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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의 과학적 원리와 구조 - 한 권으로 끝내는 항공우주과학
데이비드 베이커 지음, 엄성수 옮김 / 하이픈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
" 로켓의 과학적 원리와 구조 "은 인류가 지구밖의 세상인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으로 시작되었고 지금도 진행중인 "로켓"에 대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서적입니다. 우주탐사는 천 년전 갈릴레이 갈릴레오와 코페르니쿠스에서 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2025년 현대기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저 반짝이는 별을 향해 나아가고자 했던 우주탐사의 열망은 냉전시대 때 최고점을 찍었다가 잠시 하향세였으나, 오히려 현재는 미국, 소련 중심이 아닌 사기업이 뛰어드는 넓혀진 시장이 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미국 NASA의 로켓 발사의 80%를 담당하고 있으며 제프 베조스도 우주탐사 계획을 갖고 있을 정도죠. 이러한 우주탐사의 기술의 핵심이자 모태는 바로 로켓기술이고, 이 책에서는 지난 1942년 이후로 시간의 순서대로 진행됐던 로켓발사의 역사와 그 이면의 기술을 모두 소개하고 있습니다.
로켓기술은 굉장히 오래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의외로 100년도 아닌 약 60년밖에 되지 않은 기술입니다. 한 마디로 겨우 60전 전에는 달탐사는 커녕 대륙간 로켓기술도 없었던 것 입니다. 이런 기술이 극단적으로 빠르게 발전한 것은 현대 냉전시대의 군비경쟁에서 촉발됐고, 이후 정치 이데올로기가 종식된 후 과학자와 공학자들은 우주탐사를 위한 로켓기술 발전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들 잘 알 겠지만 미국 NASA는 최초로 달탐사에 성공하죠. 이 책에서는 시간의 순서대로 발사를 성공했든 안 했든 로켓발사의 역사를 연대기처럼 실었고, 초반에는 로켓기술의 기초인 작용 반작용, 엔진, 로켓모터의 원리를 소개합니다. 로켓과 제트기 엔진의 차이점을 알려주는데, 제트기 엔진과 달리 로켓은 연료와 산화제가 모두 탑재되어 있어서 외부의 산소를 쓰지 않습니다.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분이나 현직 과학 기술자라면 눈이 번쩍 뜨일정도로 기술적이고 많은 자료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 페이지에는 기계 공학자들이 만든 설계도와 각 구성 부품들의 이름을 모두 한글로 번역해두었죠. 액체 추진체, 로켓모터, 극저온 추진체, 고체 추진체, 다단식 로켓 등의 상세한 구성요소 별 기술은 집중도를 넘어 몰입되게 합니다. 공학기술에 관심이 있는 공학도라면 집에 두고 레페런스 서적으로 참고해야 할 교과서입니다. 책에서는 독일/미국/러시아의 V-2 로켓부터 시작해서 바이킹 로켓, 레드스톤 로켓, 주피터-C와 토르로켓, 주피터 로켓, R-7 세묘르카, 소유스 우주선, 아틀라스 우주선, 뱅가드, 타이탄, 델타, 스타우트를 소개하며 최근에 연구되고 있는 블랙 애로우와 아리안 시리즈까지 모두 담고 있습니다. 그리도 우주기술과 로켓기술의 난이도를 고려하여 책의 말미에 기술용어에 대한 약어목록까지 수록하여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