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생태 경제학 - 커피는 어떻게 콜롬비아 국민의 삶이 되었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엔비비르 총서 3
조구호.추종연 지음 / 알렙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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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지구 반대편에 속한 국가들 중에서 남미쪽의 국가는 실제로 가보기가 참 힘든 곳입니다. 그나마 브라질, 아르헨티나 정도는 이름도 자주 듣고 축구때문에 알게 되지만, 그 외의 국가들을 이름도 낯설고 어떤 국가인지 잘 모릅니다. 다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남미에 대해서 커피로 유명한 국가를 알게 되는데 대표적인 국가가 브라질과 콜롬비아입니다. 콜롬비아는 적도에 위치한 더운 나라이고 1억명이 넘는 국가인데, 커피애호가라면 콜롬비아의 수프리모 커피를 잘 알 듯 합니다. 아마도 19세기 초부터 생산되었다고 알려진 콜롬비아의 커피는 20세기에 이미 전세계에서 가장 생산량이 높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세계 3위권의 생산량을 가지고 있는데 1위가 브라질인것을 보면 남미의 커피는 애호가들에게 대단한 사랑을 받습니다. 특히 콜롬비아 수프리모 커피는 스페셜티 전문 카페에서도 많이 취급할 정도로 품질이 좋아서 콜롬비아 커피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커피의 생태 경제학"은 커피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생산량이 많은 "콜롬비아 커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지은이에게 있는데, 커피전문가라기 보다는 콜롬비아의 지역전문가이며 중남미연구소 교수이기 때문에 콜롬비아의 생활과 습관, 생태를 커피와 연결지어 설명하는 좋은 책입니다. 단순히 콜롬비아 커피가 어떻 특징을 가졌고 맛이 어떻다는 내용은 너무 흔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콜롬비아의 역사와 시민들의 생활속에 커피가 차지하는 중요함이 더 좋은 내용입니다. 콜롬비아 커피를 맛과 향만 즐기는 애호가를 넘어 콜롬비아 자체를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은 당연히 콜롬비아 커피원두 자체에 대해서도 풍부하게 알려주며, 국가의 역사, 사회, 문화를 포괄적으로 아우르고 있습니다. 커피를 중심으로 한 콜롬비아 커피산업의 구조와 형태, 커피 수요와 공급의 변화, 한국까지 유통되는 커피의 유통구조, 가공방식과 우리나라와의 관계까지도 설명합니다. 커피가 얼마나 콜롬비아의 생활에 깊숙하게 자리잡았는지 보면서 내일도 커피를 한잔 마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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