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을 설계하기 위한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저술한 책인데 무엇보다도 밑바탕에 인간에 대한 애정과 긍정적인 가치관이 깔려 있는 책이라 좋았다. 

책의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불쾌한 비유나 비난하는 시선이 드러나면 책을 덮게 된다. 

이 책은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당신이 잘못한 것이 아니며, 인간의 습관을 잘 설계하지 않으면 의지력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 많다고 강조한다. 


요새 나는 개인적인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려고 애썼다. 

회사도 다니지만 A플젝도 하고 싶고 B플젝도 하고 싶고 지병을 앓는 고양이들도 돌봐야하고 정원도 가꿔야하고 운동도 해야해서 하고 싶은 게 너무너무 많다. 

어떻게 하면 다 고루고루 잘해낼 수 있을까 골몰하다가 자기계발서 쪽으로 이래저래 발을 들였다. 

자기계발서에 발을 들이게 된 건 이전 라이언 홀리데이의 에고라는 적을 읽고 자기계발서에 대한 반감을 호감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가 있어서다. 



추천을 받고 본 책인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자기계발서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고. 


또 박소연의 이 두 권의 책이 아주 좋았어서, 자기계발서를 살펴보며 읽게 되었다. 

이후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루틴의 힘, 습관의 힘, 몰입, 넛지,더 골 등등을 보다가 습관의 디테일까지 왔다. 

그리고 이 책까지 와서 비로소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 왜 나는 이 많은 일들을 다 하고 싶어할까? 


내가 정확히 해야하는 열망은 무엇일까?


이것만으로도 책을 읽은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스스로의 행동 선택지를 탐색하는 것, 행동을 작게 시작하는 것, 힘들 때는 작은 행동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 동기보다 적절한 자극과 능력을 우선시하라는 것,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축하를 중요하게 여기라는 것 등 기억해둬야할 내용은 아주 많지만 일단은 처음으로 돌아가서. 내가 왜 이 많은 일들을 다 해내고 싶어하고, 다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을까? 그것부터 고민을 해봐야겠다. 

높은 수준의 동기는 산발적이며, 지속 불가능하다. - P68

동기는 변덕쟁이다.
지속적인 동기도 있다. 열망이라고 부른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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