠다는 의미도 포함됩니다. 또한 논술형과 서술형의 형태가 증가하면서 독서와 논술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배우는 개념이 고1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중학생때부터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무엇을 변화에 맞춰 공부해야 알지 고민된다면 이 책 "SKY 합격 한 가지 습관만 들이면 됩니다"을 참고해보면 좋겠습니다.

2028년 새로 바뀌는 입시 제도는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것 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사교육보다 공교육에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하며 자기주도학습과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 수험생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결국 "공부법",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해졌다는 것이 이 책 지은이의 주장이며 일견 일리가 많습니다. 교과서로만 공부했다는 수능만점자의 농담같은 말이 2028년 제도개편에서는 더 현실화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 책에서는 실제 SKY에 입학한 수험생들의 공부하는 습관이 담겨 있습니다. 교과서를 읽으면서 하나 씩 하나 씩 익히고 외우고 써가면서 공부했다는 서울대 합격생이 있습니다. 강의하는 사람이 된 것처럼 읽고 말하면서 외우는 강의식 공부법을 사용했다는 SKY 합격생도 있습니다. 수 십권의 교재보다는 딱 한 권이라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문제를 한 시간이라도 투자했다는 합격생도 있습니다. 그리고 좌절하는 시간을 극복했다는 스토리와 중학교 때 놀아서 고등학교 때 다시 되돌아오는데 힘들었다는 성공스토리도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스토리들은 지금의 중고등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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